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클라이언트들

2022. 12. 29. 13:46일상 이야기/기타

   2022년 12월 27일

  인도에서 온 손님들과 송탄 미토차라는 인도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지난 주초부터 다섯 명이 와 있는데, 이번 주말 세 명이 돌아가기 때문에 저녁을 대접했다.
하필 제일 추울 때라 더운 지방 친구들이 고생이 많다.
한 친구는 10년 전부터 다섯 번 정도 우리 회사에 와서 이곳 기후나 사정을 잘 알지만, 두 친구는 한국이 처음이고, 영하의 날씨,눈과 얼음을 보는 것도 처음이란다.
거기다 대부분 채식주의자들이라 먹는 것도 무척 불편할 것이다.
나이를 따져 보니 모두 아들 뻘 정도.
80년대 기술을 배우러 일본출장 다닐 때 생각이 난다.
상대하는 파트너들이 다들 삼촌이나 아버지 뻘이고, 차를 내오는 사무실 여직원도 중년여성이라 이상하게 여겨졌던 일들이.
이들이 다음 주말까지 일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들을 직접 대하느라 우리 직원들도 요즘 고생이 많다.
무역역조 시대에 조금이나마 달러벌이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

전에도 몇 번 와본 인도식당인데 이곳 셰프는 네팔인이다.

 

회의실에서 회의하는 모습을 내가 한 컷 찍어 주었더니 고맙단다.
히터를 틀었는데도 추운지 벙거지들을 쓰고 일한다.

 

현장에서 함께 한 컷
두 친구만 남고 금요일에 돌아갔다.

토요일 저녁식사에 남아있는 인도인 두 친구를 집에 초대했다. 와이프가 채식주의자인 이들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애를 많이 썼다.

 

손님들이 굉장히 좋아했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10 년쯤 전에도 다른 두 친구를 초대하여 식사한 적이 있는데 인상 깊었는지 그 이후 두고두고 그 이야기를 하고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즐거운 시간은 보냈다.

 

센스있는 와이프가 케이크도 준비하여 뜻있는 'Happy New Year's Party' 가 되었다.

'일상 이야기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안 어르신들 모시고  (2) 2023.10.28
78학번 동기들  (0) 2023.06.05
오랜 인연, 변치않는 우정  (0) 2022.06.19
장영실상  (0) 2020.06.22
새봄 공주 세돌  (0) 2020.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