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림 여행⑤]세외도원

2015. 4. 14. 21:38해외여행 이야기/중화권 여행

     2015년 4월 13일 오전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도 어떤 세상이 우리를 즐겁게 해줄까하는 기대감으로 가이드를 따라 나섰다.

 

마지막 밤을 묵은 '신서가 국제호텔'

 

3일 동안 우리 일행을 태우고 다녔던 25899번 미니 버스 와 친절한 운전기사

 

호텔에서 한 시간을 달려 '세외도원'에 도착했다. 9시반 밖에 안 된 이른 시간인데도 입구에는 많은 장사꾼들이 있었다.

주로 이곳 특산물인 낑깡이다.

 

세외도원 정문, 과연 세상 밖의 무릉도원이란 어떤 곳일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라는 가이드 설명대로 입구부터 많은 사람들로 들어가기가 힘들 정도였다.

세외도원은 진()나라 때 도연명()이 지은 '도화원기()'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배경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배를 타고 호수를 다니며 구경을 하는 곳인데 배를 타는 순서를 기다리는데 1시간 이상이 걸렸다.

대기하면서 화장실을 가보니 남자 화장실까지 여자 관광객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기다리는 지루함을 달래며...

아마 이번 여행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길었던 코스인것 같다.

 

산과 물과 고건축물과 배들이 조화롭게 보였다.

 

드디어 배에 탑승, 우리 배에는 우리 일행외 손님들도 다 한국 관광객이었다.

 

드디어 출발

 

배를 이용한 수상관광과 도보관광으로 진행된다.

 

소수민족의 건축물을 볼 수 있었다.

 

배가 지날 때 어느 소수 민족 아가씨들이 나와서 춤과 노래를 보여준다.

 

빨간 돛단배가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무엇보다 호숫물이 맑고 깨끗했다. 이 호수의 수질을 유지하기 위하여 굉장한 노력을 한다고 한다. 호숫가에는 빨래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전혀 합성 세제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터널을 지나니 복숭아꽃이 만발한 '무릉도원'을 이 눈앞에 펼쳐졌다.

재미있게도 이 붉은 복숭아꽃은 전부 사람들이 종이로 만들어 붙인 것이라는 사실...

 

복숭아 나무 역시 가짜란다.

 

지금도 원시적인 복장으로 산다는 '와족' 마을 입구의 상징물

 

와족이 있는 곳을 지났다. 와일드한 춤동작을 보여준다. 물론 유람선이 지나가버리면 동작 스톱

 

바람이 시원했다.

 

돌아 올때는 중간에 배에서 내려 걸어서 출구까지 나오게 되어 있었다.

 

어느 소수 민족 아이들인데 전해지는 자료는 없는 구전 민요를 관광객에게 짧게 불러준다.

 

베를 짜는 여인들

 

2층에서 어느 소수민족 여자가 노래를 부르다 공 주머니 3개를 던지니 관광객들이 서로 받으려고 난리다.

와이프도 손에 걸렸는데 어느 남자가 힘으로 채갔다고 씩씩거린다.

장가 못간 남정네가 이 주머니를 받으면 장가를 가게 된다는 이 민속 전통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돌아오면서 선착장쪽을 보고 찍은 사진이다.

 

무슨 조형물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가이드가 찍어 주었다.

 

풍우교(風雨橋), 건너가다가 뒤를 돌아보면 혼이 하나 빠져버린다는 다리다.

 

정여사님, 금방 가이드 설명 잊어버리고 다리 위에서 사진 찍어준다고 돌아서란다. "나 혼 빠지면 어떻게?" 라고 소리치고 뒤도 돌아보지않고 건너왔다.

 

일행 다른 분들이 모두 화장실에 간 뒤 가이드가 찍어준 사진

 

세외도원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셔터를 눌렀다.

멋진 풍경화였다.

 

이곳은 호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민속 테마 공원이었다.

훌륭한 관광 자원이란 생각이 들었다.

 

점심식사에는 이곳 전통주 노삼화(老三花)가 곁들여졌다. 52도 짜리인데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맛이 짜르르 했다.

 

 

<정여사님, 언제 동영상을 길게 찍으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