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이야기/수도권 여행(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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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물왕저수지
2021년 9월 26일 일요일 오전, 시흥 갯골생태공원이 가볼 만하다는 이야기가 있어 와이프와 무작정 찾아갔는데, 입구에서 먼 곳부터 차량이 밀리고 얼추 점심 때도 되어 이곳은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차 안에서 급히 식당을 검색해 내비게이션을 찍고 찾아갔는데 마침 물왕 저수지 근처였다. 저수지 길 건너 식당촌이 있었는데, 내가 검색한 '인연 한정식'은 맨 안쪽에 있었다. 대표 메뉴인 쌈밥 한정식을 주문했는데 그런대로 먹을 만했다. 식사를 마치고 여기 온 김에 저수지를 한 바퀴 걷기로 했다. 차를 세울 곳을 찾다 마침 농협 마트가 보여 들어가 주차를 하고 보니 옥상에 'RORO' 라는 카페가 있어 올라가 보았다. 저수지 전체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카페였다. 이 카페는 주문만 실내에서 하고 모든 자리는..
2021.10.07 -
궁평항
2021년 9월 19일 일요일 오후 딸내미와 세 식구가 궁평항으로 나들이를 했다. 혹시 오늘은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짙은 구름 때문에 서해 바다 너머로 떨어지기 전 잠시 수줍게 얼굴을 내민 바알간 해를 볼 수 있었다. 대신 해수욕장 모래밭에서 시원한 바람과 갈매기들과 놀다 돌아왔다.
2021.09.29 -
선재도'뻘다방'/영흥도'하늘고래 전망대'
2021년 7월 23일 오후에 재택근무하는 딸내미로부터 카톡이 왔다. "저녁때 일몰 보러 갈까?" 일전 궁평항에서 일몰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던 모양이다. 나는 당연히 "콜", 마침 오늘 신문에 소개된 선재도 '뻘다방'과 영흥도 '하늘고래 전망대' 를 목적지로 정하고 오후 5시 반에 집에서 출발했다. 다행히 두 섬이 속한 인천 옹진군은 거리두기 4단계가 아닌 2단계 시행 중이었다. 1시간 반 걸려서 도착한 곳은 이곳 최고의 핫플레이스인 '뻘다방'이라는 카페, 지난번 왔다가 여기 들어가려는 차로 교통이 정체되는 것을 보고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 맞은편에 있는 다른 카페에 들렀었다. 오늘은 평일이고 코로나 때문인지 주차장에 빈자리가 몇 개 보였다. 카페 아래쪽에 긴 갯벌이 있어 바지락 캐기 등 갯벌체험..
2021.07.24 -
궁평항
2021년 7월 10일 아침 일찍 와이프,딸내미와 고향집에 도착했다. 소나기와 화창한 날씨가 변덕스럽게 반복되는 하루였다. 와이프와 밭에서 고추,오이,가지,토마토 등을 따고 집 안 정리를 했다. 주방 식탁 위치를 바꾸고, 거실의 TV와 소파의 위치도 맞바꾸었다. 발동 걸린 와이프는 어머니 서랍 정리까지 말끔하게 끝냈다. 오후 3시 반이 넘어 집으로 오다가 운전대를 서해안 쪽으로 꺾었다. 일몰을 즐기기에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궁평항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오기로 했다. 오늘 일몰은 예상했던대로 볼품이 없었다. 하늘과 해수면을 붉게 물들이는 아름다운 낙조 감상은 다음으로 미뤘다.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보행교를 걸었다. 가족단위의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나와 있었..
2021.07.11 -
오산 독산성
2021년 2월 21일 오후 3시 반, 고향집에서 돌아오자마자 와이프를 재촉해 집을 나섰다.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던 와이프가 답답할 것 같아 바람이나 쐬러 나가기로 했다. 집에서 가까운 오산 독산성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성으로 올라갔다. 어제오늘 심했던 미세먼지가 좀 누그러졌고 기온도 많이 올라 봄날처럼 포근했다. 독산성 서문으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구간이 있고 건조한 탓에 돌이나 흙부서리들이 많아 자칫하면 미끄러질 수도 있었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관리가 부실한 측면이 있다. 사적 제140호인 독산성은 본성의 총연장이 1,100m,내성은 350m인 아담한 산성이다. 축조 연대는 분명치 않으나, 기록에 의하면 백제가 쌓았고 통일신라 시대나 고려시대에도 중요한 군사상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다. ..
2021.02.22 -
[포천여행②]산정호수/하늘다리/화적연/고석정/노동당사
2021년 2월 12일~13일 이튿날 오전 11시쯤에 산정호수에 도착했다. 행락철도 아니고 호숫물도 얼어 있을텐데 사람들이 있을까 했는데 이미 주차장은 만차라 임시 주차장으로 들어가야 했다. 오후에 나올 때 보니 들어오는 차가 몇 백 m나 줄지어 있었다. 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올라 포근했으나, 미세먼지가 심해 시야가 좀 흐렸다. 바이킹 등 놀이시설이 있는 쪽에서는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고,이미 풍물시장의 좌판도 펼쳐져 있었다. 소띠 해에 소띠 부인을 모시고 황소와 사진을 찍었다. 다른 여행객에게 부탁해 찍은 사진 광활한 호수는 얼어 있었다. 밤에는 특별히 꾸민 조명 등이 선사하는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 호수 북쪽에 궁예의 만년을 슬퍼하며 산새들이 울었다고 하여 붙여진 '명성산(鳴聲山)'..
202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