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전야

2018. 12. 25. 00:09일상 이야기/가족 이야기

     2018년 12월 24일


     회사일이 끝날 무렵 거래처 사람들과 갑자기 저녁식사 약속이 잡혀 8시 30분에 시작되는 성탄 전야미사에 가까스로 참석했다.

30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성당 뒤 끄트머리에 놓인 프라스틱 간이 의자에 간식히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우리보다 늦게 도착한 신자들은 두 시간 내내 서서 미사를 드렸다.


미사 전 성당의 분주한 모습


제대 앞에 설치된 구유, 오늘 미사 중에 아기 예수 안치식이 있었다.

미사가 끝나고 어느 봉사자가 제대 정리하시는 중에 한 컷 찍었다.

 

예쁘게 장식된 성모동산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11시가 훨씬 넘었는데 마님께서 우리끼리 성탄 기분 좀 내자시네...

조그만 조각 케이크에 와인 그리고 육포가 순식간에 테이블에 차려졌다.

나는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테이블 앞에 고정했다.


갑자기 러브샷을 시도하시는데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어째 좀 어색하네.

 

여행 떠나며 싸우지말고 잘 있으라는 딸내미 말대로 이제 둘이 잘 노는 법도 배울  필요가 있다.

 

케이크까지 먹여 주시네.


내일은 아들이 집으로 놀러 오란다. 

새봄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은 미리 주었지만,

와이프는 내일 또 뭐 들고가야 새봄이가 좋아할까 궁리하는 것 같았다.


       2018년 12월 25일


    아들집에 가는 길에 장난감 가게에 들러 새봄이 선물을 한 가지 샀다.

아직 어려서 무엇을 좋아할지 선물 고르기가 쉽지 않다.

와이프는 말하는 요술 거울을 골랐다.


이제 새봄이 재롱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리는 한껏 성탄절 분위기를 냈다.



아들 내외가 준비한 점심을 배불리 먹었다.


새봄이 사진 찍는 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새봄이 낮잠 잘 시간이 되어 아들집을 나왔다.

새봄이는 내가 가져다준 흔들면 불빛내는 볼을 좋아했다. 골프치러 가서 버디해서 캐디에게 받은 것이다.


나온 김에 둘이 분위기 있는 곳에서 시간 좀 보내려고 아들집에서 멀지 않은 의왕 백운호수로 가서 차로 한 바퀴 돈 다음 괜찮아 보이는 카페에 들어갔는데, 글쎄 커피 한 잔에 9천원이란다. 게다가 주문하고 40분이나 기다려야 하고.

잘 됐다 싶어 그냥 되돌아 나와 동네로 돌아왔다. 커피 한 잔이 식사 한 끼 값이라니?


전에도 여러 번 왔던 동네 허브 찻집에 들러 저렴한 차를 마시고 핫팩으로 어깨 찜질도 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발안에 있는 온천엘 다녀왔다.

나름 바쁜 휴일이었다.

'일상 이야기 > 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에  (0) 2019.02.10
사랑하는 가족과  (0) 2019.01.06
동네 카페 'Hong Table'  (0) 2018.10.21
키즈 카페  (0) 2018.09.03
키즈 카페  (0) 2018.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