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①]밴쿠버

2016. 8. 7. 14:20해외여행 이야기/북미권 여행

     2016년 7월 30일, 개스타운/캐나다플레이스/스탠리공원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하여 와이프,딸과 캐나다 여행을 했다.

캐나다는 한국의 100배에 달하는 광활한 국토라 짧은 휴가기간에 꼭 가보아야할 곳을 효율적으로 가보기 위하여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서부의 밴쿠버(Vancouver)로 입국하여, 로키산맥의 장엄함과 만년설인 빙하를 체험할 수 있는 캘거리(Calgary), 그리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품고 있는 캐나다 최대의 도시인 동부의 토론토(Toronto)를 방문하고 귀국하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었다. 

캐나다는 10개의 주와 3개의 준주로 구성된 연방국가인데, 우리가 처음 방문하는 밴쿠버가 위치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BC주)의 면적만 해도 남한의 10배란다.   


8,300여km를 9시간 반 비행한 에어 캐나다의 보잉 787 항공기는 무사히 우리를 밴쿠버 국제공항에 내려 주었다.

인천에서 토요일 오후 3시 반경에 출발했는데 밴쿠버에 도착하니 토요일 아침 9시 반이었다.

밴쿠버는 한국보다 16시간 늦은 시간대를 가지고 있다.


장거리 여행에 피곤도 하겠건만, 멀리 나오니 무조건 좋아하시는 마님의 표정


첫 일정은 '대장금'이란 한식당에서의 아침식사였다.


차이나타운과 마약 중독자들이 모여있는 거리(거리명은 생각나지 않는다.)를 버스로 이동하면서 보고 개스타운(Gastown)에 도착했다.

인구 250여만명의 밴쿠버시에는 50여만명의 중국 교포가 살고 있다고 한다. 서부 대개척 시대에 이곳은 많은 인력이 필요했는데 중국 이민자들이 그 역할을 했고, 그들이 여기 모여 큰 타운을 형성하여 살고 있단다.

마약 거리에는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거리를 휘청거리며 걷거나 멍하니 앉아 있었다.

공개적으로 마약 거래와 복용이 허용되는 지역이라고 한다.


워터 스트리트에 있는 세계 유일의 증시 시계, 실제 물을 끓여 증기기관으로 작동된다.

15분마다 증기를 내뿜으며 벨소리를 낸다.

1867년 캡틴 존 데이튼이라는 사람이 이곳에 처음 들어와 정착하면서 밴쿠버 최초의 마을을 형성하였는데, 화술이 뛰어났던 그의 별명을 따 '개스타운'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밴쿠버시의 발상지인 이곳에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어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한여름이라도 낮 최고기온이 22도 정도이고 습도도 높지 않았다.

한국은 지금 30도가 훨씬 넘어가는 폭염이 계속 된다는데...


버스를 타고 '캐나다 플레이스' 로 이동했다. 외부에 흰돛 모양이 있는 인상적인 건물로 1986년 엑스포가 열렸으며 지금은 컨벤션 센터로 사용된다고 한다. 

캐나다 번영의 상징물이다.


건물 내부로 들어왔다.


가이드가 이곳에 설치되어 있는 토템폴(Totem pole)과 원주민의 토템이즘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다.


크루즈선이 정박해 있었다.

알래스카로 가는 크루즈선이 이곳으로 하루에 네 척씩이 들어오는데, 한 척에 2,500명씩 탑승하니 크루즈선 탑승을 위하여 이곳에 오는 인원 만해도 하루에 10,000여명이 되는 셈이다.


참 쾌청한 좋은 날씨였다.


바다 위에는 요트들이 떠 있고 수상 비행기들이 소리를 내며 날아와 바다 위에 사뿐히 내려 앉았다.


바다를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 담소하는 두 커플의 뒷모습이 평화롭게 보였다.


멀지않은 곳에 있는 '스탠리공원(Stanley Park)' 으로 이동했다.

이곳 시민들에게 인기있는 120만평에 달하는 넓은 휴식 장소이다.

요트 계류장에 요트들이 가득하다.

이곳 시민들은 10명당 6명이 요트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평화로운 모습들이다.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나온 시민도 있고...


바다 건너로 캐나다 플레이스를 비롯한 밴쿠버 시내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햇살 따뜻한 곳에서 모녀의 포즈


밴쿠버는 어딜가나 자전거 천국이다.


푸른 잔디밭을 배경으로 셀카봉을 꺼내서 셋이 사진을 찍었다.


길을 건너 그늘진 곳에 있는 벤치에서 좀 쉬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지 생각은 나지 않네.


바다를 배경으로 마님이 셀카봉 작동


자전거를 조심하라는 문구


토템폴이 많이 세워져 있는 곳


공원에는 갖가지 나무들이 빽빽하다.


프로스펙트 포인트(Prospect Point)는 스탠리 공원의 가장 높은 지점으로 `희망의 동산' 이란 별칭으로 불리며 주변 경관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곳이다.

바다 건너 노스 밴쿠버에는 부촌이 형성되어 있다.


노스 밴쿠버(North Vancouver)및 웨스트 밴쿠버(West Vancouver)를 밴쿠버 다운타운과 연결하는 '라이온스 게이트 다리(Lion's Gate Bridge),

1938년 개통된 길이 1,500m의 현수교로 캐나다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다리다.

아일랜드의 기네스사가 웨스트 밴쿠버에 확보한 땅을 개발하기 위하여 건설한 다리였는데, 그 이후 밴쿠버시에 기증하였다고 한다.


많은 관광객들이 수려한 경관을 즐기고 있었다.

역시 여기도 중국 관광객들이 많았다.



전망대에 나부끼는 캐나다 국기


마님이 원했던 포즈였던가?


점심 식사 메뉴는 매운탕과 연어회였는데, 두툼하게 썰은 싱싱한 연어회 맛이 일품이었다.


식사 후에 밴쿠버섬으로 가는 BC페리를 타기 위하여 페리 터미널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