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⑤]캄보디아 씨엠립

2016. 12. 25. 13:18해외여행 이야기/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여행

     2016년 12월 14일

 

    오늘이 결혼 30주년 결혼기념일이다.

호텔에서 느즈막히 눈을 뜨니 애들이 보낸 축하 메세지가 도착해 있었다.

오후 2시40분발 비행기로 캄보디아로 갈 예정이라 오전에 부지런을 떨면 어디 한군데 갈 수도 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그냥 빈둥빈둥 시간을 보냈다.

 

애들이 보내온 축하 메시지

 

아침식사후 호텔 앞에서 빈둥빈둥 시간을 보냈다.

 

일부러 승려들이 지나가는 타이밍에 맞춰 사진도 찍고,

 

우리가 여기서 많이도 탔던 뚝뚝을 배경으로 찍기도 했다.

 

시간이 되어 호텔에 택시 호출을 부탁해 타고 공항에 가다가 시장에 들려 딸내미 원피스를 하나 샀다.

여기서는 흥정하는 재미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일, 일단 절반 이상 깎아 부르고 흥정을 시작해야 한다.

 

공항에 도착했다.

 

탑승시간을 기다리며 점심으로 쌀국수를 먹었다.

 

이 순수하고 청정한 도시 루앙프라방을 이제 떠나는구나.

언젠가 다시 한번 오고 싶은 곳이었다.

비행기는 손님이 다 타니 예정시간보다 10분 먼저 이륙했다.

해외 다니면서 예정시간보다 빨리 뜨는 비행기는 처음 탄 것 같다.

  

한 시간 반 정도 걸려 캄보디아 씨엠립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비행기를 내리니 훅하는 습하고 더운 바람이 느껴졌다.

하노이나 루앙프라방보다 이곳은 위도상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다.

비도 좀 온 듯 잔뜩 찌푸린 날씨였다. 

 

호텔에서 픽업나온 차를 타고 소카앙코르(Sokha Angkor)호텔에 도착했다.

5성급 호텔답게 고급스럽고 규모도 컸다.

씨엠립 공항에 내려 도착비자를 내는데 이 일에 12명 이상의 직원이 매달려 일하고 있는 것이 참 의아하게 생각되었다.

여기는 특이하게 도착해서 비자를 발급받는데 1인 30달러와 사진 1매가 필요하다. 이 일에 관리들이 부당하게 뇌물(뇌물이라고 해야 1달러 정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여행사에서 설명을 들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도착비자는 2012년 싱가폴 가족여행으로 와서 인도네시아 빈탄섬에 들어갈 때, 그리고 작년 이란 테헤란 공항에서 받았던 일이 있고 이번이 세번째 경험이다.

  

호텔 안쪽을 둘러 보았다. 멋진 정원과

 

수영장도 있었다.

 

호텔에 짐을 풀고 시내에 나가기 위하여 밖으로 나왔다.

호텔 앞에 세워진 성탄절 장식물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3달러 부르는 뚝뚝을 2달러에 흥정해 타고 시내로 나갔다.

캄보디아에서는 달러가 통용되어 환전할 필요가 없었다.

  

야시장 근처에 내렸다.

 

야시장을 좀 구경하다가 딸내미가 저녁을 먹으라고 알려준 식당이 있는 PUB STREET를 찾아갔다.

여기서 처음으로 스마트폰의 구글맵을 이용해 길을 찾았다.

 

거리에서 사진도 찍고...

 

역시 여행객이 많아서인지 활기 넘치는 거리였다.

 

뱀꼬치,전갈꼬치 등을 파는 노점상이 있어 신기해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위에 한 번 사진 찍는데 0.5달러라고 씌여 있었다.

이미 찍어서그런지 돈 내라고 심하게 요구하지는 않았다.

 

와이프는 아이들에게 줄 팔찌를 여러개 샀고, 

 

나는 4달러 주고 모자를 한 개 샀다.

  

저녁을 먹기 위하여 딸내미가 알려준 식당 'BBQ Easy Speaking Pub & Restaurant' 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권해주는 샤브샤브를 주문했는데 다른사람들도 이 메뉴를 많이 선택하는 듯했다.

소고기,돼지고기,생선,닭고기,악어고기,개구리고기의 여섯가지 음식재료가 나왔는데, 각 재료에는 해당 동물 그림이 그려진 작은 깃발이 꽂혀져 있었다. 

 

하노이에서 먹어본 개구리고기와 생선이 가장 부드러웠고, 악어고기는 좀 질겼다.

 

여기서도 캄보디아 맥주 한 잔 안 할 수 없지?

 

프라이드 아이스크림 롤(Fried Icecream Rolls)을 직접 만들어 파는 곳이 있어 하나 주문했다.

과일 두 가지를 선택해 여기서 직접 다져 아이스크림 롤 만들어 준다. 와이프는 바나나와 딸기를 선택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아이스크림을 받아들고,

 

거리에서 먹었다.

 

거리 구경을 마치고 돌아올 때도 뚝뚝을 탔는데 좀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것으로 골라 탔다.

여기 뚝뚝은 라오스 것과 구조가 달랐다. 라오스 뚝뚝은 운전자가 타는 부분과 승객이 타는 부분이 고정된 3륜 오토바이 구조였는데, 이곳의 뚝뚝은 오토바이와 승객이 타는 객차 부분이 힌지로 연결되어 끌고 다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호텔 앞 크리스마스 장식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객실에 들어가기 전에 로비에서 포즈

 

엘레베이터 문에는 이곳의 상징인 앙코르와트 사진이 붙어 있었다.

사실 이곳 씨엠립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이 앙코르와트 등 고대 유적을 보기 위하여 오는 것이라고 말해도 그른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내일은 9시부터 예약한 앙코르 유적투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