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여행③]코우리섬/만좌모

2014. 12. 25. 11:32해외여행 이야기/일본 여행

    2014년 12월 20일

 

   수족관에서 나와 북동쪽으로 20km 정도 떨어져있는 코우리(古宇利)섬으로 갔다.

이 섬으로 연결되는 코우리대교는 좌우 시원한 에머랄드빛 바다를 보며 건너는 괜찮은 드라이브코스로 알려져 있다.

    

 

전동카트안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

우리는 이 섬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코우리 오션 타워'로 올라갔다.

올라가는데는 입장권을 끊고 골프카트같은 자동전동차를 이용하는데 내부에서 이곳을 설명하는 한국어 안내멘트가 나왔다.

안내언어를 선택하기 위하여 직원이 중국에서 왔느냐고 묻는다.  어디를 가나 중국관광객이 많기 때문...

 

우리가 건너온 다리와 푸른바다가 보이는 전망대로 올라갔다.

 

전망좋은 카페에 들어가 나는 아메리카노커피를, 와이프는 생맥주를 마셨다.

 

와이프에 요구에 못이겨 바람이 심했지만, 카페 밖으로 나와 삼각대를 세워놓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런 포즈도 요구하시네. 우리 나이가 몇인데 ㅎㅎ

좀 어색했지만 명령이니 ~~

 

깜찍이 포즈 ~~

 

나도 찍으라신다.

 

되돌아오는 길에  대교를 바로 건너는 곳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멈추고 사진 촬영을 했다.

이 곳이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는 포인트라나 ~~

 

지난 주 결혼기념일에 애들이 선물로 준 머플러를 와이프가 챙겨 온 것 같은데 꼭 이것을 두르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나.

그리고 애들에게 보여 줘야 한다고...

 

괜찮은 사진촬영 포인트였던 것 같다.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40km 떨어진 '만좌모(萬座毛)'라는 곳을 들렸다.

만명이 앉을 수 있는 넓은 평지를 가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코끼리 코 형태를 한 지형으로 유명한다.

바닷가라 바람이 세찼으며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관광온 한국사람에게 부탁해서 ...

 

우리 어부인 촬영하시는데 옆에서 무슨 짓거리인고 ?  허긴 좋을 때지 ^^

중국 관광객인 것 같았는데 아마도 허니문여행인 듯...

 

나도 포즈 한번 잡아볼까나 ~~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뿌리까지 드러낸 신기한 나무가 있어 한 컷 찍었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이미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석양이 예쁘다고 와이프가 달리는 차 안에서 찰칵 !

 

드디어 무사히 톨게이트 도착

 

고속도로 영수증, 우리나라 것과 비슷하다.

 

일본 교차로의 신호등은 기본적으로 사진과 같이 빨강,노랑,초록의 삼색등(한국은 빨강,노랑,초록,화살표의 4개등)이 한조로 되어 있고 좌,우회전은 초록등(직진신호)에 비보호로 하게 되어있다.  단 교통량이 많은 도심에는 저 삼색등 밑에 별도의 화살표등이 한개 또는 두개가 달려 있다. 운전해 보니 차량이 교통질서만 잘 지킨다면 효율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호텔에 돌아와 주차를 하고 오늘은 택시로 '오키나와소바' 전문 식당을 찾아갔다.

제대로 된 소바를 먹어보자고...

 

와이프가 메뉴가 붙어있는 벽에서 기념사진 찍으란다.

 

열심히 일하는 젊은 주방장, 작은 식당이라그런지 혼자 일하고 있었다. 돈은 식사후에 직접 지불하는 것이 아니고 식사전에 옆에 비치된 자동식권구입기에 돈을 넣고 식권을 뽑아 주방장에게 주면서 주문하는 방식이다. 요리하는 사람이 직접 돈을 만지지 않기 때문에 청결을 위한 방식인 것 같았다.

 

왼쪽은 와이프가 시킨 이 식당 추천메뉴인 '삼겹살소바' ,오른쪽은 내가 주문한 '야채소바'

 

나는 맛있게 남기지 않고 다 먹었으나 와이프는 짜고 느끼하다고 반도 먹지 못했다. 와이프는 그대신 오리온 맥주 한 캔을 비웠다.

 

오키나와 오리온맥주

 

식당에서 나와 '국제거리' 를 구경했다. 국제거리는 나하시내 최대의 번화가로 1945년 패전후 제일 빨리 재건된 곳이어서 '기적의 1마일'이라 불린다.  갖가지 잡화점,선물가게,식당등이 있는데 우리도 여기서 여러가지 기념품을 샀다.

 

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잘못 선택해서 염분이 들어간 짭짜롬한 맛이었다. 뒤의 간판보니 '설염(雪塩)소프트크림'이라 씌여있네.

 


잡화점에 있는 갖가지 '시사',  집에 액막이로 보관하는 사자 모양을 한 토기로 이렇게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아주 다양하다. 어느 가게는 가게 전체가 이 '시사'만 취급하는 곳도 있었다. 또한 집의 지붕에도 이 시사가 올려져 있다.  와이프도 작고 귀여운 것으로 몇 개 샀다.

 

어느 잡화점에서 재미있는 인형이 있길래 옆에 앉았다.

집에 와서 딸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유명한 일본 만화의 주인공이란다. 복싱 선수인데 저 포즈로 숨을 거둔거라고 ...

알고 보니 재미있는 인형이 아니었네.

 

둘째날, 예정했던대로 모든 코스를 둘러보았다.

운전도 이곳의 신호등 체계나 도로 상황에 익숙해지니 어쩌면 서울시내를 운전하는 것보다 덜 신경이 쓰였다.

서울시내처럼 번쩍번쩍하는 큰 세단을 보기 쉽지 않고 경차등 소형차가 많기 때문에 거리 운전에 부담이 덜했다.

일본은 국내 경차판매 비율이 35%(한국은 이제 좀 늘어서 10%정도)이고 경차기준도 우리같이 1,000cc이하가 아닌 660cc이하다.

무엇보다 운전자나 보행자나 교통질서를 잘 지키는 시민의식은 본받을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