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기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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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레방회 송년 모임
2023년 12월 2일 이번 정기 모임은 송년 모임으로 회원 아들이 경영하는 가산 디지털단지내 '용호카츠'라는 돈까스 식당에서 했다. 원래 직장인들이 주고객이라 주말에는 식당을 쉬는데 우리 모임을 위하여 오픈했단다. 45년이란 짧지않은 인연이기에 만나면 부담없고 즐겁다. 나이를 먹어가니 요즘은 주로 건강이 화제거리다. 손주들 이야기도 점점 늘어나는 것 같고 지금처럼 건강하고 사이좋게 늙어갔으면 좋겠다. 이번에도 총무직을 내려놓지 못했다. 결국 만 15년을 채워야할 것 같다.
2023.12.04 -
시제와 종친회
2023년 11월 26일 서종 종친회에 다녀왔다. 작년에는 바쁜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었다. 참석한 사람들 중 같은 항렬의 막내인 내게도 조상님들께 잔을 올리는 기회가 주어졌다. 돌아와서 내년에는 아들에게도 참석하자고 했더니 그러겠다고 했다. 도착해서 재실에 들어가기 전에 조상님들 성묘를 했다. 결국 나도 와야할 곳이다. 조부모님 묘 재실 시제가 끝나고 형님,조카들과 같이 식사를 하고 돌아왔다.
2023.11.30 -
집안 어르신들 모시고
2023년 10월 22일 집안 어르신들을 모시고 점심식사를 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한 달에 한 번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이번 달에는 주말에 하게 되어 내가 참석할 수 있었다. 사촌 누님과 두 조카가 함께 했다. 점심식사는 닭죽을 드시게 하고 매 번 가신다는 양수농협 로컬 푸드점에 있는 카페로 옮겨 대화의 시간을 가지셨다. 96세 되시는 셋째 큰어머니, 두 사람이 거들어 드리지 않으면 거동이 불가하나 식사는 잘하시고 귀도 밝으시며 아직도 총기가 있으시다. 90세 되시는 사촌 큰 형수님, 귀가 매우 어두우시고 거동이 불편하시어 휠체어에 의지하시나 식사 잘하시고 역시 총기가 있으신 편. 그리고 89세이신 어머니 가까이 사시면서도 코로나 때문에 4년 이상 만나지 못한 시간이 안타까우신 듯, 이야기 보따리 풀기..
2023.10.28 -
78학번 동기들
2023년 6월 3일 정말 바쁜 토요일이었다. 낮에는 수원 AK플라자에서 손주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가족 점심식사, 그리고 식사후 바로 와이프와 평택 장례식장으로 빙부상 당한 직원 위로하러 다녀와서 오후 4시 8분 수원역에서 열차로 서울로 향했다. 내가 13년째 총무를 맡고 있는 동기회의 2분기 정기모임이 여의도에서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총무만 맡고 있지 않아도 핑계로 이번 모임에 빠졌을텐데... 늦은 시간 집에 돌아와 좀 피곤했지만, 친구들과 보낸 즐거운 시간은 모든 것을 보상받고도 남음이 있다.
2023.06.05 -
인도 클라이언트들
2022년 12월 27일 인도에서 온 손님들과 송탄 미토차라는 인도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지난 주초부터 다섯 명이 와 있는데, 이번 주말 세 명이 돌아가기 때문에 저녁을 대접했다. 하필 제일 추울 때라 더운 지방 친구들이 고생이 많다. 한 친구는 10년 전부터 다섯 번 정도 우리 회사에 와서 이곳 기후나 사정을 잘 알지만, 두 친구는 한국이 처음이고, 영하의 날씨,눈과 얼음을 보는 것도 처음이란다. 거기다 대부분 채식주의자들이라 먹는 것도 무척 불편할 것이다. 나이를 따져 보니 모두 아들 뻘 정도. 80년대 기술을 배우러 일본출장 다닐 때 생각이 난다. 상대하는 파트너들이 다들 삼촌이나 아버지 뻘이고, 차를 내오는 사무실 여직원도 중년여성이라 이상하게 여겨졌던 일들이. 이들이 다음 주말까지 일을 무사..
2022.12.29 -
오랜 인연, 변치않는 우정
2022년 6월 11일 44년째 인연을 이어오는 78학번 동기들이 반년만에 여의도에서 모임을 가졌다.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임을 가질 수 없어 안타까웠는데, 다행히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어 분기 정기 모임을 재개할 수 있게 되었다. 어느덧 모두 60대 중,후반,초로에 접어들었지만, 모임에서는 이십 대 초반 그 시절의 언어가 난무한다. 대부분 엔지니어의 길을 걸어온 덕분인지 아직 모두 그런대로 밥벌이를 하고 있다. 이제 추억을 이야기하며 같이 늙어가야하는 친구들이다. 오늘도 나는 12년째 맡고 있는 총무일을 떠넘기지 못했다.
2022.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