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③]지열곡/타이베이101/성가정성당

2017. 10. 8. 00:17해외여행 이야기/중화권 여행

     21017년 10월 7일


    타이베이 시내 자유여행을 하기로 한 날이라 어제보다 느긋하게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했다.

9시 30분에 호텔에서 나와 첫 방문지로 온천지대 신베이터우에 있는 '지열곡(地熱谷)'을 찾아갔다. 

MRT 단수이선을 타고 베이터우에 내려 신베이터우로 가는 전차로 갈아탔다.


신베이터우역에 도착했다.

많은 여행자들이 같이 내렸다.

1905년,세계 유일의 광석인 베이터우석(北投石)이 발견된 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온천마을이다.

내려서 우선 카페를 찾아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씩을 했다.

가고 싶으면 가고, 쉬고 싶으면 쉬고, 먹고 싶으면 먹을 수 있는게 자유여행의 장점 아닌가?


왼쪽의 멋진 건물이 도서관이란다.

책 읽는 사람들이 보인다.


모델이 화보 촬영을 하는가보다.



지열곡부터 흘러내린 물이 시내를 이루어 흐른다.

이 물도 뜨거우니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 팻말이 군데군데 있었다.


지열곡 윗쪽에 있는 원형 아파트,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아파트 구조다.


드디어 지열곡(地熱谷) 입구에 도착했다.

왼쪽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화장실 한 군데를 들르다 길을 잘못 들어 오른쪽으로 올라가 우회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허비되었다.

걸어 올라가니 유황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르고 끊임없이 수증기가 계속 피어 오른다.


이곳이 바로 베이터우 온천의 진원지다.

수온이 90도 이상이니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계속 뽀글뽀글 끓어 수면으로 물방울들이 올라온다.

서양에서 온 여행자와 서로 사진을 찍어 주었다.



지열곡에서 발원한 물이 흐르는 시냇물 좌우로 보행데크가 있고 시냇물을 가로 지르는 다리에는 좌우에 의자와 지붕이 있어 훌륭한 쉼터 역할을 한다.


우리도 이 다리 위 의자에서 한참을 쉬었다.


다 내려와 일식집에서 맥주를 곁들여 점심식사를 했다.

일식은 비싸기는 하지만,참 정갈하다.

한국보다 더 오랜 세월 일본의 식민지였던 이곳은 어디를 가나 일본 색채가 강하다.

건축물이 그렇고 거리의 차들도 가끔 보이는 유럽차 외에는 대부분 일본차다.

어딜 가도 자존심 상하게 일본인이냐고 물어온다.

그러면 내 대답은  줄기차게 "워쉬한꿔렌(나는 한국사람이다)", 몇 마디 아는 중국말 중에 자신있게 할 수 있는 말이다.

대만을 근대화시킨 일본에 대하여 고맙게 생각하고 우호적이라는게 우리와 차이가 있다.


타이베이 101 빌딩을 보러 왔다.

5년 전에 왔을 때 전망대까지 올라 갔었다. 그 때 날씨가 좋지 않아 타이베이 시내 야경을 제대로 조망하지는 못했는데, 오늘 와이프가 다시 와 보자고 했다.

전망대에 올라가지는 않았다.


101빌딩 옆에 외장이 멋진 건물이 있어서 찍었다.

 

셀카로 101빌딩을 배경으로 커플 사진을 찍었다.


건물 앞 조형물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다.




'101' 을 나타내는 조형물


실내에서


MRT로 30 분 정도 걸려 '성가정 성당'을 찾아갔다.

대안(大安)공원이라는 큰 도심 공원 바로 옆에 있었다.

내일은 일일투어를 신청해 주일미사를 볼 수 없기에 토요일 특전미사를 보기 위하여 인터넷에서 검색했으나 미사 시간이 정확히 나와있지 않아 일단 성당으로 가 보기로 했다.


멋진 성당이었다.



오후 4시 50분 쯤, 성당에 왔을 때 결혼식이 있었는데 막 끝나려는 참이었다.

봉사자에서 미사 시간을 물으니 5시 30분 이라고 했다.

좀 기다려야 했으나 잘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이 봉사자는 미사가 끝나고 나올 때 성당에 대한 안내가 자세히 나와 있는 소책자까지 챙겨 주었다.


본당 오른쪽에 있는 성모동산


중앙 제대


해외 여행와서 제대로 주일미사를 보다니...

이만한 은총이 있을까?

물론 중국어로 진행되는 미사이기 때문에 알아 들을 수는 없어도 순서와 형식이 동일하기 때문에 미사드리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미사 후 와이프는 촛불봉헌을 했다.


측면 창의 스테인드글라스


성당 뒷면


미사가 끝나고 마지막 방문지로 '라오허지에 야시장' 에 가려 했으나 헤매다 많이 피곤해서 호텔로 돌아왔는데 호텔 옆에 베트남 식당이 보이길래 들어가서 쌀국수와 맥주를 주문해 저녁식사로 먹었다.


오늘의 저녁식사


수영복까지 싸 가지고 갔으나 베이터우에서 온천욕을 못하고 온게 좀 아쉬웠다. 와이프가 오전에 온천 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해 하지 않았다.

여유있게 다녀도 저녁 때면 체력이 거의 방전되어 힘드는 것은 마찬가지다.

해외여행을 위해서는 평소 체력관리를 잘 해야겠다.

내일은 예약한 현지 일일 패키지 투어로 '화련'을 간다.


[미사 전 성가 연습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