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뵙고 점심식사

2023. 12. 31. 10:07일상 이야기/가족 이야기

   2023년 12월 30일

  아침부터 눈이 제법 내렸다.
와이프가 해가 넘어가기 전에 아버지를 찾아뵙자고 했다.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는 딸내미를 행궁동에 내려주고 동작동 현충원으로 향했다.
눈이 더 세차게 내려 내일 갈까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냥 가기로 했다.
12시 반쯤 현충원에 도착했는데 아버지가 계신 충혼당에 올라가는 차로가 눈으로 폐쇄되어 차를 세우고 1 km 정도 눈길을 걸어야 했다.

차를 타지 않고 걸어가니 좌우 호국영령들의 묘지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아버지와 같이 6.25때 싸우신 전우들,월남 전사자들,학도병 묘 그리고 무명용사의 묘까지 길 좌우에 있었다.

조부모님과 아버지 형제들이 계신 고향 선영으로 모실까하는 생각도 있었으나 국립묘지에 묻히시겠다는 유지를 받들기로해 이곳으로 모셨다.
물론 자손들이 두 군데 성묘를 해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부모님의 희생으로 오늘의 우리가 있음을 생각하면 그건 아무 문제도 되지않는다.

서울 강설량이 12 cm로 13년 만의 폭설이라는데 다행히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아 내리면서 일부는 녹고 얼어붙지 않아 걷는데 크게 힘들지 않았다
아버지께서 계신 충혼당은 난방이 완벽하여 오래 머물러도 좋았다.
와이프는 딸내미가 임신한 이야기 등 아버지가 궁금해 하실 많은 이야기를 해 드렸다.

현충원에서 나와 점심식사를 할 식당을 맛집블로거이신 노병님 블로그에서 검색하여 찾아갔다.
집으로 오는 길 과천에 있는 '한성 칼국수'라는 식당이다.
점심 때가 좀 지난 오후 2시 반인데 홀에는 거의 빈 테이블이 없는 걸 보니 소문난 맛집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만두전골(중)을 주문했다.

조그만 만두와 흰떡, 표고,팽이버섯, 쇠고기,대파,배추 등이 들어갔는데 약간 느끼한 느낌이 있었으나 와이프가 아주 만족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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