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이야기/수도권 여행(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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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캠프닉 '옳은휴식하루'
2023년 4월 23일 내 생일날, 아이들이 파주로 소풍 계획을 세웠다고 해서 따라갔다. 일요일에는 차가 많이 밀릴텐데 하고 구시렁거리다 잔말 말고 따라가자는 와이프 엄명에 아침 8시 반에 출발했다. 물론 생일날이니 와이프가 차려준 흰쌀밥에 진한 미역국 든든히 먹고. 10시쯤 목적지에 먼저 도착한 아들이 가까운 헤이리 마을에 들러 시간을 보내자고 했다. 헤이리 마을에는 13년 전에 와이프,딸과 한 번 왔었다. 헤이리 마을 거리에 있는 대형 거울 앞에서 단체 사진 손녀딸 새봄이가 감기 기운이 있었다. 일단 아침식사를 제대로 못했을 아들 가족을 위해 카페에 들어갔다. 날씨가 참 좋았다. 헤이리 마을에서 나와 가까운 아울렛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오늘의 목적지인 캐빈 '옳은휴식하루'에 도착했다. 숙박을 걷어낸 ..
2023.04.24 -
인천 송도
2023년 1월 23일 ~ 24일 고향 집에서 설을 쇠고 돌아와 급히 온라인 숙박 사이트를 뒤져 송도 센트럴파크 호텔 예약을 했다. 13명의 가족 설음식을 거의 혼자 준비하느라 녹초가 된 와이프를 위로해 줄 방법은 이것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오후 1시에 집을 나서 송도로 향했다. 다음 날 예비 시댁 식구들 만날 약속이 있는 딸내미는 자기 차를 가지고 갔다. 호텔에 가기 전에 차를 마시자고 딸내미가 검색해 찾아간 카페 '포레스트 아웃팅스' 입구부터 진입하는 차가 늘어선 것이 예사로운 카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번잡한 카페는 내 취향이 아니라 우리 부부 둘이 갔다면 바로 차를 돌렸을텐데, 딸내미가 다른 차로 먼저 도착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주차 안내 요원의 지시에 따라 주차를 하고 입장했다. 건..
2023.01.25 -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
2022년 10월 30일 동탄에서 딸내미와 사귀는 남친를 만나 같이 점심식사를 하고 수원 시내 효원공원에 있는 월화원을 찾아갔다. 월화원은 수원시와의 교류협약에 따라 중국 광동성에서 2006년 직접 조성한 중국식 정통 정원이다. 마침 주말이라 가을 정취를 즐기기 위하여 나온 시민들이 많았다. 정원에 들어오니 오래 전에 다녀온 상하이에 있는 전통식 중국정원 '예원'이 생각났다. 공원에 들어가기 전에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가을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월화원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정원을 둘러볼 때도 우리 부부의 보호자임을 자처하는 딸내미를 시집 보낸다 생각하니 마음이 착찹했다. 착실해 보이는 친구를 데려와 안심이 되기는하나, 아들 보낼 때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2022.10.31 -
노작근린공원과 반석산
2022년 10월 23일 전날 고향에서 늦게 돌아온 터라 아침 느지막이 일어나 오전에는 쉬다가 오후에 와이프와 둘이서 집을 나섰다. 캠핑가있는 딸내미가 카톡으로 가보라고 보내온 곳 중 집에서 가까운 동탄 노작공원으로 향했다. 주차장 바로 옆에 노작 홍사용 문학관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이곳 태생인 시인을 기리기 의하여 이곳에 시인의 호를 탄 노작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시인이 1922년 박종화,나도향 등과 창간한 순문학 동인지 '백조' 관내 극장에서는 음악회를 준비하는 어린이들이 있었다. 공원 내에는 노작의 작품을 새긴 대형 구조물들이 여럿 있어 걸으며 읽는 재미가 있다. 조금 올라가니 노작의 묘역이 있었다. 묘 왼쪽 앞에는 노작의 대표시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새겨진 시비가 있다. 학창 시절 국어시간에..
2022.10.24 -
탄도항
2022년 9월 23일 오후에 딸내미한테서 카톡이 왔다. 월급을 타서 저녁을 산단다. 날씨는 별로 좋지 않았지만, 모처럼 겸사겸사해서 일몰을 보러 가기로 했다. 오후 5시 집에 도착해서 바로 두 여자를 태우고 서해안으로 달렸다. 일몰시간에 맞춰 탄도항에 도착했으나 해가 떨어지는 위치에 두툼한 구름이 깔려 있었다. 바람은 어찌나 세찬지 잠시 머물다 나왔다. 돌아오는 길에 사강 수산시장에 들러 대하구이와 바지락칼국수로 저녁식사를 했다. 짧은 외출이었지만, 행복했다.
2022.09.24 -
절두산 순교성지
2022년 9월 12일 이 호텔은 여느 다른 호텔과 달리 체크아웃 시간이 12시로 되어 있어 오전에 마음껏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아침 8시 반쯤 일어나 9시가 넘어 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11시 반에 호텔을 나서 딸내미가 들러보라고 한 가까운 '절두산 순교성지'로 향했다. 아침식사는 가볍게 했다. 가볍지만, 호텔 뷔페는 우리같은 서민에게는 어디나 비싼 느낌이다. 그렇다고 돈 생각하면 소화 안된다. 합정동 한강변에 있는 성지에 도착했다. 성지 주차장에 '절두산 순교자 기념탑'이 있었다. 절두산 순교성지는 한국 천주교회를 대표하는 순교 사적지로 1866년 병인박해 당시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곳이다. 수많은 유명,무명 신자들의 목이 베어진 곳이라 하여 '절두산(切頭山)'이라 불리게 되었다...
2022.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