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여행①]통영 동피랑/거제 옥포성당

2020. 1. 27. 22:23국내여행 이야기/영남권 여행

     2020년 1월 26일


     설날인 전날 며칠 고생한 어머니를 위하여 딸내미가 밤 시간대 영화를 예약해 같이 보고 늦게 잠자리에 들어 아침 8시가 넘어 일어났다.

전날 와이프에게 어디 바람 쐬러 가자고만 얘기한 터라 아침식사 하면서 행선지를 정했다.

"그래, 통영! 통영 쪽으로 가 보자!"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은 흐림,내일은 하루 종일 비, 모레는 흐림'이었다.

회사가 설연휴보다 하루 더 쉬게 되어 2박3일 하면 귀경 혼잡도 피할 수 있어 올라오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둘이서 부랴부랴 짐을 싸고 9시 50분쯤 집에서 출발했다.


   당연히 고속도로 상행선은 설을 세고 귀경하는 차량으로 넘쳐났지만, 대전까지 하행선도 만만치 않았다.

나는 아침을 충분히 먹었지만, 와이프는 부실하게 먹은 터라 천안 휴게소에 들어가 오뎅과 떡볶기로 요기를 하는 사이 스마트폰으로 오늘 묵을 숙소를 예약했다.

와이프는 천안부터 통영까지 내내 주무셨다.


무사히 통영에 도착하여 동피랑 벽화마을을 찾아갔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목적지에서 좀 떨어진 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로 점심을 먹으러 보이는 충무김밥집으로 들어갔다.

여러 김밥집이 모여 있는 곳인데 서로 원조며,방송 탄 곳이라고 광고를 하고 있었다.

  

충무김밥집은 김밥 안에 밥 밖에는 들어가는 것이 없어 깍두기 맛으로 차별화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식사를 하고 나니 오후 3시가 넘었다.

 

동피랑 벽화마을 가는 길은 통영수산시장 앞을 지나는데 많은 인파로 무척 혼잡했다.

동피랑은 '동쪽 벼랑'이란 뜻이란다.

날씨는 잔뜩 흐렸다.


동피랑 벽화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이곳 동피랑에는 50여채 80가구 200여명의 주민과 5명의 작가가 거주하고 있는데 2008년부터 격년으로 벽화전을 개최하여 마을 벽화를 전부 바꾼다고 한다.

지난달 가본 묵호의 논골담길과 비슷한 느낌이나 규모는 작으나 벽화의 수준은 높은 듯 했다.

역시 소문난 곳이라 관광객이 너무 많아 시끄러웠다.







전망대에서 '한국의 나폴리'라는 통영항을 배경으로.

안 가봐서 나폴리가 비슷하게 생겼는지는 모르겠다.



무슨 시츄에이션?


이 마을 정상에 있는 동포루


벽화마을에서 내려와 와이프는 이곳 명물이라는 꿀빵과 톳빵을 샀다.

아들네도 좀 줄거란다.


차 있는 곳으로 걸어가며 다시 통영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여기서 소아암 어린이 돕기 모금에 동참하고...


예약한 호텔이 있는 거제로 가는 도중에 딸내미가 카톡으로 가보라고 권한 '온더선셋'이란 카페에 왔으나 빈 자리가 없어 그냥 나왔다.

카페 바로 앞에 바다가 있고 이런 훌륭한 산책시설까지 있으니 사람들이 몰리는가 보다.


호텔로 가는 사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후 6시가 좀 넘어 거제 리베라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짐을 푼 다음 주일미사를 드리러 옥포 성당을 찾아갔다.

처음에 인터넷으로 찾은 장승포 성당으로 갔는데 수녀님이 문 앞에 서서 오늘 미사가 없으니 드라이브 하는 기분으로 옥포성당으로 가라고 일러 주셨다. 저녁미사가 있는지 인터넷 만으로 확인하니 착오가 있었다. 결국 7분 정도 늦게 성당에 도착했다.

 



미사가 끝나고 저녁식사를 하자니 식당 찾기가 힘들었다.

이미 늦은 시간이고 설연휴인지라 문을 연 곳이 거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호텔로 가는 도중 치킨 집을 발견하고 들어갔다.

닭을 튀겨 맥주와 함께 호텔에 가지고 가서 먹을까 하다가 객실도 좁은 듯하여 여기서 먹고 가기로 했는데...

와이프 유혹에 못이겨 같이 맥주 한 잔 하고 대리운전을 이용했다.

다행히 호텔까지 먼 거리가 아니라 대리운전비가 15,000원 나왔다.


비는 더 세차게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