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가족여행⑧]바이킹 라인

2015. 8. 11. 12:02해외여행 이야기/유럽권 여행

   스톡홀름에서 헬싱키까지 발트해를 페리로 이동하게 되어 있다.

오후 4시에 출발하여 이튿날 9시15분에 헬싱키항에 도착하니 무려 16시간이나 걸린다.(핀란드는 스웨덴보다 표준시가 1시간 빠르다.)

우리는 예약한 '바이킹 라인(Viking Line)' 선사의 '가브리엘라호'에 탑승했다.

가브리엘라(Gabriella)호는 주로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와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을 운항하는 페리로 총 승객 2,42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카지노,사우나,면세점,컨퍼런스룸,디스코텍,나이트클럽등을 갖추고 있다. 

내릴 때 보니 승객외에도 엄청난 숫자의 승용차,대형트레일러등 차량도 싣고 있었다.

 

배 위에서 하룻밤을 자는게 불편한 일이겠으나, 처음 해 보는 경험에 모두 들떠 있었다.

 

터미널 대합실에 전시되어 있는 페리 모형

 

체크인을 마치고 탑승하러 게이트로 갔다.

 

탑승 직전에

 

뒷쪽 절반, 배가 너무 커서 한 컷에 담을 수 없었다.

윗쪽에 구명보트들이 매달려 있다. 저걸 타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나머지 앞 부분

 

총 11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내부에는 엘리베이터가 운행되고 있었다.

 

우리는 6층 6822호 객실을 배정 받았는데, 6층은 전체가 객실이었다.

 

복도 길이가 대단하다. 우리 객실은 맨 뒷쪽에 있어 캐리어를 끌고 가는데 한참 걸렸다.

 

어라! 콧구멍같이 작은 방이네

그래도 세면대, 샤워실,양변기등 숙박하는데 필요한것은 다 있다.

 

벽에 붙어있던 침대를 펼치고 누워 보았다.

마님 작은 방 예약했다고 무척 투덜거리시네...

내가 알았나? 배에도 발코니 달린 비지니스 객실이 있다는 것을...

다음에는 큰 방을 예약하겠다고 얼버무렸다.

 

짐을 정리하고 맨 위 갑판으로 올라왔다.

날씨가 쾌청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단체 사진을 찍었다.

 

훌렁 벗고 일광욕을 즐기는 친구들도 있었다.

 

바람이 시원했다.

 

 

스톡홀름 연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하늘은 파랗고 바람도 시원하고, 폼도 좋고...

 

기분좋게 달리는 보트와 요트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선미에서 본 바다, 발트해...

물보라 뒤로 멀리 크루선 한척이 항로가 비슷한지 계속 따라온다.

 

왼쪽에 있는 박스는 애완견 응가시키는 곳이다. 덩치 큰 애완견을 데리고 탑승한 승객도 여럿 보였다.

 

저녁식사를 하러 레스토랑에 들어왔다.

 

맥주를 곁들인 즐거운 만찬

 

내부의 다른 곳들도 둘러 보았다.

 

나이트클럽, 춤들도 부드럽게 잘 춘다.

춤이나 배워둘 걸...

 

카지노, 도박도 좀 배워 둘 걸...

 

애들 놀이터다.

 

면세점인데 규모가 상당히 컸다.

 

여기는 오락실

 

우리는 게임이나 하자.

나는 잘 못했는데 아들은 3만원가량을 땄다.

역시 애들은 새로운 장치에도 금방 익숙해진다.

 

이것은 전에 해 본 것,

아들한테 7대3으로 졌다. 

 

9층 선미(船尾)에 BEER TIME이란 BAR 가 있었다.

 

한 잔하는 사람들로 빈자리가 없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우리도 푹신한 소파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고 아들은 맥주를 조달해 왔다.

 

밤 10시가 넘으니 주위가 어둑어둑해졌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페리는 중간에 어느 섬에 잠깐 들렸다.

이제 주위는 어두워졌다.

 

우리는 객실로 들어와 11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

엔진 소음만 아니면 전혀 흔들림이 없어 배 위에서 잔다는 느낌이 안 들 것 같았다.

 

  

곤히 자는데 마님이 갑자기 깨운다. 새벽 5시, 일출을 보자신다.

애들은 싫다고 일어나지 않았지만, 나는 어느 분의 명이라고 어길 수 있으랴?

부시시 일어나 객실 밖으로 나왔다.

 

발트해의 일출을 선상에서 맞았다.

새로운 느낌이었다.

 

아침 7시에 아이들을 깨워 부페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페리는 정확히 9시15분에 핀란드 헬싱키항에 우리를 내려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