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이야기(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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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양남 해변
2023년 1월 31일 1박 2일 울산 출장 중 매곡산업단지에서 점심식사를 하러 가까운 양남해변으로 넘어갔다. 지인이 자주 간다는 어죽칼국수집에서 걸죽한 칼국수 한 그릇 먹고 마침 날씨도 좋아 바닷가로 나와 조금 걸었다. 경주 주상절리길 남쪽 끝자락인데, 지난여름 태풍 힌남노의 피해 흔적이 남아 있었다. 이곳 주상절리길은 10년 전 와이프와 모임 참석차 와서 걸은 기억이 있다. 이곳도 지난주에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유례없는 혹한이 닥쳤다는데 오늘은 영상 13도까지 올라가 살짝 더운 바닷바람이 느껴졌다. 제2의 고향인 울산에 내려오면 마음이 편하다.
2023.02.02 -
인천 송도
2023년 1월 23일 ~ 24일 고향 집에서 설을 쇠고 돌아와 급히 온라인 숙박 사이트를 뒤져 송도 센트럴파크 호텔 예약을 했다. 13명의 가족 설음식을 거의 혼자 준비하느라 녹초가 된 와이프를 위로해 줄 방법은 이것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오후 1시에 집을 나서 송도로 향했다. 다음 날 예비 시댁 식구들 만날 약속이 있는 딸내미는 자기 차를 가지고 갔다. 호텔에 가기 전에 차를 마시자고 딸내미가 검색해 찾아간 카페 '포레스트 아웃팅스' 입구부터 진입하는 차가 늘어선 것이 예사로운 카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번잡한 카페는 내 취향이 아니라 우리 부부 둘이 갔다면 바로 차를 돌렸을텐데, 딸내미가 다른 차로 먼저 도착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주차 안내 요원의 지시에 따라 주차를 하고 입장했다. 건..
2023.01.25 -
서울대공원 동물원 둘레길
2022년 11월 6일 가을이 가기 전에 서울대공원 둘레길의 단풍을 보러 가기로 했다. 작년 가을 너무 좋았던 기억 때문이다. 오전 9시 반, 집 근처에서 김밥과 간식거리를 사서 대공원으로 향했다. 우리는 당연히 작년에 걸었던 산림욕장길을 염두에 두고 갔는데, 등산로가 통제되고 있었다. 올여름 많은 비로 등산로가 파손되고 목교가 유실되어 복구기간 동안 출입을 통제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동물원 외곽으로 나있는 둘레길을 걸었다. 작년에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기도 했고 일단 걸으려 왔으니 리프트를 타겠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 이번에는 누가 먼저랄새도없이 탑승권 판매소 앞으로 갔다. 작년에 두 번 걸었던 산림욕장길은 청계산 자락 산길을 도는 7 km의 코스인데 이번에 걸은 동물원 둘레길은 ..
2022.11.08 -
홍천 비발디파크
2022년 11월 4일 ~ 5일 대학 동기 모임에서 여섯 커플이 홍천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3년 전 가을 역시 같은 곳에 다녀왔었다. 소노펠리체 빌리지 웰컴센터에서 오후 3시에 만나 체크인을 했다. 우리 부부는 가는 길에 고향집에 들러 어머니를 뵙고 용문 광탄 고바우설렁탕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홍천으로 넘어갔다. 평일인데도 대기인수가 13명이었다. 그래도 설렁탕집은 식사시간이 길지않아 바로 자리가 난다. 이곳은 약간 시큼한 김치맛이 좋다. 물론 토렴식인 설렁탕도 소문만큼 맛있다. 옆에 로보카페가 있어 로봇이 따라주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 한 잔 2,000원으로 저렴했다. 우리 숙소인 소노펠리체 빌리지 K동 골프장이 내려다 보이는 곳이었다. 우리는 방 3개가 있는 객실 2개를 썼다. 숙소 앞에..
2022.11.06 -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
2022년 10월 30일 동탄에서 딸내미와 사귀는 남친를 만나 같이 점심식사를 하고 수원 시내 효원공원에 있는 월화원을 찾아갔다. 월화원은 수원시와의 교류협약에 따라 중국 광동성에서 2006년 직접 조성한 중국식 정통 정원이다. 마침 주말이라 가을 정취를 즐기기 위하여 나온 시민들이 많았다. 정원에 들어오니 오래 전에 다녀온 상하이에 있는 전통식 중국정원 '예원'이 생각났다. 공원에 들어가기 전에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가을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월화원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정원을 둘러볼 때도 우리 부부의 보호자임을 자처하는 딸내미를 시집 보낸다 생각하니 마음이 착찹했다. 착실해 보이는 친구를 데려와 안심이 되기는하나, 아들 보낼 때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2022.10.31 -
노작근린공원과 반석산
2022년 10월 23일 전날 고향에서 늦게 돌아온 터라 아침 느지막이 일어나 오전에는 쉬다가 오후에 와이프와 둘이서 집을 나섰다. 캠핑가있는 딸내미가 카톡으로 가보라고 보내온 곳 중 집에서 가까운 동탄 노작공원으로 향했다. 주차장 바로 옆에 노작 홍사용 문학관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이곳 태생인 시인을 기리기 의하여 이곳에 시인의 호를 탄 노작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시인이 1922년 박종화,나도향 등과 창간한 순문학 동인지 '백조' 관내 극장에서는 음악회를 준비하는 어린이들이 있었다. 공원 내에는 노작의 작품을 새긴 대형 구조물들이 여럿 있어 걸으며 읽는 재미가 있다. 조금 올라가니 노작의 묘역이 있었다. 묘 왼쪽 앞에는 노작의 대표시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새겨진 시비가 있다. 학창 시절 국어시간에..
2022.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