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①]동해 추암 일출/묵호 논골담길

2020. 1. 4. 19:52국내여행 이야기/충청&강원권 여행

      2020년 1월 3일 ~1월 4일


     추위는 누그러졌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금요일 오후.

와이프에게 급히 짐을 꾸리게 하고 오후 3시 반에 집에서 출발해 강원도로 향했다.

여행 목적은 새해 첫 해돋이를 보는 것.

그리고 덤으로 미세먼지가 없는 곳에서 주말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후 6시 반경에 예약한 동해시에 있는 호텔에 무사히 도착했다.


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하러 가까운 묵호항으로 나왔다.

와이프가 시원한 복지리가 먹고 싶다고 해서 적당한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들어와 같이 술 한 잔을 하고...

일출을 보기로 한 추암해변은 호텔에서 15분 거리에 있고 일출시각이 아침 7시 30분이라 6시 30분에 알람을 맞춰 놓고 일찍 자리에 들었다.

 

HAPPY NEW YEAR !

3년 전에 와이프와 둘이 와서 일출을 본 곳에 다시 왔다.

기온이 영상 3도로 그다지 춥지 않았다.

일기예보를 보니 미세먼지도 없다.


추암해변, 일출 20분 전에 도착했는데 벌써 바다 멀리 수평선 윗쪽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일출을 보는 장소로 올라갔다.


스탠드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둘 다 세수하지 않은 생얼이다.


드디어 빼꼼히 해의 정수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이내 빠른 속도로 치밀고 올라왔다.


모인 사람들이 환호하는 사이에


어느새 감히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해졌다.


이곳의 유명한 볼거리인 '촛대바위'다.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호텔로 돌아와 객실에 들어가기 전에 아침식사를 했다.

3년 전에도 이 호텔에 묵었는데, 간단하지만 아침식사까지 제공하고 숙박비도 저렴해 가성비 좋은 호텔이란 생각에 또 오게 되었다.

1박에 66,000원이다. 6,000원을 중계업체에서 가져가니 실숙박비는 60,000원인 셈이다.

오늘도 주로 가족 단위의 투숙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객실로 올라와 내가 씻는 사이 와이프는 잠들어 있었다.

특별히 어느 곳에 가기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와이프가 깰 때까지 기다려 10시 반에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이 호텔 언제 다시 올까나?

나서기 전에 딸내미한테 갈만한 곳과 카페 등을 물어 보았다.


딸내미가 알려준 '논골담길'을 찾아갔다.

어제 저녁식사를 한 묵호항 근처였다.

수도권에는 미세먼지가 심하다는데 이렇게 공기가 맑은 곳에 있다는 생각 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이곳은 1941년 개항한 묵호항의 역사와 마을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간직한 곳으로 '2010년 어르신 생활문화전승사업'으로 시작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가파른 골목길의 벽을 바닷가 마을과 이곳의 삶의 애환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장식했다.


벽화를 따라 짖궂은 포즈를.. ㅎ


부산의 감천마을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다.

 

이곳 경로당 어르신들의 작품이란다.

대단들 하시다.


전망이 좋은 '바람의 언덕'에 올라왔다.


바람의 언덕에서 하트를 날렸다.


이곳에서 내려다 본 묵호항


묵호의 옛사진들로 장식된 곳이다.



소품 판매하는 곳


묵호등대 올라가는 길에서 수상스키를 탈 수 있었다.

실제 강이나 바다에서 해볼 수 없었던 것을 여기서 해 보다니...


묵호등대


행복 우체통에 누구에게 쓴 편지를 넣으셨을까?


재미있는 벽화다.


벽화가 있는 골목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103LAB'이라는 카페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가쓰오 우동을 판다고 해서 점심식사를 때우기로 했다.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내려왔다.

바쁠 것 없는 여행이다.


마을에서 내려와 주차장으로 걸어오는 도중 대게를 닮은 '대게빵'을 한 개씩 사서 먹었다.


역시 딸내미가 소개해 준 주문진 '도깨비 촬영지'로 차를 몰았다.

내가 운전하는 동안 와이프는 차 안에서 피곤하신지 눈을 감고 계셨다.


[추암해변 일출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