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31. 09:43ㆍ국내여행 이야기/수도권 여행
2017년 10월 29일
초등학교 가을 동창회로 서울에 있는 '아차산'을 가게 되었다.
매년 이맘 때 동창회를 하는데 주로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단풍이 절정인 산이나 관광지를 갔는데 올해는 서울 시내에 있는 높지 않은 아차산 산행 후 하산하여 점심식사를 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짜여 있었다.
어제 모임에서 남산 둘레길을 걸어 다리는 좀 뻐근했지만, 가장 오래된 친구들 모임인 초등학교 동창회는 빠질 수 없는 일, 수원역에서 오전 8시 22분 열차를 타고 서울역에서 내려 전철로 모임장소인 아차산역을 찾아갔다.
아차산역 2번출구는 아차산을 가려는 등산객들이 모임장소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인 모양인지 등색복을 입은 사람들 일색이다.
10시 반에 출발했다.
등산복을 차려 입은사람들 무리만 따라가면 아차산이다.
서울과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아차산은 해발 287m의 야트막한 산으로 산세가 험하지 않아 구리와 인근 시민들이 가벼운 산행을 위해 자주 찾는 곳이다.
40분 정도의 등산로를 오르면 한강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이 일품이란다.
잘 꾸며진 만남의 장소
거리를 단축하기 위하여 바위로 된 등산로를 택해 올라갔다.
우리 친구들, 산에는 10명 남짓한 친구들이 올라갔다.
고구려정(高句麗亭)에 도착했다.
고구려,백제,신라 3국의 치열한 각축장이었던 아차산성과 고구려 군사보루가 있는 우리민족 역사 현장에 세워진 팔각정이다.
동창회 행사 때마다 사진을 담당하는 친구, 특전단 출신으로 지금은 119에서 일하는 멋진 불x친구다.
전망대다.
'아차산에서 본 서울',
오늘은 안개 때문인지 시정이 좋지 못했다.
오른쪽 높은 빌딩이 123층 롯데월드타워
소나무가 울창한 등산로
제5보루,우리는 바로 식당으로 와서 기다리는 친구들을 위해서 이곳까지만 갔다.
이 근처에서 싸 온 음식과 술 한잔 씩을 하고 휴식을 즐기다가 하산했다.
물론 내려오기 전에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하산하기 전에 한 사람씩 포즈를 잡고...
내려올 때는 올라갔던 가파른 바윗길을 피해 계단으로 되어 있는 길을 이용했다.
산을 내려와 점심식사 예약이 되어 있는 식당에 도착했다.
산에는 10명 남짓한 인원이 올라갔지만, 식당에는 40명 가까운 친구들이 모였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술 잔을 기울이고 끊임없는 대화에 시간은 흐르고...
그대로 헤어지기가 아쉬워 노래방에서 뒷풀이까지 하고 집에 도착하니 밤 9시가 넘었다.
이제 같이 늙어가야 하는 친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