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족여행①]빛의벙커

2021. 4. 24. 07:21국내여행 이야기/호남&제주권 여행

    2021년 4월 23일


   온 가족이 제주도 여행을 왔다.
3주간 제주도 여행 중인 아들 가족이 여행을 마치는 시점에 맞춰 3박4일로 일정을 잡고 같이 돌아오기로 했다.

마침 오늘이 내 생일이라 가족들이 의미를 부여하는 여행이 되었다.

 

티웨이 항공의 기내에서 딸내미가 생일기념으로 찍은 셀카

처음으로 콜밴을 이용하여 김포공항에 왔다. 1일 3만원하는 주차비를 고려해볼 때 콜밴을 이용하는 것이 저렴한 듯하다고 딸내미가 예약했다.

제주 여행객 폭증으로 김포공항이 혼잡하여 비행기를 놓치는 사례까지 있다는 기사를 보고 너무 서두르다 보니 공항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하고 탑승수속을 마치고 2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제주에 도착하여 예약한 렌트카를 받고 점심식사를 위하여 아들이 예약한 식당으로 갔다. 아들 가족보다 우리가 조금 일찍 도착했다. 몇 주만에 여기서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

두부 요리 전문점인데 아들 가족이 3주 있으면서 들러본 식당이란다. 새봄이가 조그만 케이크를 준비해 가족이 조촐하게 내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촛불을 불어 껐다.

 

이곳 종업원에게 부탁하여 단체사진을 찍었다.

코로나로 인하여 5인 이상 집합금지 기간이기 때문에 이 여행을 위하여 가족관계증명서를 소지했다.

 

식사를 마치고 성산읍에 있는 '빛의 벙커'를 찾아갔다.

미디어아트를 통하여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인데 현재 '모네,르누아르...샤갈/지중해의 화가들'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었다.

입장료는 성인 18,000원

 

이 녀석 몇 주만에 할애비 보더니 무척 좋은 모양이다.

 

벽과 바닥에 비춰지는 비디오아트와 음악을 통하여 거장들의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데 그 스케일이 대단했다. 전에 오산에서 본 '반 고흐 미디어아트전' 의 수십 배 스케일은 되는 듯했다.

 

아들 가족

 

 

벽과 바닥에 흐르는 빛의 마술을 하염없이 앉아서 즐기는 입장객들

 

 

 

퇴장하면서 포즈, 딸내미가 찍은 사진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일찌감치 숙소로 들어왔다.

아이들이 예약한 숙소는 성산읍 오조리에 있는 민박형 렌털주택인데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가 머물기에 적당했다.

침실이 3개에 작은 아이 놀이방이 있고 넓은 마당, 바베큐 파티가 가능한 데크와 채소가 심겨져 있는 텃밭이 있었다.

 

옥상에 올라서니 멀리 성산일출봉이 시야에 들어왔다.

 

제주에 한 달 살기하러 내려와 있는 고향 친구 부부가 애월에서 찾아와 저녁시간을 같이 보냈다.

멀리 일부러 시간내어 찾아온 친구가 고마웠다.

 

이번 여행에는 많은 곳을 방문하지 않고, 사람 많은 곳도 피하며 새봄이와 숙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먼저 간 아들 가족이 보내온 영상

새봄이가 유치원에서 배운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