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8. 16:13ㆍ일상 이야기/고향 이야기
2024년 3월 17일
일요일 아침 일찍 고향집에 왔다.
이제 봄 기운이 완연하다.
대추나무 전지를 하고 작년 겨울 전에 철거해 창고에 보관해 두었던 파라솔을 꺼내 마당에 설치했다.
그 사이 동생은 작년에 다 완성시키지 못했던 창고 벽의 소나무 벽화를 손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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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지 요령을 잘 몰라 웃집 형님이 해놓으신 것을 가서 보고 와서 했는데 제대로 된 건지 모르겠다.
올해 실한 대추가 주렁주렁 달리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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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과 테이블을 작년과 같은 위치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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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소나무 밑둥을 조금 더 굵게 고쳤고 소나무 잎에도 명암을 더 넣었다.
아직 완전히 끝낸 것이 아니라고 했다.
어머니께서 보시고 좋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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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저일 땀나게 하고 있는데 점심 때가 되니 어머니께서 점심 먹으러 나가자고 성화셨다.
구십이신 어머니께서 육십 중반 두 아들에게 장어를 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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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마치고 고향집으로 돌아와 어머니께서 한숨 주무시는 사이 동생과 세미원으로 스케치를 하러 나왔다.
제철이면 연꽃 핀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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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나란히 앉아 스케치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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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그림이 엉망이 된 기분이었다.
요즘 야외에서 빨리 그리려는 생각이 앞서다보니 대충대충 그리는 나쁜 버릇이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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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그림
동생은 펜을 많이 사용하여 대상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물감은 옅게 칠하는 편이다.
지난달말로 교직에서 정년퇴직한 동생이 현재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도 어반스케쳐스에 입문했으니 앞으로 같이 그림그릴 기회를 자주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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