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산막이옛길

2019. 11. 11. 09:09국내여행 이야기/충청&강원권 여행

     2019년 11월 10일

 

    아침 8시15분에 집을 나서 10시쯤 '산막이옛길' 주차장에 도착했다.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굴바위 선착장까지 가며 괴산호 주위 산수를 구경하고 돌아올 때는 5.7km를 걸었다.

산막이옛길은 괴산호를 보며 걸을 수 있는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트레킹 코스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요즘 주말에는 만 명 이상이 찾는다고 한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벌써 단체 관광객을 태우고 온 대형버스들이 주차장에 여러 대 있었다.

 

산막이옛길 입구 장승 앞에서

앞에서 가게를 하는 젊은 친구가 자청해서 찍어준 사진이다.

 

2011년에 세워진 산막이옛길 기념비

산막이옛길은 남한강의 지류인 이곳 달천에 1957년 괴산댐이 건설되며 만들어진 괴산호를 따라 여기서부터 산막이마을까지 있었던 정감어린 옛길을 복원한 것이다.

     

11시30분에 출발하는 유람선을 기다리며...

날씨가 잔뜩 흐려 몸이 좀 으시시했다.

와이프가 매표소에서 따끈한 믹스커피 두 잔을 얻어와 마셨다. 


선착장 근처에 사과 농원이 있어 잠깐 들어가 보았다.

한 가지에 이렇게 많은 사과가 달렸는데 꺾이지 않는 것이 신기.

 

그리 크지않은 유람선이었다.

 

멀리 괴산댐이 보였다.

이 물이 흘러 남한강과 합류하고 여주,양평을 지나 내 고향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만나 한강을 이룬다.

 

이제 중부지방의 단풍철도 막바지라 만산홍엽을 보기 힘들었다.

 

유람선은 연하협 구름다리 밑을 지났다.

양쪽의 주기둥에 연결된 와이어에 다리가 달려 있는 현수교다.

 

선상에서 셀카질

 

각시바위라고 한다. 강 맞은편에 신랑바위도 있었다.

운행 중에 선장이 계속 강 양편의 명소에 대하여 안내방송을 했다.

여기서 조금 위쪽 '새뱅이'라는 곳이 유람선 운항의 종점이었다.

배를 돌려 조금 내려오다 '굴바위 선착장'에서 우리는 하선했다.

 

산책로를 따라 출발했던 방향으로 1.7km 내려오니 유람선으로 밑을 지났던 연하협 구름다리에 다다랐다.

산막이 마을까지는 '충청도 양반길'의 일부분이다.

 

흔들흔들하는 구름다리를 건너 맞은편에 있는 벤치에서 가지고 온 과일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충청도 양반길은 제대로 개발되지 않아 좁고 불편했으며 자연상태를 간직한 오솔길이 대부분이었다.

 

오후 1시 반쯤 산막이 마을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했다.

마을에 여러 채의 집이 있었는데, 주로 식당,카페,민박집인 듯했다.

우리는 마을 입구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버섯모둠찌개를 주문했는데 먹을 만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걸었다.

산막이 마을부터 4km를 '산막이옛길'이라고 한다.

삼신바위가 있는 곳에서 좀 쉬었다.

 

산막이길은 충청도 양반길에 비해 잘 조성되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막이 마을까지의 산막이옛길을 걷는다.


잠시 가을의 정취를 음미하며...

 

'마흔고개'란 이름이 붙여진 곳, 데크 구간 중 가장 높은 40계단이 있다.

 

마흔 고개에서 본 괴산호 풍경


아름다운 풍경

 

40m 절벽에 세워진 바닥이 투명한 '꾀꼬리전망대'

 

언덕이라 힘들어도 렌즈 앞에서는 배시시

 

'소나무 출렁다리' , 소나무와 소나무를 연결한 길다란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잠시 스릴을 맛볼 수 있었다.

흔들림이 심한데도 와이프가 잘 따라왔다.

와이프가 주차장에 거의 다 내려와 신선한 콜라비와 버섯을 좀 샀다.

 

하루 종일 찌푸렸던 날씨가 이곳을 떠나려하니 푸른 하늘이 보였다.

주차장에서 와이프 약오른다고 사진이라도 찍자고 했다.

 

  오후 4시 경에 출발하였으나 주말 귀경길이라 차량 정체로 갈 때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7시가 넘어 집에 도착해 저녁을 먹었다.

일전에 다녀온 오대산 '선재길' 보다는 짧은 코스여서 그런지 별로 힘들지 않았다.

건강을 위하여 다른 트레킹 코스도 찾아서 와이프와 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