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31. 09:54ㆍ국내여행 이야기/영남권 여행
2017년 12월 30일 ~31일
주말이자 연말에 급히 부산여행을 계획했다.
1월 1일에는 부모님을 뵈러 고향에 가야하므로 1박2일로 다녀오기로 했다.
일기예보를 보니 전국적으로 비나 눈 예보가 있으나 그래도 부산 쪽은 비의 양도 적어 여행하기 무리가 없을 듯 싶었다.
그러나 하루 전에 KTX나 SRT 예약 싸이트를 뒤지니 이미 거의 다 매진이 되었고, 30일 이른 아침 6시 16분 광명역발이 남아 있어 예약하고 와이프에게 알렸다. 다행히 호텔은 부산 시내 여기저기 많이 남아있었는데 해운대 바다가 보인다는 '시클라우드 호텔'을 예약했다.
3년 만의 부산여행인데 이번에는 전에 가보지못한 곳 위주로 코스를 잡고 여유있게 다니기로 했다.
4시 반에 일어나 대강 씻고 광명역으로 나갔다.
와이프는 이것저것 집안일을 하다보니 두세 시간 밖에 자지 못했단다.
두 시간 반 가량 걸려 부산역에 도착하여 우선 아침식사할 곳을 찾았다.
역 건너편에 '텍사스 스트리트' 안에 있는 국밥집을 찾아 갔는데 우리같은 여행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6,500원 짜리 돼지국밥을 먹었는데 배가 고팠던 탓인지 무척 맛있었다.
와이프도 느끼하지도 않고 담백한 이렇게 맛있는 국밥은 처음이란다.
또한 "맛있다." 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주인 아주머니 말에 자부심이 느껴졌다.
부산역에서 전철을 타고 호텔이 있는 해운대로 이동했다.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백사장으로 가보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겨울바다의 정취를 느끼고 있었다.
날씨가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춥지않아 다행이었다.
해운대 바닷가 인증 사진
일단 호텔에 캐리어를 맡기고 첫 방문지인 기장군에 있는 '해동용궁사' 를 찾아갔다.
호텔 프론트에 물어보니 해운대 전철역 맞은편에서 181번 버스를 타라고 알려주었다. 도착까지 40분 정도 걸렸다.
역시 어디나 관광지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다리 위에서 동전을 던져 시주하는 곳
해동 용궁사는 1376년 고려 공민왕 때 왕사(王師)였던 나옹대사가 창건하였는데 임진왜란의 병화로 소실되었다가 1930년대 초 통도사의 운강(雲崗)이 중창하였다.
푸른 바다와 사찰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보이는 곳
대웅전을 배경으로 커플사진을 찍었다.
'해돋이 바위'가 있는 곳에서 사찰을 건너다 보며 찍은 사진
용궁사에서 내려와 다음 행선지로 가기 전에 점심식사로 쌈밥 정식을 먹었다.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감천문화마을'에 도착했다.
세번째 버스는 무척 가파른 길을 힘겹게 올랐다.
버스에는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이 대부분이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부산에서 가장 핫한 여행 장소다.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대형 물고기 벽화가 있는 곳
알록달록한 카페가 있었는데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한 때 3만 명에 이르던 인구가 1만 명으로 감소하고 빈 집이 늘어나는 등 점점 쇠락해 가는 마을을 살려보고자, 2009년 지역의 예술가와 주민,행정이 합심하여 문화체육관광부 마을미술 프로젝트 사업으로 마을 일대에 예술 작품을 설치하면서 조성되었다고 한다.
마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군데군데 마을을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존이 있었다.
어린왕자 인형과 사진을 찍는 곳이 있었는데, 몇 십 미터나 젊은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난간에 걸터 앉아야하는데 무척 위험해 보였다.
어느새 와이프 줄서 있는걸 젊은이들에게 양보하자고 끌고 나왔다.
1인당 1,000원 씩 내고 옥상에 올라갈 수 있는 곳.
이런 곳이 여러 군데 있었는데 우리는 여기 한 군데를 올라갔다.
계단이 무척 가파랐다.
올라가니 여러 인형들이 있었고, 사진찍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소품들도 있었다.
와이프,어느새 세라 복장을 하고 삐에로 아저씨와
그리고 나는 좀 민망한...
거울도 역시 즐거움을 주는 소품중 하나
고흐 형님과 어깨동무를 해 보았다.
길가 옹벽들도 예술작품으로 꾸며져 있었다.
행복우체국 포토존
두꺼운 책들이 쌓여 있는 곳
어느 가게 앞에 이르자 와이프는 손녀딸 신발을 만지작만지작 했다.
5시 쯤 감천마을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충무동까지 와서 좀 걸어서 송도로 이동했다.
송도 해상케이블카 탑승장까지 오니 어느새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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