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⑤]로키산맥

2016. 8. 10. 14:07해외여행 이야기/북미권 여행

     2016년 8월 1일, 자연의다리/아싸바스카빙하/멀린계곡


    에머랄드 호수를 떠난 우리 일행은 오늘 관광의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인 아싸바스카(Athabasca) 빙하를 향하여 출발했다.

도중에 '자연의 다리'를 잠깐 보고 점심식사를 하는 일정으로 되어 있었다.


자연의 다리(Natural Bridge)에 도착했다.

역시 요호 국립공원 내에 있다.


상당히 높은 고도에 올라왔기 때문에 그런지 서늘한 가을 분위기였다.

빙하로부터 흘러내린 물이 우유빛이다. 

 

바위 사이의 미세한 틈(Crack)을 비집고 흐른 물이 침식작용으로 물길을 넓혀 자연적인 돌다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먼 훗날에는 계속되는 침식작용으로 돌다리는 없어지고 계곡이 형성될 것이라고 한다. 


구름이 많이 끼었다.


점심 식사는 연어구이,통감자,야채,빵 등등


식사후에 잠시 간단히 쇼핑도 하고 휴식을 취했다.

양지 바른 곳에서 현지 여행객인 듯한 커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빙하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수심이 깊을수록 진한 녹색을 띈다고 한다.

이 물이 흘러 아침에 들렸던 보우강이 되는 것이다.


날씨도 흐렸다개었다 변화가 심하다.


대륙횡단철도에 화물열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가이드가 몇 량인지 세어보지 말란다. 눈알 빠진다고..

정말 끝이 없다. 300량이 넘기도 한단다.

평지를 달릴 때는 한개의 기관차가 끌다가, 가파른 로키산맥을 넘을 때는 몇 등분해서 각각을 다른 기관차가 끌도록 한단다.


수목 한계선위인 알파인 지역은 민둥산이고,

대부분이 퇴적암이다.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인 빙하가 보인다.

차들이 분주히 오가고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이 세워져 있었다.

참 이곳은 캠핑카가 많다.

광활한 대자연의 나라인 이곳 캐나다에서 캠핑카 여행은 많은 사람의 로망이라고 한다.


우리는 버스에서 내려 여기서 제공된 셔틀 버스를 5분 정도 타고 설상차 승강장으로 이동했다.


드디어 설상차를 타고 빙하로 향했다.

실제 빙하를 밟아 보게 되다니 가슴이 두근두근...

설상차는 빙하위에서 운행이 가능하도록 특수 제작되었는데, 한 대에 한화로 약 16억 원 정도 한단다.

빙하로 이동하면서 현지 가이드가 끊임없이 설명을 해주고 있다. 대단히 성실하고 열정적인 친구였다.

잠시 화성 탐사차에 타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차창 밖으로 드디어 컬럼비아 대빙원의 아싸바스카 빙하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싸바스카'는 이곳 원주민어로 '갈대숲이 흐르는' 이란 뜻이란다.


관광객을 실고 온 거대한 설상차들이 빙하에 도열해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빙하를 직접 밟아보는 쉽게 할 수 없는 체험에 들떠 있는 듯했다.

지구상에서 인간이 접근할 수 있는 제일 큰 빙하란다.


이 아싸바스카 빙하가 속한 '컬럼비아 대빙원'은 8개의 빙하로 이루어졌으며, 지구상에서 북극 다음으로 넓은 빙원이다.

얼음 덩어리 중 가장 두꺼운 곳은 365m 정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매년 7~8m씩 녹고 있어서 400~500년 후에는 이 대빙원도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군데군데 얼음이 녹아 '주의' 표식을 꽂아 놓았다.

4번의 빙하기를 거쳐 형성된 이 아싸바스카 빙하는 총 길이 6km와 폭 1km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이며,

영화 '닥터 지바고'의 설원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캐나다 국기가 꽂혀 있는 곳에서 커플 사진을 찍었다.

이곳은 해발 2,200m 란다.


모녀도 포즈를 취하고...


셀카봉도 꺼내 써먹었다.


마님은 가지고 온 페트병에 미네랄이 풍부한 빙하수를 두 병씩이나 담았다.


딸내미도...


나는 한 모금 마시기에 바쁘고...

가이드 왈, 한 모금에 3년씩 젊어진단다. 세 모금 마셨다.


다시 설상차에 타기 전에 빙하수병을 들고 포즈,

설상차 바퀴의 높이가 157cm 란다.


우리가 다녀온 컬럼비아 대빙원의 아싸바스카 빙하가 선명하게 보인다.

70%의 빙하는 모체인 빙원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빙하는 모체가 없는 독립 빙하로 존재한다고 한다.


옆으로 다른 빙하도 보인다.

이곳 로키는 1년에 단 30일 정도, 심지어 컬럼비아 대빙원은 단 20일 정도만  날씨가 좋다고 하는데, 우리는 운이 대단히 좋다고 가이드가 이야기했다.

정말인지, 우리 좋으라고 하는 얘기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여간 날씨도 기분도 좋았다.


아쉬운 마음으로 빙하을 떠나기 전에 마음껏 사진을 찍었다.


앉아서 커플사진도 찍고...


오늘 마지막 여행지인 멀린캐년(Maligne Canyon)에 도착했다.

여기는 또 다른 공원인 재스퍼 국립공원(Jasper Naional Park)에 속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 세 군데의 국립공원을 방문한 셈이다.


이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 중 하나로, 캐나다 로키 중 가장 길고 쉬운 하이킹 코스로 유명하다.


충분한 시간은 아니지만, 이렇게 좋은 곳을 하이킹 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


군데군데 옛날에는 이곳이 바다였음을 알려주는 조개등의 화석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여기는 화석이 워낙 흔해 보존 가치가 없다고 한다.


커플 사진을 찍고,


마님은 독사진도 찍었다.


호텔로 가는 길에 차창 밖으로 산기슭에 있는 산양 무리를 보았다.

 

저녁을 먹고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고 인근 마트에서 필요한 것들을 좀 샀다.


우리 호텔 CRESTWOOD로 돌아가는 모녀, 이때 시간이 밤 9시 반쯤이었다.


낮에 산 이곳 빙하수 맥주 'Kokanee' 를 딸내미가 침대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다.

마치 빙하에 올려놓은 듯한 창의적인 작품 ^^


이렇게 로키에서 대자연 관광으로 꿈같은 하루가 지나갔다.



빙하체험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