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5. 22:41ㆍ해외여행 이야기/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여행
2015년 12월 21일
'왓 포'를 나와 '왓 아룬'을 가기 위하여 선착장으로 나왔다.
교복을 입은 한무리의 학생들이 보였다.
갑자기 옛날 교복입던 학창 시절 생각이 났다.
배를 타고 강 건너편으로 건너갔다. 이 셔틀 보트의 요금은 3바트(약1,000원)
아이고! 더워 ~~
배에서 내리니 상점이 있고 시원한 코코넛이 우리를 유혹했다.
안쪽 살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
와이프는 아이스커피로 더위를 식히고,
바로 옆에서는 태국 옷을 팔고 있었는데,
며느리와 딸내미 선물로 샀다. 열심히 고르고 깎아서
걸어서 왓 아룬으로 향했다.
드디어 높이 97m의 불탑이 눈에 들어왔다.
이 불탑은 힌두교의 시바신을 상징한다고 한다.
와이프, 아들 준다고 방금 산 바지 입고 포즈
무척 정교하게 쌓아올려졌다.
새벽의 일출하는 햇빛이 이 사원의 첨탑에 박혀있는 자기를 비추어 영롱한 무지개 빛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새벽 사원(Temple of Dawn)'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두개층의 테라스가 있으며, 주위에 4개의 위성탑이 있다.
탑을 떠받치고 있는 나한상들
탑 표면의 장식 재료는 조개와 중국과 태국을 오가는 배에 깔았던 고령토라고 한다.
누군가의 블로그를 보니 저 계단을 올라가 보았다는데, 출입금지 되어 있었다.
계단오르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서 어쩌면 다행, 여기까지 와서 안 올라갈 수도 없고...
가까이서 보니 계단이 무척 가파르다.
사원을 둘러 보았다.
여기도 국왕 초상화가...
이제 왕궁과 사원의 관광이 모두 끝났다.
다시 셔틀 보트를 타고 왕궁 쪽으로 건너왔다.
보트에서 왓 아룬의 높다란 불탑이 보인다.
숙소가 있는 프라씨트 선착장까지 다시 배로 이동하기로 했다.
요금은 배 안에서 지불한다고 해서 탄 다음 이 주황색 유니폼을 입은 여승무원에게 표를 끊었다.
쓱쓱 소리나는 돈 통을 흔들며 배 안을 이리저리 다니며, 돈을 받고 표를 끊어준다.
옛날 중고등학교 때 통학버스에서 비좁은 통로를 오가며 요금을 받던 순박한 안내양 누나 생각이 났다.
숙소에 들려 배낭까지 맡기고 카오산로드(Khaosan Rd.)로 나갔다.
멀지 않은 거리이기도 하고 한번 타 보고 싶기도 하여 '뚝뚝'을 탔다.
이 뚝뚝은 요금을 흥정하게 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미터 택시보다 조금 비싸다고 한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신기한 생각이 들어 많이 이용한다.
이 삼륜 오토바이 속도감이 대단하다.
카오산로드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는다 했더니 이 운전기사 양반 출발하지 않고 잠시 포즈를 취해준다.
카오산로드는 왕궁에서 약 1km 떨어진 방람푸 시장 근처에 있는 저렴한 숙박거리로 전세계 배낭족들이 모여드는데, 이곳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찾는 여행자도 많아 방콕의 훌륭한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
젊은 서양 여행자들이 많이 보였다.
거리에서 같이 한 컷
여기서도 와이프는 흥정하는 재미를 실컷 느끼고
피시스파(Fish Spa)로 그동안 고생한 발의 피로를 달래주었다. 15분에 150바트
처음에는 간질간질...
그런데 내 발에 더 많이 달라붙네. 때가 많아서 그런가 ?
저녁식사를 하러 식당 한곳을 골라 들어왔다.
나는 맛있는 쌀국수를 주문했고
와이프는 돼지갈비를 주문하여 안주 삼아 맥주도 한잔 했다.
식당을 나오다 한컷, 정말 젊은 서양 여행자들이 많은 거리였다.
어느덧 카오산로드에도 어둠이 내리고,
우리도 미스터 수타가 숙소로 7시까지 오기로 했으므로 서둘러 돌아가야했다.
숙소로 돌아올 때도 '뚝뚝'을 탔다. 갈 때 50바트 지불했는데 60바트를 요구하니 와이프 10바트 깎네. 무려 320원이나(?) 깎았다.
숙소에서 짐을 찾아 미스터 수타 택시에 싣고 수타가 예약한 '아속'에 있는 헬쓰랜드로 갔다.
이번 여행에서의 마지막 코스다.
마사지에는 여러 상품이 있었는데 우리는 2시간짜리 오일 마사지를 선택했다.
비용은 1인 1,800바트였고 끝나고 팁으로 100바트씩을 주었다.
마사지를 별로 안 받아 본 나는 싼건지 비싼건지 모르겠다.
하여간 사흘간의 피로를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2시간을 기다려 준 미스터 수타의 택시를 타고 드디어 스완나폼 공항에 도착했다.
헤어질 때 100바트를 팁으로 주었더니 무척 좋아했다.
다시 만날수는 없겠지만, 친절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공항에서 출국심사를 마치고 탑승장쪽으로 나왔다.
태국의 전통을 보여주는 멋진 조형물이 있었다.
이튿날 아침 9시 20분, 앞 좌석 뒤에 달린 내비게이션은 드디어 우리가 탄 비행기가 5시간 반을 날아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음을 알려준다.
짧은 방콕 여행이 무사히 끝났다.
2,3일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짧은 일정이었다.
자유여행에 대한 두려움도 조금 있었지만, 마음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차량에도 불구하고 경적을 울리지 않아 시내가 의외로 조용했고 시민들은 친절하고 순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처님의 너그러운 자비심을 실천하며 살기 때문일까? 한국에서보다는 시계바늘이 조금 느리게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무엇보다 와이프 생일을 색다르게 기념할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
Happy Birthday to my Darling !
가기 전에 작성했던 대략적인 일정표, 얼추 계획했던대로 움직였던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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