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여행①]덕진공원/한옥마을

2015. 1. 12. 08:01국내여행 이야기/호남&제주권 여행

    2015년 1월10일~11일

 

   주말을 이용하여 와이프와 전주 나들이를 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한옥마을과 전동성당이 유명한 관광지로 올라와 있어 그 두 곳과 30년 전 추억이 서려있는 덕진공원을 들르기로 했다. 숙박는 한옥스테이를 이틀 전에 예약했다.

 

토요일 아침 9시반 느긋하게 출발하였는데도 나들이철이 아니어서그런지 고속도로가 그리 붐비지않아 2시간 반 만에 전주시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우선 점심식사 전에 시내에 있는 덕진공원으로 향했다. 와이프 급한지 앞서 들어가신다.

 

정문인 '연지문'에서 기념 셀카,

우리는 교제하던 30년 전 1985년 봄, 절친한 입사동기 결혼식에 왔다가 이 곳에 들렸었다.

 

입구에서 호수까지의 진입로, 그 때 이런 길이 있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물론 이렇게 깔끔하게 되어있지는 않았을 것.

 

다리 오른편은 연밭이다.

 

호수와 멋진 현수교를 배경으로

 

옛날 앉아서 사진 찍었던 그 장소를 찾으려고 둘이서 애썼으나,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없었다.  물론 그동안  많이 변했을 것...

아마 그 때 없었던 이 벤치 위치가 그 위치였을거라고 얘기하며 앉아서 포즈를 취했다.

30년 후, 2045년에도 여기 와서 이렇게 사진 찍을 수 있을까 ?

 

 

그 때 여기서 찍은 사진.  

그 때 우리는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택시를 타고 이 곳으로 와 데이트 중이었는데 나중에 예식을 마친 신랑신부를 이 곳에서  다시 만났던 것.

그 당시 이 곳은 전주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랑신부가 신혼여행 떠나기 전에 사진 촬영하러 들르는 필수코스였다나... 

 

다리를 건너 호수 가운데 있는 팔각정 2층 카페에서 차 한잔씩을 하며 휴식을 취했다.

 

카페 전세냈다.

 

덕진공원에서 나와 시내 중앙동에 있는 전통 전주비빔밥 전문식당인 '가족회관'으로 갔다.

오후 2시가 지난 시간인데도 넓은 식당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여기 메뉴는 딱 두가지였다. 12,000원짜리 전주비빔밥과 15,000원짜리 육회비빔밥.

나는 육회비빔밥을, 와이프는 전주비빔밥을 주문했다.

 

숙소인 아서재에 도착했다. 숙소는 서예가 강암 송성용(剛庵 宋成鏞)선생 기념관인 '강암서예관' 에 붙어 있었다.

기념관 2층 상설전시실에는 강암선생의 작품외의 추사 김정희,한석봉,한용운 선생의 작품 뿐만 아니라 이승만,박정희,김대중등 역대 대통령의 휘호도 전시되어 있었다.

 

강암서예관 옆의 숙소, 작은 한옥을 민박으로 쓰기위해 아주 여러개의 방으로 나눈 듯 하다.

연세드신 주인부부도 기거하고 있었다.

 

왼쪽 끝방이 우리방이다. 이틀전에 숙소를 알아보았더니 남은 방이 달랑 이것 하나.

3평도 안되는 쪽방, 거기다 옆방에서 이야기하는 소리까지 다 들린다. 하긴 옛날에는 이렇게 방음도 안되는 한 집에서 여러 세대가  살았겠지 생각하니 정겹게까지 생각되었다.

 

짐을 풀고 한옥마을 관광에 나섰다. 이 멋들어진 한옥은 대부분 숙박 시설이다.

전주 한옥마을은 전주시 교동,풍남동에 위치하여 있으며 7만평이 넘는 면적에 600여채의 한옥이 있으며 1977년 한옥마을 보존지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마당이 있는 고택인데 출입금지되어 있어 밖에서 사진만 찍었다.

 

역시 지나가다 찍은 멋진 한옥, 마당에서 무슨 행사를 하고 있었다.

 

조선시대 양반자제들의 교육기관이었던 향교, 이곳은 정문인 '만화루'

 

향교에서 한복체험을하고 있는 젊은 여성들도 있었다.

 

명륜당(明倫堂) 앞에서 기념사진

 

공자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大成殿)

 

한옥과 주위풍경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보았다.

 

향교옆에 있는 박진 효자비, 조선 초기 군수라는 관직을 버리고 아버님을 지극정성으로 모신 효심을 칭송하기 위하여 1398년 설치되었다고 한다.

 

날이 어두워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순대국밥집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했다.

오늘은 날씨도 찼기 때문에 일찍 숙소로 돌아와 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