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이야기(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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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항
2022년 9월 23일 오후에 딸내미한테서 카톡이 왔다. 월급을 타서 저녁을 산단다. 날씨는 별로 좋지 않았지만, 모처럼 겸사겸사해서 일몰을 보러 가기로 했다. 오후 5시 집에 도착해서 바로 두 여자를 태우고 서해안으로 달렸다. 일몰시간에 맞춰 탄도항에 도착했으나 해가 떨어지는 위치에 두툼한 구름이 깔려 있었다. 바람은 어찌나 세찬지 잠시 머물다 나왔다. 돌아오는 길에 사강 수산시장에 들러 대하구이와 바지락칼국수로 저녁식사를 했다. 짧은 외출이었지만, 행복했다.
2022.09.24 -
절두산 순교성지
2022년 9월 12일 이 호텔은 여느 다른 호텔과 달리 체크아웃 시간이 12시로 되어 있어 오전에 마음껏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아침 8시 반쯤 일어나 9시가 넘어 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11시 반에 호텔을 나서 딸내미가 들러보라고 한 가까운 '절두산 순교성지'로 향했다. 아침식사는 가볍게 했다. 가볍지만, 호텔 뷔페는 우리같은 서민에게는 어디나 비싼 느낌이다. 그렇다고 돈 생각하면 소화 안된다. 합정동 한강변에 있는 성지에 도착했다. 성지 주차장에 '절두산 순교자 기념탑'이 있었다. 절두산 순교성지는 한국 천주교회를 대표하는 순교 사적지로 1866년 병인박해 당시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곳이다. 수많은 유명,무명 신자들의 목이 베어진 곳이라 하여 '절두산(切頭山)'이라 불리게 되었다...
2022.09.15 -
호캉스
2022년 9월 10일 추석날 우리 부부 만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명절이면 며칠 전부터 고생하는 와이프를 위하여 전날 급히 1박 2일 서울 용산에 있는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호텔에 예약을 한 것. 하루 전에 와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들 가족이 돌아간 오후 1시 반에 집을 나서 3시 반경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했다. 이른바 이것이 젊은이들이 즐긴다는 호캉스일까? 호텔 로비에서 요즘은 어느 호텔에 가건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투숙객들이 많다. 이곳 용산(龍山) 드래곤시티는 용의 모습을 따 'ㄹ' 자 형태로 지어졌으며 4개의 호텔로 구성되어 있다. 객실 창으로 내다본 뷰 구름은 좀 있지만, 맑은 하늘이었고 멀리 남산 N 타워가 보였다. 용산역에 있는 아이파크몰로 건너가 중국 음식으로 늦..
2022.09.10 -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2022년 8월 23일 지난주 와이프 건강검진 결과 관련하여 상담을 받으라는 연락을 받고, 놀라서 급히 여의도 IFC검진센터로 달려갔다. 뇌 MRA 검사에서 뇌동맥류가 발견된 것. 의사 소견은 뇌동맥류란 뇌혈관의 일부가 부풀어 오른 것으로 차후 뇌출혈의 가능성이 있으니 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으라는 것이었다. 검진센터의 도움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이틀 후로 급히 예약할 수 있었다. 아직 문제 부위가 크지 않으나 빨리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급선무이리라. 그리고 건강검진상 또 다른 문제는 둘 다 위에 헬리코박터 박테리아가 있어 2주간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 그간 둘 다 다른 성인병이 없어 다행이다 싶었는데 환갑이 넘으니 이제 하나둘 고장 나기 시작하는가 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와이프가 과천 현대..
2022.08.24 -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과 악현성당
2022년 8월 17일 여의도 IFC건강검진센터에서 예약된 검진을 받기 위하여 오전 6시 반에 집을 나섰다. 오전에 검진받는 사람들이 많아 4시간가량 걸렸다. 오랜만에 와이프와 나온 김에 검진 끝나고 어디 한 군데 들렀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딸내미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과 악현성당을 추천했다. 검진센터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다. 접수를 하고 이곳 가운으로 갈아입었다. 검진이 끝나니 소량의 죽이 제공되었다. 위내시경 검사를 한 직후라 부담없는 식사가 필요한 터인데 다행이었다. IFC 빌딩에서 나와 벤치에서 기념사진 마침 점심시간이라 많은 직장인들이 나와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많은 검사에 좀 피곤했지만, 딸내미가 추천한 곳으로 가기 위하여 이동했다. 5호선을 타고 충정로역에서 내려 역사공원 쪽으..
2022.08.18 -
가족캠핑에서 특별한 생파
2022년 4월 23일 ~ 25일 캠핑 마니아인 아이들이 내 생일에 맞춰 온 가족캠핑 계획을 잡았다. 충남 서산에 있는 삼원레저타운 캠핑장, 2박 3일 밖에서 자는 것이 불편하고 아직 좀 추울텐데 2박씩이나... 걱정은 되었으나 분위기 깨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와이프 엄명에 내색하지 않고 따라갔다. 각자 출발하여 캠핑장에서 오후 1시에 만나기로 했다. 토요일이라 도로가 무척 붐볐다. 당진을 지나다 전에 몇 번 와본 적이 있는 식당이 생각나 점심식사를 하러 들렀는데, 그동안 돈을 많이 벌었는지 건물을 새로 지었다. 역시 불황에도 되는 집은 된다. 우리도 접수하고 조금 대기하다가 자리를 잡았다. 우렁 쌈밥, 역시 이 맛이야... 아들 가족이 조금 먼저 도착해 텐트를 치고 있었다. 새봄이가 나를 보자마자 생..
2022.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