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 여행⑦]오트맨/LA 파머스마켓거리

2017. 8. 7. 14:10해외여행 이야기/북미권 여행

    2017년 8월 4일


    라스베가스에서 로스엔젤레스로 이동하는 날이다.

8시에 호텔을 출발하여 10시 반 경에 '오트맨(Oatman)'이라는 작은 폐광촌에 들렸다.

오트맨은 애리조나주 모하비카운티에 있는 자치구인데 서부개척시대 금광이 발견되어 한때 번성했던 곳이다.

오전인데도 사막지역인 이곳은 강렬한 햇볕 때문에 걸어다니기가 무척 힘들었다.

여기서 한 시간 가량의 자유시간이 주어졌고 다시 이동하여 바스토우란 곳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오트맨에 도착하니 이곳의 명물인 펑키(야생 당나귀)떼가 차창 밖으로 보였다.


이 사람이 우리 일정 내내 버스 운전을 한 모세씨다.

당나귀들과 교감을 하고 있는 듯하다.

아마 무척 자주 만났을 것.


관광객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은 펑키들이 신기했다.

이 당나귀들은 서부개척시대 광산개발업자들이 금광을 실어나르기 위한 목적으로 길렀는데 버리고 가면서 야생화 되었다고 한다.


날씨가 너무 더운 탓인지 기념품 가게를 비롯한 일부 상점은 문을 열고 있었으나, 관광객들 외에는 적막하여 과거 카우보이 마을이었음을 느끼기에 미흡했다.



1910년대 이곳에는 많은 금이 발견되면서 골드러시를 이루었고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여 한 때는 1만명이 넘었었으나, 금광이 쇠퇴하면서 사람들이 떠나 현재는 30채가 안되는 가옥만 남게 되었다고 한다.





그 시대의 차는 아니겠지만, 무척 오랜 세월 이 자리에 있었던 것 같다.



거대한 선인장


우체국


기념품 가게다.

이 거리에서 관광객을 위하여 서부개척시대 난폭했던 은행강도와 카우보이 보안관이 펼치는 총잡이 결투신을 재현하기도 한다는데 너무 이른 탓인지 볼 수 없었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당나귀와 포즈


LA 호텔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자유시간이 주어져 딸내미가 인터넷 검색하여 찾은 '파머스 마켓'거리를 찾아갔다. 이 때가 저녁 7시 쯤이었는데 많은 젊은이들이 광장에 모여 공연을 즐기고 있었다.

무척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거리의 트램 레일에 걸쳐있는 현대차가 있어 가서 자세히 보니 광고용 전시차였다.



밤 9시가 조금 넘어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나갈 때 호텔에서 불러 준 차의 요금보다 10불 정도 더 나왔다.

한인타운 내에 있는 호텔에 거의 다 왔을 때 거리를 지나가던 젊은 현지인(히스패닉계로 보였다)이 우릴 보고 욕을 심하게 하지 않나, 택시를 뒤 따라오던 차는 계속해서 경적으로 위협하지를 않나, LA 한인타운의 밤거리는 좀 험악한 곳이라는 인상을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