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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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족여행 ④]성산일출봉/표선 목초지
2021년 4월 26일 여행 마지막 말,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 5시 5분 아들과 숙소를 나섰다. 이른 새벽에 일출을 보기 위하여 성산일출봉을 오르는 이가 얼마나 되랴 생각했는데 5시 20분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장을 메우고 있었고 사람들은 일출봉 쪽으로 종종걸음치고 있었다. 바닷바람이 제법 세찼다. 헉헉대며 계단을 오르기 18분, 5시 38분에 정상에 도착했는데 이미 일출 조망 스탠드는 대부분 사람들이 차 있었고 하단에만 앉을 자리가 있었다. 5시 49분, 벌겋게 달아오른 수펑선 위로 새빨간 해의 정수리 부분이 빼꼼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출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날씨였다. 이내 쑥 튕겨오르듯 둥근 해가 전체 모습을 드러냈는데, 동해에서 일출 때 보던 해보다 컸고, 수..
2021.04.27 -
[제주 가족여행③]사려니숲길/평대해변
2021년 4월 25일 어제 늦게 잠자리에 들어 피곤할 텐데 약속한 대로 와이프도 새벽 5시 반에 일어났다. 대충 옷을 걸치고 살금살금 숙소를 나와 어제저녁 다녀왔던 포구 쪽으로 나갔다. 성산일출봉 왼쪽으로 일출이 시작되었다. 수평선 위로는 구름이 두텁게 깔려있어 제대로된 일출은 볼 수 없었지만, 이른 아침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와이프와 단둘이 해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숙소로 돌아와 씻고 기다리자니 역시 새나라의 어린이인 새봄이가 제일 먼저 방문을 열고 나왔다. 아침 식사 전까지 제법 긴 오늘 아침 시간도 새봄이와 친구 되는 시간이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도 시간을 더 보내다가 느지막이 숙소를 나서기 전 파란 하늘을 배경 삼아 가족사진을 찍었다. 우선 국수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사려니숲을 갈..
2021.04.25 -
[제주 가족여행②]한화아쿠아 플라넷
2021년 4월 24일 제주 가족여행 두 번째 날, 아침 7시 우리 방문을 제일 먼저 연 것은 새봄이었다. 다른 식구들이 늦잠을 자고, 아침을 준비하는 사이 새봄이와 나는 친구가 되었다. 특별한 일정없이 시작하는 여유로운 하루다. 이 숙소에는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책과 장난감,인형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한 개의 방 벽에는 구멍이 뚫려 원통형 미끄럼틀로 장난감 방으로 내려갈 수도 있게 꾸며져 있다. 책을 무척 좋아하는 새봄이가 몇 권의 책을 골라 우리 침대로 올라왔다. 처음에는 옆에 눕더니 이내 내 가슴팍으로 기어오른다. 손주를 안고 책을 읽어주는 시간,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다. 손주와 놀이에 빠져 있는 시간, 나도 동심의 세계에 빠져 든다. 아들 부부가 유부초밥과 미역국으로 조촐한 아침 식단을 꾸몄..
2021.04.25 -
[제주 가족여행①]빛의벙커
2021년 4월 23일 온 가족이 제주도 여행을 왔다. 3주간 제주도 여행 중인 아들 가족이 여행을 마치는 시점에 맞춰 3박4일로 일정을 잡고 같이 돌아오기로 했다. 마침 오늘이 내 생일이라 가족들이 의미를 부여하는 여행이 되었다. 티웨이 항공의 기내에서 딸내미가 생일기념으로 찍은 셀카 처음으로 콜밴을 이용하여 김포공항에 왔다. 1일 3만원하는 주차비를 고려해볼 때 콜밴을 이용하는 것이 저렴한 듯하다고 딸내미가 예약했다. 제주 여행객 폭증으로 김포공항이 혼잡하여 비행기를 놓치는 사례까지 있다는 기사를 보고 너무 서두르다 보니 공항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하고 탑승수속을 마치고 2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제주에 도착하여 예약한 렌트카를 받고 점심식사를 위하여 아들이 예약한 식당으로 갔다. 아들 가족보다 우리..
2021.04.24 -
[부모님 모시고 제주도여행①]에코랜드
2016년 10월 6일 회혼(결혼 60주년)을 맞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2박3일 제주도를 다녀왔다. 올해 89세이신 아버지는 건강하시나, 비행기 타시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시는 어머니 때문에 그동안 몇 번의 계획을 접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1주일 만에 일사천리로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다. 아침 6..
201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