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28. 20:49ㆍ국내여행 이야기/영남권 여행
2019년 1월 26일
모처럼 딸내미가 주말에 시간이 난다고 해서 1박2일 부산여행을 계획했다.
여행 성수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며칠 전에 인터넷으로 KTX 열차와 호텔을 쉽게 예약할 수 있었다.
차로 광명역까지 가서 주차해 놓고 열차 탑승 전에 시간이 좀 있어 햄버거 등으로 간단히 아침을 때웠다.
열차 안에서 윤아가 찍은 셀카,
윤아는 전화로 부산역 근처에 있는 렌트카 업체에 예약을 했다.
이번 여행에는 윤아가 가이드다.
오후 1시경에 렌트카를 빌려 첫번째 방문지로 가는 길에 돼지국밥이 꼭 먹고 싶다는 정 여사님 청을 받들어 길가에 보이는 목촌돼지국밥집 앞에 차를 세웠다.
지난 겨울 여행와서 부산역 앞에서 맛있게 먹었던 돼지국밥을 생각하며,
수육도 한 접시 주문했는데, 그야말로 허겁지겁...
2시가 넘어 시장하기도 했지만, 돼비국밥 국물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첫 방문지로 정한 죽성드림성당으로 가는 도중에 시간이 남을 것 같다고 윤아가 한 군데 들러 가자고 해서 기장군 철산면에 있는 '아홉산숲'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가이드가 지시하는대로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이 주 임무.
이곳 아홉산 자락에 한 집안에서 400년 가까이 가꾸어 온 숲인데 임진왜란,일제 강점기,해방과 전쟁을 거치고 또 21세기에 들어서서도 결코 숲을 개방하지 않다가 근래 들어 개방하였는데 훼손을 막기 위하여 하루 수십명에게만 입장을 허용한단다.
입장료로 5,000원씩 받았다.
윤아가 셀카 작동
'대호'등 여러 편의 영화를 여기서 찍었단다.
다른 여행자와 서로 찍어준 사진
나도 좀 찍는단말야...
우리 가이드님
대나무숲 외에 금강소나무,편백나무,참나무 군락지 등이 있었다.
아홉산숲을 나오면서 포즈
숲의 기운이 좋아 더 오래 머물고 싶었으나 어느덧 해가 서쪽으로 떨어져 다음 목적지로 발길을 재촉했다.
30분 정도 걸려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에 있는 '죽성드림성당'에 도착했다.
바닷바람에 밀려온 파도가 바위를 두드리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렸다.
이곳은 2009년 드라마 '드림'의 촬영세트장이었는데 지금은 관광명소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세트장을 배경으로 셋이서 셀카를 찍었다.
윤아 덕에 커플사진 많이 찍네.
포토존에서
성당 건물 옆에 있는 벤치에 앉아...
건물 내부는 폐쇄되어 있는데 들여다 보니 거의 아무것도 없었다.
드라마에서 건물 내부 영상은 아마 실제 성당에서 찍었을 듯
저녁을 먹으러 가기 전에 ROSSO라는 카페에 들렀다.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카페투어는 기본인 듯하다.
성당 앞에서 오뎅을 하나씩 먹었는데 그 집 주인이 괜찮다고 추천해 준 카페다.
바다에 바로 연해 있는 멋진 카페
옅은 노을 때문에 더 운치가 있는 곳
창가에는 이미 먼저 들어온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어 적당히 안쪽에 남아있는 자리에 앉았다.
이런 곳은 기본적으로 1인 1주문이라, 셋이서 두 잔 만 주문하려다 어쩔 수 없이 세 잔을 주문했다.
차값도 비싼데 손님들은 자꾸 들어온다.
카페에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늦게 먹은 점심이 소화가 좀 되었다 느낄 즈음에 우리는 저녁식사를 하기 위하여 이동했다.
역시 윤아가 인터넷에서 찾은 '원조짚불 곰장어집'인데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짚불 곰장어를 꼭 먹어 보기로 하고 왔다.
와이프는 옛날 울산에 살 때부터 곰장어를 좋아해 전에 두 번 부산 여행와서도 자갈치 시장에서 같이 곰장어를 먹었는데 짚불구이 곰장어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보니 굉장히 맛있었던 모양이네.
윤아는 곰장어 요리가 처음이라 짚불구이를 못먹을지 모른다는 의구심에 양념으로 1인분을 시켰는데 의외로 아주 맛있다고 잘 먹었다.
뭘 못 먹겠니? 어렸을 때는 보신탕도 잘 먹었는데...
여기도 1인 1식 의무 주문이었다.
이제 배도 부르고 약간 피곤도 해 호텔로 들어가나 했는데, 가이드가 한 군데 더 들른단다.
해운대 해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더베이101' 란 건물이 있는 곳인데 야경이 볼 만한 곳이었다.
전에 친구들하고 와 보았다는데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좀 춥다시네 ...
밤공기는 제법 쌀쌀했지만,
우리는 추억사진도 여러 장 찍으며,
부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예약한 '해운대 센텀호텔'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여행중에 받은 새봄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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