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8. 23:00ㆍ국내여행 이야기/수도권 여행
2020년 4월 25일~26일
세 식구가 서해안 영흥도로 1박2일 캠핑을 다녀왔다.
캠핑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딸내미가 텐트를 사고 다른 캠핑용품은 아들에게 빌렸단다.아들 내외도 새봄이와 2주전에 동해안으로 캠핑을 다녀왔다고 한다.그러고보니 11년만에 캠핑에 나서본다.그때 여름휴가에 네 식구가 울산 관성해수욕장에서 캠핑을 했었다.
며칠 전에 딸내미가 캠핑장에 예약을 했는데 딱 한 자리 남았었단다.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젊은이들이 캠핑장으로 몰린다고 한다.야외 캠핑장이라고 완전히 안전한 곳은 아닐텐데 말이다.10시 반에 집을 나서 영흥대교를 지나 식당에서 바지락 칼국수로 점심식사를 했다.일전에 세 식구가 들렀던 곳이다.
예약한 솔바다 캠핑장에는 오후 1시경에 도착했다.
새로 산 텐트를 딸내미 혼자 설치해 보겠다고 도전
완성할 즈음에 내가 조금 거들어 주었다.
거의 다 되었네.
텐트를 치고 라면을 끓이고,숯불에 고기를 구었다.
와이프 오랜만에 신나는 표정이었네.
애들 어렸을 때는 참 많이 하던 짓이다.
즐거운 시간
와인도 준비했네.
캠핑용 와인잔도 있을 줄이야. 조립식이고 아주 가볍다.
몸만 따라온 나는 두 사람이 뭐를 준비했는지 전혀 몰랐다.
운전사와 포터 역할만 하기로 했었다.
고구마까지
구수한 커피로 저녁식사를 마감했다.
곧 일몰시간이 되어 우리는 캠핑장 바로 앞 바닷가로 나갔다.
이곳은 장경리 해수욕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몰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갈매기까지 담아서 일몰풍경을 찍었다.
딸내미도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다.
쌀쌀한 날씨에 움추린 몸을 녹이려고 해변에서 나와 길가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따뜻한 차를 마시며 룰렛게임으로 걸리는 사람 이마를 손가락으로 때리는 놀이를 했다.
어린아이들처럼...
캠핑장 관리인이 귀마개를 나눠 주며 새벽에 닭들이 심하게 우니 귀에 끼우고 자라고 했다.
옆의 텐트의 젊은 친구들은 밤이 새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했다.
우리도 아마 젊었을 때는 그랬을 것.
술 마시고 떠들고, 더 요란했겠지...
우리는 10시가 좀 넘어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귀마개를 요긴하게 썼다.
아마 이 캠핑장에서 제일 일찍 취침했을 것이다.
이튿날 7시가 다 되어 일어났는데 캠핑장이 고요하다.
다들 늦게 잤으니 늦게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
바로 옆의 밤새 이야기하던 젊은 친구들은 이미 철수해 데크가 비었다.
와이프와 딸내미가 아침식사 준비를 하는 사이 나는 30분 정도 바닷가 산책을 했다.
아침 공기가 신선했다.
아침식사 메뉴는 꽁치 찌개다.
이번에 가져온 캠핑용품 중 코펠만이 우리가 옛날에 쓰던 것이다.
즐거운 아침 식사시간
이 시간에 아침식사를 하는 것은 우리 뿐
전부 일요일 아침 늘어지게들 자는 모양이다.
그 맛에 야영하는 것이겠지...
식사 후에 믹스커피도 한 잔 했다.
딸내미가 텐트를 걷는 사이 나는 설거지를 했다.이곳 퇴장 시간은 12시다.
텐트,매트 등 캠핑용품도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고,텐트치기 쉽게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전기도 들어와 편리했다.그러나 숙박시설이 아닌 밖에서 잔다는 것이 왠지 불편하게 느껴졌다.이제 나이 먹은 탓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