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9. 18:12ㆍ해외여행 이야기/유럽권 여행
2015년 9월 22일 ~23일, 쾨알레가로수길/볼커거리/라인강
추석 연휴를 이용하여 와이프와 독일여행을 하였다.
독일은 출장으로 네번 와 보았으나 여행으로 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침 뒤셀도로프에서 관심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참관한 뒤, 뒤셀도르프 근처와 평소 가 보고 싶었던 베를린을 여행했다.
떠나기전 구체적인 방문지 계획없이 뒤셀도르프에서 3박,베를린에서 3박하며 여행책자를 보며 찾아다니기로 했다.
뒤셀도르프
독일 서부,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주도로 인구는 약 60만,
국제적인 상업도시이며 철강,자동차,제지,화학,정밀기기공업이 발달했으며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에서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가 독일 파견 광부가 돼 고향을 떠나 처음 발을 디딘 곳이 바로 이곳 뒤셀도르프다.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뒤셀도르프까지 16시간의 먼 여정이었다.
드디어 뒤셀도르프 공항역에 도착하여 호텔이 있는 뒤셀도르프 중앙역으로 가기 위하여 열차를 기다리는 중,
이때 시각이 밤 11시였다. 마님 무척 피곤하신 얼굴이네.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로비에 있는 기린과 포즈
와이프는 아기 코끼리와
거리로 나왔다.
이번 여행에서는 오기 전에 딸내미한테 스마트폰의 구글맵으로 길 찾는 법을 배워 요긴하게 사용하고,
1주일간 이 여행책이 큰 힘이 되었다.
외벽이 멋지게 데코레이션된 전차가 다니는데,
저 전차 방향 거꾸로 탔다가 종점까지 갔는데 안내리고 있다가 문이 다 잠겨버려 애 먹었던 우리만 아는 어피소드,
다행히 종점이 세 정거장밖에 안되었으니 망정이지...
이 도시의 중심인 '쾨니히스 알레'를 찾아갔다. 통칭 '쾨(koe)알레'라고 부르는 가로수길이다.
쾨니히스 알레는 '왕의 길'이라는 뜻인데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져 있었다.
길이 600m 정도의 수로가 남아 있는데, 이 양쪽의 길을 나폴레옹이 정비했다고 전해진다.
날씨가 쌀쌀했다.
여기가 북위 51도 정도인데 요즘 한낮 기온도 20도가 넘지 않고 날씨까지 궂어 추위가 느껴졌다.
한국과는 기온이 10도 정도 차이 나는 것 같았다.
굉장히 오래되어 보이는 가로수들이었다.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잘 만들어져 있고 수로 양편에는 세계적 일류 브랜드 숍들이 들어서 있다.
가로수와 수로와 건물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가로수길 산책을 마치고 왼쪽에 있는 볼커거리(Bolker str.)로 들어섰는데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어느 건물 밑에서 비 멎기를 기다렸으나 오랫동안 그치지 않아 옆에 있는 커피숍으로 들어가 따뜻한 커피를 한잔 하면서 비가 멎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비가 그치니 거리가 분주해졌다.
이곳은 '독일에서 가장 긴 카운터'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고 한다.
축구중계를 틀어놓은 가게들이 많았다.
역시 축구를 좋아하는 국민답다.
여기가 유명하다고 여행책자에 나와 있는 '유리게 가게' 앞 거리
기념 사진
뒤셀도르프 시청사
지나는 길에 헹켈 주방용품 가게에 들어간 마님,
나에겐 보이지 않았는데 역시 주부 눈엔...
볼커거리에서 왼편에 있는 라인강가로 가는 길에 경치 좋은 곳이 있어 잠깐 쉬었다.
라인강가로 나왔다.
라인강에는 끊임없이 화물선들이 다니고 있었다.
유람선도 있었으나 날씨 탓인지 이용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날은 개었지만, 바람이 몹시 불었다.
이 낮선 거리에서 서로 아는 사람은 우리뿐...
이 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젊은 여인을 보았다.
잘 보이지 않는 선진국의 뒷모습일 것
강옆 길가에 늘어선 어느 가게에서 독일 소와 함께 한 소띠 여인
다시 볼커거리로 돌아와 저녁을 해결하러 어느 맥주집으로 들어갔다.
여기는 돼지 바베큐가 유명한 것 같았고, 손님들이 무척 많았다.
종업원들이 무척 바빠 보였으나 유쾌하게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손님들은 모두 두꺼운 외투인데 이들은 반팔 셔츠차림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우리도 돼지 바베큐 안주에 이곳 맥주인 알트(ALT)맥주를 주문했다.
목넘김이 아주 부드럽고 홉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맥주였다.
와이프 독일에서 마신 맥주 중 제일이었다고 돌아와서 평했다.
추가로 한잔씩 더 ...
독일에서 맥주를 안마신다는 것은 '루부르에 가서 모나리자를 안 보는것, 내지는 남태평양의 섬에서 바다에 발을 담그지 않는 것 이상으로 황망하고 경악스러운 일' 이라고 누가 말했다지.
아직도 불을 밝히는 가스등의 낭만,
이곳 거리엔 아직도 가스등이 남아 있다.
1826년 런던에서 전해졌는데 런던에도 900여개 밖에 남아 있지 않은데 이 도시에는 1만 7천개나 되는 가스등이 여전히 불을 밝히고 있다고 한다.
이제 거리 가게의 테이블에는 사람들이 가득찼다.
맥주를 즐기며 담소하며...
멕주를 서서 마시는 가게도 많았다.
궂은 날씨에 평일 저녁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맥주와 이야기와 축구시청으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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