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 여행⑥]그랜드 캐년

2017. 8. 4. 16:53해외여행 이야기/북미권 여행

     2017년 8월 3일


    오늘이 이번 여행의 클라이맥스인 '그랜드 캐년(Grand Canyon)' 투어를 하는 날이다.

그랜드 캐년은 애리조나주에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요의 영향으로 '애리조나'하면 카우보이를 떠 올리는데, 사실 애리조나에는 카우보이가 없단다.

한반도 1.7배 면적에 인구는 300만명 밖에 안되는 척박한 땅인 것이다.

영국 BBC 방송국에 의해 '죽기 전에 꼭 보아야 할 여행지 50 곳 중 1위'로 선정되었다는 이곳에 한해 500만명의 관광객이 온단다.

우리가 가는 곳은 그랜드 캐년 중에서도 '사우스림'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4시에 기상하여 대충 씻고 4시 50분에 버스에 올랐다.

호텔에서 멀리 않은 어제 저녁식사를 한 한식당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중간에 한 번 휴식을 취하고, 10시가 조금 넘어 그랜드 캐년에 도착했다.

오늘 첫 일정은 경비행기 투어였다.


우리는 11시 이륙하는 경비행기에 탑승 예약이 되어 있었다.

여권 검사와 몸무게 측정 후 비행기 티켓이 발급되었다.

경비행기는 19 인승인데 좌우 중량을 맞추기 위하여 탑승객의 중량을 체크하여 자리를 배정한단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탑승했다.

이 경비행기를 운행하는 '그랜드 캐년 에어라인'은 1927년에 발족하였다고한다.


헤드폰에서는 한국어로 안내방송이 흘러 나왔다.



이륙한 비행기는 카이바브 숲을 날아


총길이 445km, 너비 6~30km 깊이 1,500m로 구불구불 돌아가는 이 협곡은 융기된 지각 위에서 수많은 세월 동안 지질학적 활동과 콜로라도 강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것이다.


이 어마어마한 자연을 만든 주역 중 하나인 콜로라도 강줄기가 보인다. 


작은 비행기가 흔들릴 때는 겁이 좀 났지만, 밖의 절경에 집중하기로 했다.


경비행기에서 보이는 부분이 그랜드 캐년 전체 면적에 30% 쯤 된다고 한다.


신이 빚은 자연 예술품이라고나 할까...







한국에서 '창조과학'을 신봉하는 단체에서 온 사람들이 이것은 노아의 방주시대 다량의 물이 한꺼번에 빠져 나가면서 만들어진 자연의 모습이라고 진단했다고 가이드가 이야기했다.

대단히 낭만적인 추론이란 생각이 들었다.

 




40분 간의 경비행기 탑승을 마치고 트랩을 내렸다.


대협곡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하여 버스를 타고 전망대로 이동했다.


사우스림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다는 '매더 포인트(Mather Point)'에 왔다.


그랜드 캐년 관광은 사우스림과 웨스트림으로 나뉘는데 90%가 이 사우스림을 찾는다고 한다.


가이드가 이 포인트에서 모든 우리 일행의 그룹별 사진을 찍어 주었다.


자유시간 동안 많은 사진을 찍었다.

이번에도 대부분의 사진이 딸내미 작품.











여기는 뒤를 내려다보면 조금 아찔했던 곳




그랜드 캐년 관광을 모두 마치고 오후 2시 반 경에 오늘 묵을 호텔이 있는 네바다주 래플린시로 출발했다.


콜로라도강 가에 있는 호텔에 6시 경 도착했다.

이 강을 경계로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로 나뉘는데 도박이 허용되는 네바다주에는 이렇게 휴앙도시가 조성되어 있고 모든 호텔에는 라스베가스처럼 대형 카지노장이 들어서 있다. 


오늘 밤에도 우리는 도박에 빠졌다.


어젯밤 두 시간 정도 밖에 자지 못했는데, 기대했던 절경을 성공적으로 보아서인지 별로 피곤하지 않았다.

오늘도 낮 12시 이후에는 날씨가 안 좋아 경비행기 투어가 원활치 못했다고 한다.

또한 우리가 전망대 투어를 막 마치고 버스를 타는 순간 천둥 번개와 함께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는데,

가이드 말에 의하면 이곳은 날씨가 워낙 변화무쌍하여 '신이 허락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곳' 이라고 한다.

아무튼 무사히 오늘 관광을 마치고 휴양도시인 이곳 래플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그랜드 캐년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