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여행④]오르카호/오키나와월드/옥천동/왕국촌

2014. 12. 25. 15:34해외여행 이야기/일본 여행

    2014년 12월 21일

 

   여행 마지막 날,

귀국 비행기 시간이 오후 3시40분이므로 공항에 가기 전에 두 군데 정도 방문하기로 했다.

 

 

아침식사후 시간이 좀 남아 호텔앞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호텔 체크 아웃중, 호텔 여직원과 무슨 재미있는 얘기를 했었나 ?

 

먼저 호텔 근처에 있는 수중관람선 '오르카호' 를 타러 갔다.  어제 전화로 예약했었다.

 

9시에 출발하는 가장 이른 배편인데도 1층과 2층 갑판이 거의 다 찰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오르카호에 탑승, 시원한 선상에서

오르카호는 탑승료가 1인당 2,500엔인데 20분 정도 가서 15분 정도 관람포인트에 머물며 배 밑칸에서 바다속을 구경할 수 있게 꾸민 배이다.

 

승객들이 바다밑 풍경을 관람 중이다.  배 밑부분에 좌우 투명 창을 만들어 바다밑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결국 잠수함처럼 깊이 들어가지는 못하고 아주 얕은 바다에 배를 머물게하여 관람시키는데 얕은 바다라 좀 혼탁해서 선명하게 볼 수가 없었다. 또한 물고기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전체 인원이 한꺼번에 관람할 수가 없기 때문에 위의 1층에 있던 사람들이 먼저 내려와서 보고 2층 사람들과 교대하는 식으로 관람했다.

 

뭐가 보이기나 하나 ?

 

결국 배의 밑부분이 바다 바닥과 거의 닿을 정도로 얕은 곳이 관람 포인트인데 사진과 같이 혼탁해서 물고기를 찾기가 힘들었다.

 

오르카호에서 내리는 승객들

 

마지막으로 여기서 30정도 거리에 있는 '오키나와월드'로 갔다.  3일동안 이 나하대교를 몇번이나 오갔는지 모르겠다.

 

오키나와월드는 오키나와에서 가장 큰 테마파크로 오키나와 전통 북춤인 '에이사' 공연을 볼 수 있고 동양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종류동굴 '옥천동(玉泉洞)'이 있는 곳이다.

 

첫날 슈리성에서 시간이 맞지않아 '류큐무용'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전통 북춤인 '에이사'는 꼭 보고 싶었다.

11시 시작하는 공연을 보지 못하면 비행기 시간 때문에 이 에이사도 보지 못할 상황. 차를 좀 급히 몰아 도착했더니 다행히 막 공연이 시작되고 있었다. 3분 정도 늦게 공연장에 도착해서 앉았다.

먼저 가면을 쓴 배우들이 등장하는 마당극이 진행되고 있었다. 관중들이 함께 동참하는 그런 공연이었다.

 

드디어 전통북춤인 '에이사'.  중앙에 대형 북과 작은 북들, 그리고 대형 노랑깃발까지 등장하는 역동적인 춤이었다.

이 춤 공연 관람으로 여기 오키나와월드에 온 목적은 달성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30만년이란 긴 세월을 거친 동굴로 길이가 5km인데 그 중 890m만 일반에 공개되어 있다고 한다. 종류석은 3년에 1mm 자란다고

 

들어가는 입구에서

 

 

 

중국 장가계에서 본 '황룡동굴'은 석주나 석순이 많았는데 여기는 천정의 빈틈이 없을 정도로 종유석이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동양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평을 듣는 것인지 모르겠다.

 

바로 옆에 있는 '왕국촌' 의 가옥들

 

'삼선교실'이라고 씌여져 있네. 전통악기인 '삼선'을 가르치는 곳인가보다.

 

왕국촌을 구경하다 어느 집에 들렸는데 오키나와 전통의상인 류소(琉裝)를 빌려입고 사진을 찍어주는 곳이 있었다.

기념이라고 와이프 고집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갔다.

처음에 1,000 엔이라 해서 찍었는데 자기들 카메라로 찍어서 즉석에서 인화해 놓은 사진이 추가로 1,000엔, 선택사항이었지만, 우리 카메라로 찍은 것보다 훨씬 잘 나온 것 같아 살 수 밖에 ...

 

서서도 찍고 ...

 

마님께서 갈증이 나시는지 아이스크림을 사 오라신다.

 

판매대에 있는 이곳 전통현악기, 산센(三線), 17,280엔, 16만원정도 하네.

 

오키나와월드에서 나가기 전 마지막 사진, 화려한 꽃들과 함께 ^^

아마도 꽃으로 장식한 오키나와 마스코트인 '시사' 인 듯하다.

 

이제 관광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렌트카 반납을 위하여 가는 길에 주유소에 들렸다.

이 곳에서는 차를 받을 때도 연료가 가득 차 있고 반납할 때도 가득 채워 반납해야 한다.

기름값은 리터당 143엔, 지금 환율로 계산하면 1,300원정도, 한국보다 300원정도 싸다.

여기도 대부분 셀프 주유소라 셀프 기계 앞에서 헤매고 있으니 주인인듯한 사람이 나와서 대신 조작을 해 주었다. "아리가또우 고자이마쓰 ~~"

 

셀프주유기, 우리나라 것과 비슷하다.

 

이제 3일간 우리의 발이 되어 주었던 렌트카와 아쉬운 이별

 

드디어 나하공항에 도착

 

여기는 산타모자를 쓴 '시사' 가 있네.

 

 

여기서 오키나와소바로 점심을 해결했다. 와이프, 먹어본 소바중에 이것이 제일 입에 맞는다고 ...

 

우리가 타고 갈 '아시아나' 여객기는 도착해 있는데 ...

 

나는 단잠에 빠졌다.

 

2박3일의 짧은 여행이어서 좀 아쉬웠다.

오키나와는 한국 사람들이 제주도를 국내 최고의 여행지로 생각하듯 일본사람들에게 그런 장소이다.

다음에 다시 온다면 이번에 방문하지 못한 인근의 섬들 그리고 유명한 비치에 가보고 싶다.

아무튼 아내와 추억이 될만한 여행을 무사히 마쳤음에 감사한다.

 

지도에 방문했던 곳을 표시해 보았다.

못 가본 곳이 더 많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