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16. 19:12ㆍ일상 이야기/골프
2016년 9월 16일
추석 다음날 친하게 지내는 형님 부부와 인천 스카이 72 CC에서 골프를 했다.
우리나라에서 맏며느리로서 명절을 준비하고 치르는 일은 보통의 일은 아니다.
거기다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오시는 친척들로 명절 당일은 엉덩이를 방바닥에 댈 수 없이 바쁜 와이프는 언제나 명절이 지나면 녹초가 된다.
그래서 오늘 라운딩은 와이프를 조금이라도 명절 증후군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을까해서 준비한 선물(?).
새벽 5시 2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한 시간쯤 걸려 SKY72 클럽하우스에 도착했다.
코스는 다르지만, 작년에 KLPGA 경기에 갤러리로 구경 왔었는데, 와이프와 꼭 한번 와보고 싶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 골프장이다.
로비의 모습, 선수들이 사인한 모자가 전시되어 있다.
우리는 오늘 '오션 코스'를 돌았다.
이곳은 양잔디코스다.
양잔디에 익숙하지 않아 처음에 좀 헤맸다.
정 프로의 티샷
형수님도 티샷을 날렸다.
이전보다 거리가 느셨고, 자세도 많이 안정되셨다.
5번홀은 유명한 멕시코 로레아 오초아 선수가 헌정한 홀이란다.
그린 주변에는 벙커가 무척 많아 샷이 정교하지 않으면 플레이가 어려운 코스다.
그리고 잔디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다.
인천공항 바로 옆이라 비행기 소음도 심하고...
전반 홀이 끝나고 그늘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막걸리를 마셨다.
이동중에 셀카질
후반홀 다시 티샷
무료로 아이스크림을 주는 홀에서 티샷 전에 사진을 찍었다.
바다와 바다에 떠 있는 어선들이 보이는 풍광이 좋은 홀이었다.
파3홀에서 티샷을 하고 앞팀이 홀 아웃하기를 기다리는 도중에,
마님이 한 컷 찍어 주신단다.
우리도 다음 팀에 티샷 사인을 주고 기다리는 중에
"많이 치면 몸에 좋고, 적게 치면 마음에 좋다."
이래저래 골프는 좋은 운동이네.
형님부부와 기념사진을
오늘 운동하러 나가지 않았으면 둘이 하루종일 집에서 늘어져 잠이나 잤을텐데,
좋아하는 운동을 같이 하니 몸은 좀 고되었지만, 기분은 그만이었다.
무엇보다 어제 고향에서 집에 돌아왔을 때 녹초가 되고, 다리에 쥐까지 나 고생했던 와이프의 기분이 좀 풀린 것 같아 다행이었다.
정 프로, NOT BA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