일상 이야기/가족 이야기(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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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전날
2024년 2월 9일 여느 명절 전날과 같이 온 가족이 모였다. 올 설에는 만두를 직접 빚지 않고 사기로 해 일이 좀 줄었다. 아들 가족이 오는 길에 우리가 주문해 놓은 만두를 찾아왔다. 일전에 동네 만두집에 가서 주인이 직접 빚은 만두국을 먹어보니 맛이 괜찮아 와이프가 60 개를 주문했다. 점심은 떡국으로 먹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만 빼고 온 가족이 설날 차례상에 올릴 전을 부쳤다. 물론 재료는 와이프가 전날 이미 준비해 놓은 것 나는 스케치, 신선 놀음이다. 몸이 무거운 윤아는 새봄이와 놀아 주었다. 일을 대강 마치고 피곤한듯 소파에 퍼진 아들과 며느리 딸의 제의로 집앞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한가하게 시간을 보냈다. 저녁식사 이틀전이었던 며느리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와이프는 미역국까지 끓였고 윤..
2024.02.11 -
작심 1 주일 통과
2024년 1월 11일 1월 4일부터 성경 필사를 시작했다. 지난 연말 일요일 미사시간에 신부님께서 신자들에게 올 상반기에 '가족 성경 필사'를 진행하니 참여하기를 권하셨다. 내용을 보니 구약이나 신약 전체가 아니라 신약 4대 복음서(마태오,마르코,루카,요한 복음서) 만을 필사하는 것이라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전체 265페이지를 하루에 1.6 페이지씩만 쓰면 목표인 6월 16일까지 끝낼 수 있다. 물론 여행,출장 등 빠지는 날이 있으므로 하루에 조금씩 더 쓸 생각이다. 먼저 성경쓰기 노트 5권을 인터넷 쇼핑에서 구했다. 사무실에서도 틈틈이 쓰니 계획보다 진도가 빨리 나간다. 펜글씨를 거의 안쓰다 쓰니 손목과 손끝이 아팠다. 성경필사하기는 올해 내 개인 목표(결심) 3가지 중에 하나다...
2024.01.11 -
아버지 뵙고 점심식사
2023년 12월 30일 아침부터 눈이 제법 내렸다. 와이프가 해가 넘어가기 전에 아버지를 찾아뵙자고 했다.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는 딸내미를 행궁동에 내려주고 동작동 현충원으로 향했다. 눈이 더 세차게 내려 내일 갈까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냥 가기로 했다. 12시 반쯤 현충원에 도착했는데 아버지가 계신 충혼당에 올라가는 차로가 눈으로 폐쇄되어 차를 세우고 1 km 정도 눈길을 걸어야 했다. 차를 타지 않고 걸어가니 좌우 호국영령들의 묘지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아버지와 같이 6.25때 싸우신 전우들,월남 전사자들,학도병 묘 그리고 무명용사의 묘까지 길 좌우에 있었다. 조부모님과 아버지 형제들이 계신 고향 선영으로 모실까하는 생각도 있었으나 국립묘지에 묻히시겠다는 유지를 받들기로해 이곳으로 모셨다. 물..
2023.12.31 -
바쁜 토요일
2023년 12월 24일 와이프가 어머니 뵈러 가자고 해서 이른 아침에 고향집에 내려왔다. 간밤에 눈이 좀 내렸는데 이미 어머니께서 절반쯤 치우셨다. 나머지 눈을 치우고 어머니를 모시고 여주 이포 다슬기집으로 점심식사를 하러갔다. 다슬기는 어머니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음식 중 하나. 고향집에서 식당까지는 35km인데 40분 정도 걸린다. 다행히 날씨가 많이 풀렸다. 눈을 다 치우고 나니 땀까지 났다. 다슬기를 빼드시는 것을 무척 좋아하신다. 오늘도 전에 모시고 왔을 때와 같이 소시적 다슬기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셨다. 다슬기 해장국도 잘 드셨다. 해장국을 별도로 포장해 가지고 와 나중에 드시게 했다. 소화력이 약하신데 다슬기국은 아주 속이 편하다고 하신다. 와이프가 오늘 사다 입혀드린 핑크빛 외투와 모자를 ..
2023.12.29 -
2023년 크리스마스 파티
2023년 12월 23일 올해 크리스마스 파티는 딸네 집에서 하기로 했단다. 작년에는 아들 집, 그러면 내년에는 우리 집에서 할 것 같다. 우리 부부는 출발이 좀 늦었는데 길까지 밀려 30분 정도 지각했다. 중간에 딸내미가 전화로 음식 식는다고 짜증을 부렸다. 이 녀석 시부모라면 이렇게 짜증부릴수 있을까라고 투덜거리며 딸네 집에 도착했다. 아들 가족은 정시에 도착해 있었고 이미 음식이 차려져 있었다. 딸네도 아들네와 식탁 그림이 비슷하다. 파스타,스테이크,샐러드 등등 나는 얼큰한 매운탕이나 된장찌개같은 것이 최고인데.. 어쨌든 딸이 임신 중인데도 음식 준비하느라 애썼다. 올해도 다함께 가족사진을 남겼다. 새봄이와 셋이 딸 부부, 예쁘게 사는 모습이 고맙다. 새봄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다고한 샤샤핑..
2023.12.28 -
[맛집]숙성도 인천송도점
2023년 11월 19일 와이프와 딸집에 다녀왔다. 와이프는 딸집 가는게 무척 신나는 모양이다. 이제 입덧도 가시어 먹고 싶은 것을 주문하니 더 좋아한다. 평일에도 딸이 재택근무하는 날은 가서 하루를 같이 지내다 온다. 40km로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오늘은 애들이 '숙성도'라는 돼지고기집을 예약해 놓아서 가서 점심식사를 했다. 숙성시킨 돼지고기를 종업원들이 구워주는데 명란젓 등 여러 양념을 얹어 먹으니 맛있었다. 돼지고기를 즐겨 먹지 않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돼지고기 중에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 후에는 테일러버튼이라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숙성도는 제주에 본점과 분점 몇 개가 있는데, 현재 육지에는 광주와 이곳 송도점 뿐이란다. 카페에 인근 학원에서 아이들 그림을 전시해 놓았다..
2023.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