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이야기/행복한 걷기여행(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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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태행산
2021년 3월 25일 퇴근길에 태행산에 올랐다. 어제 골프 치면서 의도적으로 많이 걸었더니 다리가 뻐근해 바로 퇴근해 쉬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렸으나 억누르고 차의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로 태행산을 설정했다. 오후 4시경에 산들래 체험학교 가는 길가에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올라갔다. 산으로 접근하는 길에서 태행산 정상을 볼 수 있었다. 정상 부근의 계단과 데크가 어렴풋이 보였다.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인데도 정상이 보이니 아득하고 무척 높게 느껴졌다. 이곳도 전에 올랐던 건달산과 같이 백팩커들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주말에는 많은 백팩커들이 길가 여기저기 주차를 하는지 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산들래 체험학교 옆으로 난 산길로 접어들었다. 이곳은 캠핑,승마 그리고 자연체험을 할 수 있..
2021.03.25 -
응봉근린공원 이어걷기
2021년 3월 19일 '행복한 걷기여행' 여섯 번째, 오늘은 서울시내 코스를 걷기로 했다. 경마공원역 환승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후 2시 30분에 버티고개역에 도착했다. 오늘도 여행책에서 제시한 코스를 정확히 따라 걸었다. 전철 버티고개역에서 출발하여 금호산,매봉산에 걸쳐 있는 응봉근린공원과 달맞이공원 전망대, 응봉산에 들러 응봉역에 도착하는 8km의 코스이다. 버티고개역에서 남산타운아파트를 관통하여 서울 방송고등학교를 오르는 길, 개나리꽃이 막 피기 시작했다. 서울숲과 남산을 연결하는 산책로 안내판, 총 8.4km인데 이 코스를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오후 3시 35분 금호산 근린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굵은 모래를 에폭시 수지로 굳힌 듯한데 걷기 편했다. 왼쪽 산책길을 따라가니 '조망 명소'..
2021.03.22 -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2021년 3월 17일 '행복한 걷기여행' 다섯 번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을 택했다. 오후 2시 15분에 경마공원 환승주차장에 도착했다. 여행책에는 대공원역이 출발지로 되어 있으나 주차하기 쉬운 경마공원에서 출발했다. 바로 옆이기 때문에 전체 보행거리는 비슷할 것 같다. 여행책에는 대공원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동물원으로 입장하여 캥거루관을 지나 산림욕장길로 빠지게 되어 있으나 나중에 이것이 오류란 것을 알게 되었다. 여행책에서 제시한 코스 전체 길이가 10.8km인데, 그중 산림욕장 입구에서 출구까지의 둘레길이 7km이다. 대공원에 이렇게 너른 저수지가 있을 줄이야. 재작년 손주 데리고 가족이 왔을 때 역시 코끼리 열차로 쌩 지나갔으니 저수지 기억이 없다. 이렇게 털레털레 걸으니 많은 것이 보인다. 보..
2021.03.18 -
수리산 임도(林道)
2021년 3월 16일 오후 4시에 전철 4호선 대야미역에 도착해 제4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를 덮쳐 아침부터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 외출이 어렵겠다 했는데 오후 들어 조금 완화된 듯하여 황사 마스크 잘 쓰고 걸어 보기로 했다. 오늘 여행코스는 대야미역에서 갈치 저수지,임도 오거리를 거쳐 수리산역까지의 9km이다. 대야미역 2번 출구에서 왼쪽으로 조금 걸으니 둔대 초등학교가 보였다. 학교 옆 보리밭에 파란 보리싹을 보니 마음을 맑아지는 것 같았다. 오후 4시 23분, 갈치 저수지에 도착했다. 1984년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조성한 저수지다. 저수지를 에워싼 수리산 자락과 멀리 수리산 정상이 눈에 들어왔다. 바람이 있어 저수지 수면에 비친 수리산의 반영은 볼 수 없었..
2021.03.17 -
백제초기적석총과 몽촌토성 그리고 풍납토성
2021년 3월 8일 서울 시내 백제의 문화가 서려 있는 '걷기 코스'를 걸었다. 오늘도 경마공원 환승주차장에 차를 두고 전철을 이용하여 석촌역까지 이동했다. 석촌역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1시 10분에 트레킹을 시작했다. 석촌역에서 천호역까지 10.4km의 코스에서 백제초기적석총,몽촌토성,풍납토성 등 백제시대 유적,병자호란 때 청에 항복한 기념비인 '삼전도비', 88 올림픽 기념시설 그리고 시원한 석촌호수를 볼 수 있었다. 일단 점심 때라 석촌역 근처에 있는 김치찌개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어디서나 혼자 식당 들어가는 것은 어색하다. 여러 메뉴 중에 김치찌개를 주문했는데 너무 푸짐하게 나왔다. 1인분이면 다른 식당은 보통 주방에서 다 끓인 뒤 작은 뚝배기에 나오는데 여기는 큰 냄비를 가스불에 올..
2021.03.08 -
[화성]건달산
2021년 3월 6일 고향집에서 돌아와 부랴부랴 옷을 갈아입고 작은 배낭에 물과 간식을 챙겨 나섰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가까운 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오후 4시에 화성시 봉담읍에 있는 건달산 B코스 출발지점인 흰돌산 기도원에 도착했다. B코스는 이곳에서 출발하여 정상을 거쳐 세곡리로 내려가는 것이나 나는 차를 이곳에 세웠으므로 다시 이곳으로 하산했다. 해발 367m인 건달산은 화성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바로 어느 종중의 큼지막한 묘원 표지석을 지났다. 초입부터 험로다. 출발 20분 지점까지는 계속 가파른 오르막이었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등산화를 신지 않은 터라 이 구간을 내려올 때 미끄러져 애를 먹었다. 낮은 산이라 우습게 보고 일반 운동화를 신었는데 그럴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2021.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