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②]밴쿠버

2016. 8. 7. 15:33해외여행 이야기/북미권 여행

    2016년 7월 30일 ,밴쿠버섬/빅토리아/BC페리/수상마을/주 의사당


   점심식사를 마치고  BC페리를 타고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는 밴쿠버시의 서쪽 밴쿠버섬의 빅토리아로 향했다.

밴쿠버섬은 남한 면적의 1/3 정도되는 큰 섬인데 빅토리아시는 이 섬의 맨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빅토리아시는 인구 30만의 작은도시이나 브리티시 컬럼비아주(BC주)의 주도(州都)다.

미국과의 국경선을 정할 때 밴쿠버섬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주도를 밴쿠버섬 최남단인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버스에 탄 채 페리 2층으로 들어가서 주차가 끝난 다음 버스에서 내려 5층 선실로 올라갔다.

작년 여름 휴가때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핀란드 헬싱키까지 탔던 페리 '바이킹라인'보다는 작은 듯했지만, 2,000명 이상 타는 큰 배였다. 

바이킹라인은 침대가 구비된 수많은 객실이 있어 소그룹 단위의 장거리 여행에 적합하도록 되어 있는 반면, BC페리는 대규모 선실에 좌석이 설치되어 많은 승객들이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선실 밖으로 나와 따뜻한 햇살과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셀카질 ^^


한시간반 항해를 마치고 빅토리아 스와츠 베이(Swartz Bay) 터미널에 도착했다.


이곳은 일년내내 기후가 온화하여 캐나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노년층들도 여생을 보내러 오는 휴양도시라고 한다.

가는 길에 깔끔하게 지어진 아파트들이 많이 보였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고층 아파트는 아니다.

이곳에는 단독주택들이 월등히 많아 보이지만, 캐나다나 한국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에게는 아파트 생활이 편리할 것이다.


조용하고 깨끗한 도시다.


수상마을(Fisherman's Wharf)에 도착했다.


바다에 떠 있는 목재 갑판 위에 알록달록한 주택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었다.

수상마을이라고 해서 순간적으로 방콕의 '담는사두억'을 연상했으나 개념이 다른 마을이었다.


썰물과 밀물시 수위가 바뀌면 주택을 지탱하는 갑판도 높낮이가 변하게 된다.


여기에는 바다에 나가 고래구경을 하는 관광상품도 있나보다.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마을이었다.


오늘 마지막 방문지로 '빅토리아주 의사당'을 방문했을 때는 어느덧 어둠이 깃들고 있었다.

처음 우리를 맞은 것은 '한국전쟁 참전 기념탑' 이었다.


이 나라 군인들이 한국전에 2만6천여명이 참전하여 516명 전사하였다고 한다.

가이드의 제의에 따라 우리 일행은 단체로 이들의 거룩한 넋을 위하여 머리 숙이고 묵념을 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영국풍의 멋진 의사당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잔디밭에는 많은 사람들이 야경을 즐기고 있었다.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


의사당 중앙 돔 맨 꼭대기에는 영국 항해가로 밴쿠버 섬에 정착한 '조지 밴쿠버' 의 상이 빛나고 있다.

밴쿠버시,밴쿠버섬은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의사당 앞에 있는 거대한 향나무, 공식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인단다.


밤이 되니 아주 서늘해져 외투를 걸쳐야 했다.

이 멋진 건축물은 설계 공모전에 당선된 영국 출신 천재 건축가 래튼베리(Ratten Burry)의 약관 25세 때의 작품인데 1897년 완공되었다고 한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가이드는 래튼베리와 그의 20살 연하의 아내 알마, 그리고 래튼베리의 운전기사였으나 아내의 내연남이 된 스토너에 의한 래튼베리의 죽음 등,  치정에 얽힌 소설같은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역시 주의사당을 설계한 프랜시스 래튼베리의 설계로 1908년에 완공된 우아한 영국풍의 건물인 엠프레스(Empress)호텔이다.


고성같은 호텔, 그리고 그 앞의 수많은 요트들...

부러움을 자아내게 하는 풍경이다.

언젠가 전곡항에 내 요트를 계류시켜 놓을 날이 있을까?



출발하기 전에 딸내미가 정해서 배포한 우리 식구 개인별 일일 복장 코디네이션,

불만있어도 토 달지말고 명령대로 입으란다. 

아이고, 무서워 ^^


장거리 비행에 연속된 관광일정이었지만,

무사히 그리 힘들지 않게 하루를 마칠 수 있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사당앞 야경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