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7. 17:24ㆍ국내여행 이야기/행복한 걷기여행
2021년 3월 6일
고향집에서 돌아와 부랴부랴 옷을 갈아입고 작은 배낭에 물과 간식을 챙겨 나섰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가까운 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오후 4시에 화성시 봉담읍에 있는 건달산 B코스 출발지점인 흰돌산 기도원에 도착했다. B코스는 이곳에서 출발하여 정상을 거쳐 세곡리로 내려가는 것이나 나는 차를 이곳에 세웠으므로 다시 이곳으로 하산했다.
해발 367m인 건달산은 화성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바로 어느 종중의 큼지막한 묘원 표지석을 지났다.
초입부터 험로다.
출발 20분 지점까지는 계속 가파른 오르막이었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등산화를 신지 않은 터라 이 구간을 내려올 때 미끄러져 애를 먹었다. 낮은 산이라 우습게 보고 일반 운동화를 신었는데 그럴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쉼터까지는 산능선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어렵지 않은 코스다.
철계단, 쉼터부터는 다시 가파른 구간들이 있었다.
4시 45분,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텐트가 두 개 펼쳐져 있었다. 알고 보니 이곳이 백패커(Backpacker)들이 즐겨 찾는 백패킹 장소란다. 내려올 때 헉헉대며 올라오는 백패커 일행 3명, 그리고 단독 1명을 만났다. 무거운 배낭을 지고 가파른 산을 오르는 젊은이들을 보니 대단하고 한편으로는 부러운 마음도 생겼다. 사방이 내려다 보이는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느낌은 과연 어떨까?
건달산에서 나도 건달이 되었다.
이곳에서 물과 간식을 먹고 20분 정도 휴식을 취했다.
올라오면서 땀이 많이 났는데 정상에 바람이 심해 추위가 느껴졌다.
기천 저수지 전체가 시야에 들어왔고 멀리 서해 바다까지 보였다.
어제 올랐던 서봉산에 비하면 산다운 산이라 할 수 있다.
전구간 등산로가 좁았으며 가파른 정도가 심했다.
이틀 연속 산에 다녀왔는데도 다리가 멀쩡한 것을 보면 요즘 내가 걷기를 제대로 하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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