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족여행③]휴애리 자연생활공원

2016. 6. 14. 17:58국내여행 이야기/호남&제주권 여행

    2016년 6월 11일 오전


   오늘 오후에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라마인드 웨딩사진'을 찍는 날이다.

원래 내일로 예약이 되어 있었는데 내일 비 예보가 있어 며느리와 윤아가 급하게 바꿨단다.

오전에는 한 군데 관광지를 들려 보고 제주시에 있는 뷰티샵에서 우리 부부 메이크업을 하고 촬영 장소로 이동하는 바쁜 일정으로 되어 있었다.


우리가 이틀밤 묵었던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맑음 펜션'이다. 어제는 들어올 때 이미 어두워서 자세히 볼 수 없었는데, 돌담이 있고 길건너는 바로 바다인 조용한 독채 펀션이었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 왔다.

제주 속의 작은 제주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가장 제주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향토 공원으로 한라산 자락이 손끝에 잡힐 듯한 곳에 있는 건강한 쉼과 제주의 향기가 살아 숨쉬는 테마공원이다.

공원 도착하기 전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휴애리에서 불 수있는 수국이란다.

수국의 종류도 많네.


입구에서 조금 걸어 들어가니 염소가 보이고,

안개까지 약간 끼어 있어 몽환적인 시골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그 근처에서 커플 사진을 찍으란다.

오후에 찍을 웨딩사진 연습이라고 애들이 자꾸 이상한 포즈를 강요하네.

이번 여행을 위하여 색상 맞추어 옷까지 따로 준비했다. 남자는 옅은 푸른색, 여자는 옅은 분홍색.

유별나다...

그런데 사진을 보니 괜찮네.


아들 부부


우리는 父子之間


편안함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원이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벌써 코스모스꽃도 많이 피어 있고,


이것도 수국꽃의 일종인 것 같다.


항아리가 있는 곳에 살짝 앉아 가족 사진을 찍었다.


갖가지 꽃들과 소품이 있는 곳


이번 포즈 컨셉은 '여유'


연꽃이 한창이다.


이번에는 아들이 배신자,

하트를 날려야 하는데...


자연스럽다. 

 I LOVE YOU


전통놀이 체험하는 곳도 있었다.


11시부터는 '흑돼지와 거위 쇼' 가 있었다.


수십마리의 돼지와 거위가 계단을 걸어 올라 갔다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쇼인데, 진기한 장면에 어린아이들이 환호했다.


공원을 나오면서 꽃이 많은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둘씩


둘씩 찍고,


단체 사진도 찍었다.


우리는 탐스러운 꽃이랍니다.

내가 배신자가 되었다고 식구들이 얘기했다.


아들 X냄새가 지독해서 우리는 서둘러 공원을 빠져 나왔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