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여행①]완주 천호성지/송광사/오즈갤러리카페/아원고택/전주 한옥마을

2021. 8. 1. 07:40국내여행 이야기/호남&제주권 여행

    2021년 7월 31일


   여름휴가의 시작. 4차 유행 중인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여 집에서 책이나 읽거나 올림픽 중계를 보며 지내면 좋겠는데 우리 집 두 여자의 마음은 그렇지가 못하다.
원래 거제도행을 계획하여 숙소를 예약했었는데 바다나 계곡은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 같아 취소하고 가보지 않고 사람들도 적을 것 같은 전북 완주 쪽으로 목적지로 정했다.
많은 회사에서 휴가가 시작되는 날이고 토요일이므로 고속도로 정체가 심할 것 같아 오전 6시 반에 출발해서 첫 방문지인 천호성지에 9시 조금 넘어 도착했다.
이번 여행도 모든 일정은 딸내미가 주관이다.

 

천안논산고속도로 탄천 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완주군 비봉면에 있는 가톨릭 천호성지에 도착했다.

1839년 기해박해를 피해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지내던 곳에 조성된 성지로 전주에서 순교한 성인 네 분과 순교자들의 묘역이 있는 곳이다. 사진은 십자가의 길이 있는 숲인데 모기가 너무 많았다.

 

부활성당 안으로 들어가 기도를 드리고 나왔다.

 

성당 맞은편 벤치에서

 

내가 본 목백일홍(배롱나무) 중에 가장 큰 나무같다. 이 지방에는 목백일홍이 많이 보였다.

성인묘역 등 성지를 둘러보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성지에서 나와 '오즈갤러리' 카페에 가기 전에 길 가에 있는 '송광사'에 들렀다. 입구에 넓은 연밭이 있었다.

 

마침 연꽃이 핀 시기라 둘러보고 사진 몇 장을 찍었다.

 

내가 찍어준 사진

 

닮은데가 없는 모녀

 

송광사의 일주문이다. 신라 경문왕 때 도의선사가 세웠다고 전해진다.

 

사찰 경내의 모습

송광사 앞 약 2km 벚꽃길이 유명하다고 한다. 봄에 오면 좋을 것 같다.

 

송광사에서 멀지 않은 '오즈 갤러리' 카페로 이동했다. 제법 큰 저수지 옆에 있는 카페인데 옥내에 미술품 전시실이 있고 옥외 조경도 잘 꾸며 놓았다.

 

작품 전시실

 

딸내미 요구에 포즈를 취하고

 

와이프가 카페 건물 앞에서 찍어준 사진이다.

 

이런 더운 날에는 시원한 카페 안에서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최고다. 내가 앉아서 꾸벅꾸벅 조는 사이 두 사람은 옥외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들어왔다.

 

카페에서 나와 다음 목적지로 가는 사이에 있는 '자연뜰'이라는 식당에서 쭈꾸미 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식당에서 멀지 않은 것에 있는 '오성한옥마을'에 있는 '아원 고택'에 도착했다. 숙박과 카페 시설이 있는 곳인데 딸내미가 이곳에서 숙박을 할까 하고 알아보았는데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되어 할 수 없었단다.

 

한옥마을 풍경

 

갤러리 카페

 

고택 뒤로 대나무숲길이 있어 잠시 걸어 보았다. 그늘 속은 괜찮지만 햇볕 아래는 참기 힘들 정도로 덥다.

 

고택 앞 인스타 사진 명소라는 곳에서 내가 딸내미 사진을 찍어 주었다.

 

"덥다,더워" 손풍기도 별 무소용이네.

 

시원한 바람이 부는 대청마루에서

숙박을 위해 온 젊은이들이 많았다. 우리 외에 부모와 딸의 조합으로 온 일행이 하나 더 보였다. 왜 부모와 아들 조합은 없는 것이지?

 

나오면서 와이프가 찍은 BTS 촬영지임을 알리는 입간판

 

오후 4시 반쯤에 딸내미가 예약한 전주 한옥마을에 도착했다. 완주에는 마땅히 묵을 시설이 없어 이쪽에 예약을 했다고는 하지만 아마도 전주 한옥 숙박체험을 해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주말 낮 시간에는 한옥마을 내 차량 진입이 불가하고 공영 주차장은 만차라 두 사람을 한옥마을 앞에 먼저 내려주고 나는 2km 떨어진 대성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왔다. 

 

옷을 갈아입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하여 나섰다. 재미로 운세뽑기도 해보고...

 

6년 전에 와이프와 둘이 여행와서 한옥 숙박 체험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때 마지막 한 개 남아있던 숙소를 예약했는데 와 보니 콧구멍만한 작은 방이라 무척 불편했었다.

 

떡갈비 비빔밥 정식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우리가 이용한 식당, 전동성당 근처에 있었다.

 

숙소 앞 거리

 

숙소 벽에 걸려 있는 거울 앞에서

 

딸내미가 여행와서 같이 입으려고 인터넷에서 잠옷을 주문했단다.

그런데 사진 보니 좀 민망하네.

 

내일 일정에 대해서 논의했다. 

진안군의 마이산 탑사를 가보고 다시 전주로 들어와 숙박하고 다음날 아침에 올라가기로 했다.

내가 스마트폰으로 라마다 호텔을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