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 여행⑧]헐리우드 명예의거리/유니버설스튜디오

2017. 8. 7. 14:35해외여행 이야기/북미권 여행

     2017년 8월 5


    이번 여행이 끝나는 날이다.

8일간 버스로 수천 km를 다녔지만, 다닌 경로를 지도에 표시한다면 우리나라(남한)의 99배나 되는 넓은 땅 위 아주 작은 모퉁이에 흔적을 남길 따름이다.

8시에 호텔을 출발하여 오후 2시까지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보고 공항으로 나가게 되어 있었다.


헐리우드 앞 보도에는 스타들의 이름이 쓰여진 스타 명패들이 여기가 스타의 거리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셋이서 발을 모으고..

아름다운 여배우 니콜 키드먼의 명패였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친손자인 로버트 안이 이곳 헐리우드에서 알려진 조연배우라는 설명을 가이드로부터 들었다.


이곳은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 때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올라가는 극장이란다.



지금 카펫은 깔려 있지 않았지만, 관광객들은 상상를 하고 계단을 걸어 올라가 본다.



괜찮은 포즈여~~


바닥에 스타들의 손바닥,발바닥 프린팅이 새겨진 곳



중앙 쯤에서 마릴린 먼로의 손바닥 프린팅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왼쪽 맨 끝에 우리나라 이병헌과 안성기의 것도 있었다.



헐리우드 거리를 대충 보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옮겼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170㎢의 부지에 세워진 영화를 소재로 1964년 세워진 테마파크다.

9시 반 경에 입장했는데 이미 많은 관광객이 들어와 있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볼 수는 없어서 가이드가 꼭 보라고 추천한 곳 위주로 급하게 움직였다.


처음 간 곳이 '스튜디오 투어' , 아직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몰리지 않아 15분 정도 줄 서 기다렸다가 트램에 탑승했다.


50분 정도 트램을 타고 영화 셋트장 곳곳을 돌면서 구경하고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방식이었다.

모니터로 영화의 한 장면의 동영상을 보여주며 그 영화의 셋트장에서 그 영화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꾸며져 있었다.

투어 내내 영어로 안내 방송이 진행되었다. 

 

3D용 안경도 지급되었다.

3D 뿐만 아니라, 실제 흔들림 그리고 물,증기,불까지 동원된 4D(4차원)로 꾸며져 있었다.


오른쪽은 실제 건물이지만, 왼쪽은 그림이다.


실제 영화 속 사고난 장면이 연출되어 있는 곳, 방금 사고가 난 것처럼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있다.


'백 투 더 퓨처' 에 등장했던 차량들


무슨 영화 장면이었는지 모르지만, 계속 연기가 나고 있었다.


어느 세트장에서는 비가 내리다가 계곡에서 물이 흘러 우리를 덮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실제로 물을 맞아도 다들 환호했다.


이곳은 대형 교통사고 후 불길이 치솟는 곳



마치 방금 전 항공기 추락 사고가 난 듯한 현장이다.

부서진 항공기 잔해에서는 연기가 계속 피어 오르고 있다.


항공기의 지붕이 찢겨져 나가 내부가 노출되어 있고,


떨어져 나간 엔진은 탁탁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는

참혹한 항공기 사고 현장 속을 지나갔다.


50여 분의 투어가 끝나고 트램에서 내렸다.


다음으로 영화 '트랜스포머'와 '쥬라기 공원'을 체험할 수 있는  LOWER LOT 로 갔다.

벌써 사람들이 많아져 트랜스포머에서 30분, 쥬라기공원에서는 60분 이상 대기했다.


트랜스포머 체험관 앞에서

트랜스포머는 변신 로봇이 싸우는 내용으로 시리즈로 영화가 개봉되었는데, 전에 우리도 한 편을 보았다.


건물 내에서 줄지어 차례를 기다렸다.


여기도 3D 안경이 지급되었다.


트랜스포머에서는 3D 안경을 쓰고 로봇 자신이 되어 움직이는 것인데, 실제 달리고 싸우고 하늘을 날 때는 아찔함을 느끼고 적의 미사일을 맞을 때는 뜨거운 열기까지 느껴졌다.

정말 관광객들 환장하게 만들어 놓았다.


트랜스포머 체험을 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쥬라기 공원'으로 옮겼다.


여기는 보트를 타고 체험하는 곳인데, 물길을 지나면서 실제 움직이는 여러 공룡을 보고 그들의 물세례를 받고 마지막으로 폭포에서 떨어지며 물을 뒤집어 쓰는 곳인데, 역시 관광객들의 환호가 그치지를 않았다.



모형인 공룡이 움직이며 관광객에게 물을 뿌리기도 한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마지막에는 모두 물에 빠진 생쥐가 되었다.


쥬라기 공원에서 나와 공연 시간표를 보니 워터월드 공연이 12시부터라 공연장으로 뛰어 가까스로 시작시간 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워터월드' 라는 영화의 세트장을 공연장으로 꾸며 놓은 곳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3면의 스탠드를 가득 채우고 있었고, 배우 2,3명이 공연장내 흥을 돋우며 주위를 집중시키고 있었다. 



20여분간 실제 전쟁터와 같은 세트에서 스터트맨들의 박진감 넘치는 연기를 보며 관광객들은 환호를 했다.

마지막에는 비행기까지 셋트장에 날아드는 실로 대단한 무대였다.

20분 간의 공연 관람을 마치고 나왔을 때는 이미 다른 곳은 들어가 볼 수 없을 정도로 대기 시간이 길었다.

짧은 곳이 1시간 이상이었다.


한 곳이라도 더 들어가보려고 아예 점심식사를 거르고 간식으로 대신하기로 하였으나, 네곳을 보고는 시간 상 다른 곳은 보기 힘들어 핫도그를 사서 먹기로 했다.


남은 시간 동안 파크 내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딸내미는왜 이런 포즈를  시키는지...


딸내미는 미니언(MINION)과 사진을 찍었다.

미니언은 유명한 애니메이션 영화 '미니언즈'의 주인공들이란다.


이번에는 심슨과


건물 위에 추락한 헬기


딸내미 요구로 우리도 미니언이 되었다.



미니언즈의 캐릭터들과 포즈


시간에 쫓기어 아쉬움을 남긴 채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나왔다.



[WATERWORLD 동영상]


영화속의 장면, 그리고 셋트장으로 꾸민 이 유니버셜 스튜디오라는 테마파크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도 유니버셜 스튜디오 건설 계획이 있었다가 무산되기도 했는데 이렇게 생긴다면 에버랜드나 롯데월드는 비교 상대도 되지 않을 것 같다.

시간 부족으로 보고 싶은 곳을 다 보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8일 간의 여행을 무사히 끝내고 돌아왔다.

수천 km의 버스여행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랜드 캐년의 웅장한 풍광을 보았을 때의 경외심 , 

터널을 통과하자 확하고 눈 앞에 펼쳐져 마치 낯선 별에 온 것같은 느낌을 준 자이언 캐년의 경이로움,

그리고 기대했던 것보다 대단했던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체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