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⑥]캄보디아 씨엠립

2016. 12. 25. 21:19해외여행 이야기/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여행

      2016년 12월 15일

 

     타프롬/로얄테라스(코끼리테라스)/바이욘사원


     오늘은 본격적으로 앙코르 유적투어를 하는 날이다.

앙코르시대는 9~15세기의 크메르(Khmer) 왕조시대를 말하며, 초기에는 힌두교를 믿고, 중반 이후에는 불교를 국교로 믿으면서 뛰어난 건축물과 조각 유적을 많이 남겼다.

앙코르 유적은 크게 앙코르와트와 앙코르톰(Ankor Thom:크메르왕조의 수도)으로 나뉜다.

앙코르왕조는 13세기 말부터 쇠망하기 시작하여 15세기경에는 완전히 멸망함에 따라 앙코르와트도 정글 속에 묻혀버렸는데,
1861년 표본채집을 위해 정글에 들른 프랑스 박물학자가 이곳을 발견, 그때부터 다시 알려졌다고 한다.

  현지기사가 운전하는 투어 차량은 승합차였는데 한국인 가이드가 우리 부부와 다른 한국인 아가씨 두 사람을 안내하게 되어 있었다.한국인이 운영하는 현지 여행사에 예약했는데 점심식사 포함 1인 60달러였다. 

9시 조금 넘어 투어 차량이 도착했다. 

 

우선 매표소에 들려 입장권을 구입했다.

한 사람당 1일권이 20달러였다. 3일권을 사면 40달러인데, 우리는 1일권을 샀다.

 

입장권을 살 때 매표구에서 개인별로 얼굴 사진을 찍어 입장권에 박아준다.

본인 외에는 사용할 수 없게 하는 장치인 것 같았다.

 

유적지에는 입구나 출구 쪽에 한 무리의 지체장애자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광경을 볼 수 있는데 크메르 내전으로 인한 지뢰 피해자들이라고 한다.  와이프는 얼마 안되지만 모금함에 돈을 넣었다.


첫 방문지인 타프롬(Ta Prohm)에 도착했다.

타프롬은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비는 마음으로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에 걸쳐 지었다는데, 사원의 규모가 가로 600m,세로 1,000m로 앙코르 유적지 중 가장 크다고 한다.

와이프가 들고 있는 저 책은 27달러 짜리를 깎아서 10달러에 산 것인데, 다음 관광지에서는 처음부터 10달러에 준다고 했다.

실컷 깎고도 손해 본 느낌 ...


사원 벽에는 동물과 압살라 무희 등을 조각한 부조들이 많았다.

 

커다란 나무 뿌리가 벽과 지붕에 내려 앉고 담과 문을 휘감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스펑나무라고 하는데 속이 비었단다.

 

복원 작업을 하는 곳도 있었다.

 

거대한 나무가 건축물을 짓눌러 곧 붕괴될 것 만 같다.

건축물은 가설 구조물로 지지되고 있으며 나무에는 성장 억제제를 투여한다고 한다.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여 만든 통곡의 방이다.

 

가이드의 제안대로 이 방에서 가슴을 치니 "쿵,쿵" 하는 소리가 공간 전체에 울렸다.

 

사원 지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고사시켰다는 거대한 스펑나무 밑동에서 


가이드의 안내로 나무 틈새 사이를 자세히 보니 신기하게도 불상의 얼굴이 보였다.

나무관세음보살...

 

보석의 방이다. 작은 구멍은 모두 보석이 박혀 있던 자리인데, 침입자들이 다 빼 갔단다.

46만개의 보석이 있었단다.

 

 

 

습하고 좀 더웠다.

 

기름나무,열을 가하면 기름이 나온단다.

 

 

와이프는 말발에서 전혀 밀리지않는 캄보디아 소녀에게서 부채를 하나 샀다.

  

다음 유적지로 갈 때는 아주 날씨가 좋아졌다.

 

차를 타고 코끼리테라스에 도착했다. 왕이 이용하던 곳이라 로얄테라스라고도 부른다.

자야바르만 7세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군대를 맞이하던 곳이란다.

 

인도 신화에 나오는 가루다가 테라스를 떠 받치고 있다.

가루다는 두 날개를 펼치면 300만리가 되는 거대한 상상의 새다.

 

머리가 세 개인 코끼리신 에라완이 긴 코로 연꽃을 들어올리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가이드가 코끼리신의 코끼리 안쪽에서 코를 잡고 포즈를 잡으라 하네.

그러면 재수가 좋다나...

 

 

수많은 가루다의 호위를 받으며 포즈

 

코끼리 부조들,

코끼리 몸의 구멍들은 보석이 박혀 있던 자리란다.

 

바이욘 사원으로 이동했을 때는 날씨가 안 좋아졌다.

이 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앙코르톰의 중심에 세운 거대한 불교사원이다.

 

석기둥만 남은 건축물을 통과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무수히 많은 석탑들이 전후좌우에서 우리를 압도했다.

건축 당시 54기였는데, 지금은 37기가 남아 있다고 한다.



탑의 네 면에는 각각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데, 얼굴의 주인공을 두고 이 바이욘 사원을 건설한 자야바르만(Jayavarman) 7세(1181∼1220년)라는 주장과 부처라는 주장이 있다고 한다.

 

가이드가 석탑에 난 사각 창에 올라 앉아 손을 내밀라고 하고 찍은 사진인데, 석탑의 얼굴을 손바닥을 들고 있는 포즈를 만든 것 같다.

 

커플 사진도 찍었다. 


이것은 같이 투어 중인 한국인 아가씨가 찍어 준 사진

 

 

 

얼굴의 모습이 보는 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 다르게 보인단다.

나는 잘 모르겠는 걸...

 

구경을 마치고 사원을 빠져 나왔다.

 

 

바이욘 사원 투어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