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가족 이야기(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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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홍
2023년 2월 11일 토요일 낮, 와이프와 동네 마트에서 시장을 보고, 자주 들르는 중식당 '동천홍'에서 점식식사를 했다. 지난번과 같이 탕수육 미니 한 접시와 간짜장 한 그릇을 시켜 나눠 먹었다. 주말이라그런지 식당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많았다. 지난번에 짜장면 '보통'을 시켰었는데 좀 부족한 듯해서 이번에는 곱빼기를 시켰다. 면은 초록색인데 클로렐라가 첨가되어있기 때문이란다. 신나게 짜장면 비비는 정 여사님 딸내미는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 중이다. 이제 우리 둘이서도 심심하지 않게 잘 지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식사 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저녁 때 집에 들어왔다.
2023.02.12 -
2022년 성탄절
2022년 12월 24일 오전 11시에 아들집으로 갔다. 올해는 크리스마스이브를 아들집에서 보내기로 했단다. 아들 부부가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먹고, 더불어 지난주에 새봄이가 예고한 '새봄이의 전시회'와 새봄이의 재롱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돌아와 저녁 8시에 성탄전야미사에 참례했다. 지난주 새봄이가 보여주고 다시 받아간 전시회 티켓을 아파트 현관에서 다시 받아 들고 입장했다. 새봄이가 전부 자기가 만들었다고 이리저리 우리를 끌고 다니며 자랑했다. 입구부터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새봄이가 직접 붙였기 때문에 허리를 굽혀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집안이 온통 새봄이가 그리고 만든 작품으로 진열되어 있었다. 크리스마스트리도 혼자 만들었단다. 물론 부모가 많이 도와주었겠지 작품 설명에 신났다. 이건 내..
2022.12.25 -
토요일 하루 가족과 함께
2022년 12월 3일 아침 9시에 동네 스크린 골프장에서 아들을 만났다. 전날 송년회에서 돌아오자마자 밤 12시에 시작된 월드컵 포르투갈전을 보고 밤 2시 반경에 잠자리에 들어 아침 8시에 일어나 급히 서둘렀다.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식사를 했지만, 와이프는 아들 먹일 것을 챙겼다. 며칠 전에 아들이 스크린 골프를 하자고 전화를 걸어왔다. 우리 동네에 예약을 해 놓았는데, 내가 주말에도 일찍 일어난다고 이른 시간을 잡았단다. 나는 푹 자고 좀 늦게 만났으면 했는데 와이프가 구시렁거리지 말고 아들이 하자는 대로 하자고 했다. 내가 오늘의 MVP 라네. 스크린골프에 자꾸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된다. 아들과 같은 취미를 갖게되어 다행이다. 골프가 끝나고 온가족이 시내 백화점 식당가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음식값..
2022.12.04 -
김장
2022년 11월 20일 세 식구가 김장을 했다. 아침 9시경 농협 로컬푸드 매장에서 절인 배추 50kg와 총각무 10kg을 샀다. 무와 갓은 어제 고향집에서 뽑아오고, 나머지 김장재료는 와이프가 미리 준비해 두었다. 고향집에서 해도 되지만, 배추를 절이고 김장하는 일까지 편찮으신 어머니 신경 쓰시게 하고 싶지 않아 아파트에서 해서 가족이 나눠 먹기로 했다. 무채 써는 일은 내 담당 머리카락 떨어진다고 와이프가 모자를 씌웠다. 잘 버무려야지 김칫속 완성 딸내미가 끝까지 도왔다. 내가 좋아하는 총각무 김치 어제 고향에서 수확한 콜라비로 깍두기를 담갔다. 지난봄에 심은 콜라비로 담근 깍두기가 어찌나 맛있었던지 9월 초에 30포기를 또 심었다. 김장에는 보쌈 먹는 일이 필수다. 올해 김장 김치도 맛있었으면 좋..
2022.11.21 -
김치찌개
2022년 11월 10일 퇴근 바로 전에 와이프에게서 전화가 왔다.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고 했다. 와이프와 마침 퇴근한 딸내미를 집 앞에서 태우고 바로 동네 식당으로 갔다. 식당에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대부분은 삼겹살을 먹고 있었다. 돼지고기가 제법 많이 들어간 얼큰한 김치찌개가 먹을만했다. 와이프도 잘 먹었다. 평소 내가 외식하자고 해도 집에서 대충 먹자고 하던 와이프가 먼저 외식을 하자고 해서 의외였다. 와이프도 가끔은 남이 해주는 밥을 먹고 싶나 보다.
2022.11.11 -
바지락 칼국수
2022년 9월 17일 어젯밤 8 시부터 보기 시작한 넷플릭스 영화 '수리남', 절반 정도만 보기로 했는데 하나 더, 하나 더를 하다 보니 결국 6화까지 다 보았고 2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집에서 쉬다가 오후 4시경에 점심 겸 저녁을 먹으러 세 식구가 사강 수산 시장으로 갔다. 바지락 칼국수를 주문했다. 새우는 내가 먹어야 한다고... 식당을 나오면서 날씨가 좋아 궁평항 일몰이라도 볼까 했는데 얼마전에 골프에 입문한 아들이 연습장에서 보자고 전화가 와서 급히 돌아왔다.
2022.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