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가족 이야기(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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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물레'
2023년 7월 1일 일요일이지만, 일이 있어 출근해 일하는데 오후에 와이프에게서 전화가 왔다. 집이 너무 더워 피난가야겠다고... 35도 가까이 올라기는 날씨에 힘들었나보다. 그렇다고 혼자 있으면서 에어콘 켜기는 부담인 모양. 오후 3시쯤 책상을 대강 정리하고 퇴근해 적당한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유명하다는 한 베이커리 카페에 갔더니 주차장이 거의 만차에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는 듯해 인터넷으로 검색해 조용하고 조그만 카페를 찾아갔다. 골목길에 주차장이 없어 주차하는데 애를 먹었다. 우리가 들어갈 때는 손님들이 별로 없었는데 한 시간쯤 지나니 거의 테이블이 다 찼다. 빵과 커피를 주문했다. 와이프가 그림도구를 챙겨와서 서툴지만 각자 한 장씩 그렸다. 제법 진지했네. 뭔가 집중하니 지루..
2023.07.05 -
혜경궁 베이커리
2023년 6월 17일 낮에는 가까이 지내는 지인 아들 결혼식에 다녀오고 저녁때 딸내미와 저녁식사를 하러 나섰다. 가끔 가는 김치찌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딸내미가 커피를 산다고 해서 멀지 않은 '혜경궁 베이커리'라는 카페로 향했다. 오래전에 주차할 곳이 없어 되돌아 나왔던 곳이다. 오늘은 저녁 때라 그런지 주차장에 여유가 있었다. 입구에 기아의 신차 EV9이 두 대 전시되어 있었다. 워낙 손님이 많은 곳이니 자동차 회사에서 차량 홍보도 하는 모양이다. 좋은 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여기는 차값이 비싸 본전 생각해서 오래 앉아있어야... 낮에 무척 더웠는데 노을이 예뻤다.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이 돌아가지를 않는다. 우리같이 본전 생각 ? 나오면서 본 카페 본 건물 뒤로도 한옥이 몇 ..
2023.06.22 -
고향집에서 가족식사
2023년 5월 1일 어머니께 예비사위 첫인사를 시켜드리는 날이다. 겸해서 마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우리는 오전 9시경에 고향집에 도착했고 아들 가족과 예비사위는 10시가 넘어 도착했다. 예비사위가 준비한 선물과 꽃을 어머니께 드렸다. 다행히 어머니께서 예비손주사위를 마음에 들어하시는 눈치였다. 온 가족이 거실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마당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아들과 딸이 캠핑 장비를 일부 가져왔고,아내가 닭갈비와 메밀전 등 모든 식재료를 준비했다. 오후 2시경 아이들은 먼저 보내고 아내와 나는 밭일을 좀 한 후 저녁때 양평 장모님을 찾아뵈었다. 장모님을 모시고 저녁식사를 하고 집에 도착하니 밤 9시 반이었다. 사흘 연휴를 정말 바쁘게 보냈다.
2023.05.02 -
가족 저녁 외식
2023년 4월 20일 아들과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쉬는데, 딸내미가 저녁을 산다고 했다. 수원역 백화점에서 구경 좀 하고 원래 가려던 '아웃백'에 들어갔는데 오후 7시 반이 넘은 시간에도 기다리는 대기자가 9명,대기시간이 40분이라 옆에 있는 멕시칸 식당 '온더보드'로 들어갔다. 타코와 퀘사디아를 주문했다. 두 사람은 맥주를 마시고 나는 운전기사 이제 딸내미 결혼까지 4개월 훗날 생각하면 소중한 시간일 것 같다.
2023.04.21 -
일요일 오후
2023년 3월 5일 주일미사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밖에서 하고 들어가기로 했다. 생각해 낸 것이 맛집 블로거 노병님이 올리신 전통있는 설렁탕집 '군포 식당' 열심히 액셀을 밟아 찾아가보니 주차장에 빈자리가 있네. 좀 이상하다, 소문난 맛집이고 주차장도 작은데 빈자리가 있다니. 아뿔싸, 일요일은 휴무라는 팻말이 걸려 있었다. 블로그를 다시 읽어보고 왔어야 하는데 헛걸음하고 말았다. 근처 아무 식당이나 검색해 들어가려고 하는데 두 여인이 저번에 가본 왕송호수로 가자고 강력히 주장했다. 군포식당 다음에 꼭 같이 와 보자고 했다. 그런데 주차할 곳은 미리 찾아봐야할 것 같다. 백운호수에 있는 '조가네 갑오징어'는 여러 번 가보았는데 여기는 두 번 째다. 앞에 대기가 9팀 있었다. 갑오징어 '소'와 파전 한 접시..
2023.03.06 -
어머니
2023년 3월 4일 금요일 퇴근해 바로 당고모님 장례식장에 들러 늦게 고향집에 도착했다. 토요일 오전, 무료해하시는 어머니를 모시고 나왔다. 드라이브를 좀 하다가 점심식사를 하러 양평 읍내 중국집에 모시고 들어왔다. 식사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장모님을 뵈러 잠시 들렀다. 어머니와 단둘이 짜장면을 먹었다. 오늘 잘 드셨다. 장모님도 모시고 같이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이제 집 밖 거동이 힘드시다. 방금 전 처남댁이 점심을 차려드리고 나갔다고 하셨다. 장모님 94세, 어머니 89세, 두 분 다 귀가 어두우셔서 내가 통역을 해야 한다. 사가지고 간 바나나를 한 개씩 까드렸다. 작년 여름 뵐 때보다 장모님 기력이 현저하게 떨어지셨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나를 아들인지 사위인지 구별을 잘 못하시는 ..
20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