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구순연(九旬宴)

2017. 3. 25. 22:25일상 이야기/행사&기념일

     2017년 3월 25일


    오늘 고향에서 아버지 구순연을 열어 드렸다.

아침부터 빗방울이 떨어져 걱정을 했으나 다행히 행사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가까운 친척분들과 고향 어르신분들을 초대하여 한정식집에서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식사 전에 사진 촬영을 하고 헌주,헌화 등 예를 올렸다.


국수리에 있는 한정식집 '힐링채',

한 달 반 전에 예약할 때는 대충 50명을 예약했는데, 75명으로 늘어 결국 오늘 우리가 식당 전체를 쓰게 되었다.

미안하게도 예약받은 다른 손님들을 급하게 취소했단다.

원래 가정집이었는데 식당으로 개조한 집이라는데,

고향집에서 8km정도 떨어져 있다.

 

식당에서 준비하여 걸어 놓은 축하 플랜카드,여러 시안 중 하나를 택했다.


우리 부부는 행사 1시간 전에 도착해서 행사장 점검을 했다.


별도로 주문해 설치한 구순연 상차림,

와이프가 세심하게 주문한 것이란다.


구순 축하 떡 케이크

떡 위 데코레이션 역시 와이프의 특별 주문 사양.


장수를 기원하는 실타래

 

 

12시 직전에 오늘 주인공이신 부모님과 가족,친척들이 도착하시고,

기념 사진 촬영을 했다.

먼저 두 분의 사진을 찍어 드렸다.

역시 오늘 사진 담당은 딸내미 윤아.


 

다음으로는 부모님과 우리 삼남매 부부,


오늘 행사에 부모님 직계 가족 15명이 한사람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손주들,


고모님(아버지 사촌 누이동생)들도 오늘 어려운 걸음을 하셨다.

고모님 한 분도 내년에 구순을 맞으신다.

이 분은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도 직접 써 오셨다.

 

제일 먼저 장남인 우리 부부가 헌주를 했다.


흐뭇한 표정으로 잔을 받으시고,


잔을 입에 대셨다.


그 다음으로 동생들 부부가 잔을 올렸고,

아들 부부도 잔을 올리고 절을 했다.

아들은 "곧 증손주 안겨 드릴께요." 라고 인사말을 했다.

 

나머지 손주들은 단체로 절을 올렸다.


다음으로 친척들이 술잔과 절을 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예식이 끝나고 막간에 육촌 형님을 모시고 기념사진을 한컷 찍었다


12시 반 쯤에 고향 마을회관에서 40여분의 동네 어르신들을 태운 버스가 식당에 도착했고 우리 가족은 식당 입구에서 손님을 맞았다.

식사 전에 내가 대표로 감사 인사와 더불어 우리 가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축하 케이크에 점화를 하고


케이크 절단식을 하고 가족들이 생신축하 노래를 불러 드렸다.


이제 본격적인 식사 시간...


중앙 홀 쪽에는 동네 어르신분들을 모시고,

내실 쪽에는 친척분들을 모셨다.


동네 노인 회장님의 건배 제의로 모든 분이 아버지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아버지는 일일이 좌석을 돌며 감사 인사를 하셨다.


 

오늘 나온 음식을 윤아가 꼼꼼하게 찍었네.

정신이 없어서 먹은 음식인지, 맛이 어떠했는지 기억이 없다.

 

 

장어

 

 

산삼도 있었나?

 

 

활어회

 

 

라이스페이퍼말이

 

 

그리고 스테이크 등등이 나왔다.

 


잔치에 흥겨움을 더해 가고...

 

잔치가 무사히 끝났다.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손님들이 돌아가실 때는 준비한 조그만 선물을 챙겨드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주인공이신 아버지의 뜻이 평생을 같이 해 오신 고향 동네 어르신분들을 대접하자는 것이어서 친척들 참석은 최소로 했기 때문에 섭섭함을 느낄 친척분도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모든 행사 뒤에는 아쉬움이 남는 법.

 

손님들이 다 돌아간 뒤 고향집에서 가족이 모여 준비한 선물도 드리고 아들부부와 딸은 할아버지께 축하 편지도 읽어 드렸다.

그리고 술을 한 잔 하면서 오늘 행사에 대하여 이야기꽃을 피우다 돌아왔다.

역시 가장 걱정을 많이 하셨던 어머니께서도 오늘 손님들이 흡족해 하신 것 같다며 안도하셨다.


우리 자식들에게 이렇게 구순잔치까지 해 드릴 수 있는 행복을 주신 아버지,어머니 ...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우리 곁에 계셔 주세요.

 

 

 

 

 

 

맏이인 우리 부부가 먼저 헌주와 절을 올리고,

 

동생 부부가 올렸다.

 

120세까지 사시라는 여동생의 인삿말에 웃음꽃이 피고,

 

아들은 곧 예쁜 증손주를 안겨드리겠다는 말로 할아버지,할머니를 기쁘게 해 드렸다.

 

이후 손님들이 도착해 자리를 잡고, 식사를 시작하셨다.


 

 

 

딸내미가 직접 만든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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