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림 여행③]상공산/월량산/우룡하뗏목

2015. 4. 14. 21:08해외여행 이야기/중화권 여행

 2015년 4월 12일 오전


    상공산 -> 월량산 -> 우룡하 뗏목


    계림 여행의 테마를 산(山),수(水),락(樂)이라고 한다면 오늘이 그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날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전에 양삭 '상공산(相公山)'에서 계림 최고의 풍경이라 할 수 있는 산(山)들로 구성된 경치를 감상하고, '우룡하'에서 뗏목을 타면서 계림의 수(水)와 노닐며, 오후에는 중국 최고의 야외 공연인 '인상 유삼저'에서 인생의 락(樂)이 무엇인지를 느낄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계림에서 한시간 이상을 달려 양삭 상공산에 도착했다. 오늘 도중 역시 좌우에 도열한 크고 작은 그리고 개성이 강한 산봉우리들 때문에 줄곧 차창 밖으로 시선을 고정할 수 밖에 없었다.

 

주차장에 도착했다. 사진은 차량 출입구쪽 전경

 

반대쪽 경치도 볼만 했다.

 

주차장에서 한참을 계단으로 올라 상공산 전망대에 도착했다.

계림을 소개하는 사진 자료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맑은 날씨에도 사진이 뿌옇게 보이는 것은 자연에 포함된 습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히려 흐린 날에 사진이 더 선명하게 나온다고 한다.
 

굽이쳐 흐르는 '이강(漓江)'에는 수많은 유람선이 다니고 있었다.

계림에는 이러한 산봉우리가 3만6천개나 있다고 한다.

이 산들은 카르스트 지형의 석회암으로 되어 있는데 먼 옛날 바다에서 융기한 것이라고 한다.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다.

 

최대한 멋진 폼으로 찍고 싶었는데...
 

같이 간 일행 중 한분이 찍어 주었다.
 

좀 민망한 포즈

 

위치를 조금 옮겨서 또...

 

 

수많은 산봉우리들이 이어지고 겹쳐져 있다.

 

 

독사진이 또 있네.
 

우리 일행들, 다들 서로 배려하는 좋은 분들이었다.
 

파노라마 사진도 찍어 보았다.
 

마냥 머물고 싶었는데 충분한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아쉬웠다. 이것이 패키지 여행의 안좋은 점이라고 투덜대며 올라갔던 계단을 내려왔다.

올라갈 때는 잘 몰랐는데 상당히 높았고 계단도 가파랐다.

 

다음 코스로 가면서 마을을 보니 이곳에서 많이 생산되는 낑깡 집하장이 여러개 보였다.

사진은 집하장 앞에 있는 낑깡 박스가 가득 실린 짐차

이 곳에는 낑깡을 재배하는 밭이 아주 많았다.
 

월령산은 이동하면서 차에서 내려 멀리 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바위산에 큰 구멍이 나 있는게 신기했다.

 

기념 사진 한 컷 찍고 다음 장소로...

나중에 알게 된 얘기인데 중국에서는 남자가 초록색 모자를 쓰고 있으면 "우리 마누라 바람났어요." 라는 의미라는군. ㅎㅎ 

 

우룡하(遇龍河)에 왔다. '용이 만나는 강' 이란 뜻으로 '이강'의 한 지류(支流)다.

 

많은 관광객이 뗏목을 즐기고 있었다.

뗏목은 대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다. 뗏목은 좀 부실해 보였으나 물이 그렇게 깊지 않고 물살도 세지 않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어느새 마님은 노인네 사공의 모자를 낼름 쓰고 계셨다.
 

신선한 강바람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뱃사공의 삿대를 건네받아 강바닥을 밀어 보았다.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다.
 

마님 요구에 억지로 나도 사공의 모자를 쓰고 ...

팁으로 3,000원을 사공에게 주니 무척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 아니 이 연세드신 사공은 언제나 넉넉하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듯 했다.
 

두명이 탈 수 있는 작은 뗏목도 있었다.
 

다리 밑으로 보이는 강과 뗏목과 산이 아름다웠다,

 

강 한쪽 옆에는 뗏목 생산을 하는지 아니면 수리를 하는지 사용하지 않는 뗏목들이 많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