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족여행①]제주돌문화공원

2016. 6. 13. 22:51국내여행 이야기/호남&제주권 여행

     2016년 6월 10일

 

    작년 10월 아들이 결혼한 후 다섯식구 첫가족여행으로 2박3일 제주도를 가게 되었다.

제주도는 14년전인 2002년, 그리고 7년전인 2009년에 가족여행으로 다녀왔는데, 우연히도 또 7년만에 가게된 것이다.

물론 그 사이 아이들은 수학여행으로, 우리 부부는 회사행사등으로 개별적으로 여러 차례 다녀오긴 했다.

이번에는 새로운 식구인 며느리까지 다섯식구가 되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여행이 되었다.

 

   또한 이번에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올해 결혼 30주년 맞는 우리 부부를 위한 '리마인드 웨딩사진 촬영'을 겸하여 아이들이 준비한 특별한 여행이었다.

모든 준비는 아이들이 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출발전날까지 비행기 출발시간도 제대로 모르는 깜깜이 여행이었다.

그냥 애들이 준비한대로 따라다니고 밥이나 사라고 출발 전에 마님이 말씀하셨다.  

 

  5시반 집을 나서 6시에 아들 집에서 아들 내외를 태우고 김포공항으로 갔다.

출근시간이라 외곽고속도로가 많이 밀릴 것을 예상하여 충분히 일찍 출발했는데, 다행히도 그리 지체되지 않았다.

공항에서 체크인을 하고 비행기 탑승 전에 간단히 요기를 했다.

 

빵과 음료수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대신했다.

 

탑승 게이트 앞에서 딸 윤아가 셀카봉을 꺼냈다.

 

기내에서 곯아 떨어진 아들 부부,  음료수 한잔하는 시간 빼고 계속 잔다. 

요즘 회사 일에 너무 바쁜 아이들인데, 우리를 위하여 어렵게 휴가들을 냈다.

아들은 미국이나 유럽 출장을 가도 기내에서 워낙 잘 자기 때문에 '시차'라는 걸 모른단다.

 

제주 공항에 내리니 바로 신났네.

서로 동영상을 찍어주며 재미있어 한다.

 

아들이 예약한 렌트카를 타고 처음으로 간 곳은 식당, '제주마당'

아침을 대충 먹은 우리는 모두 민생고부터 해결해야 했다.

여기는 윤아가 알아온 갈치요리 전문의 맛집이란다.

  

여기서 유명한 메뉴가 갈치조림이라는데, 이미 다 소진되어 우리는 갈치 통구이를 주문했다.

소금을 너무 많이 뿌렸는지 좀 짰다.

 

전복,새우,조개등이 들어간 해물 찌게는 먹을만 했다.

소문난 식당인지 손님들이 무척 많았다.


처음으로 방문한 관광지는 '제주돌문화공원' 이었다.

제주시 교천읍에 돌을 주제로 조성되어 있는 공원인데, 100만평의 부지에 2006년 1차 개원하였고 2020년까지 조성될 계획이라고 한다.

 

들어가지마자 우선 셀카봉으로 단체 사진을,

평일이라 그런지 사진을 부탁할 사람도 많이 보이지 않았다.

참, 여기서는 가지고 간 카메라에 이상이 생겨 스마트폰으로만 사진을 찍었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면서 서비스센터에 들려 다행히 카메라 수리를 받는 에피소드를 남기고...


세 여인은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는데,


우리 남정네들은 여성팬들의 열화같은 성화에 남자들이 취하는 상투적인 폼을 잡았다.


이제 반년이 갓 지난 새내기 부부인데 몇십년을 산 것같이 다정스러운 아들 부부


며느리 장풍에 멀리 날아가는 아들 ㅋㅋ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가장 제주다운 문화공원을 표방하고 있다.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며 제주의 정체성,향토성,예술성을 살려 탐라의 형성과정,탐라의 신화와 역사와 민속문화를 시대별로 정리하여 가장 아름다운 교육의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돌문화박물관을 들어갔다.

박물관 입구에 있는 벽천계류 벽에 '수급불류월(水急不流月)' 이란 글이 씌여 있었다.

"물은 급히 흘러가건만 물속의 달은 흘러가기 않는다."  라는 뜻으로 "인생은 유수와 같이 흘러가지만 진리는 흘러가지 않는다." 라는 해석이 덧붙여져 있다.

 

돌문화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며 며느리가 시누이 사진을 찍어주네.

 

카메라가 고장나서 윤아가 스마트폰을 힘들게 거치해 놓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트를 날리며...

 

역시 돌하루방이 모여 있는 곳에서 포즈

 

아들은 돌하루방 옆구리에 간지럼을 태우는 포즈로 우리 모두로부터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내일 웨딩사진 포즈 연습으로 워킹을 하라고 아이들이 시키네. 

 

기와, 항아리 그리고 전통 가옥의 조화

 

며느리의 제의로 다섯이 발을 모으고 사진을 찍고,

 

손가락으로 별모양도 만들었다.

사소하지만 신선한 추억들이다.

 

세 여자는 걸어가면서도 추억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그런대로 마님도 젊은애들 포즈 따라하기에 뒤처지지 않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방' 이란 석굴에 들어갔었다.

약간 흐린 날씨에 덥지도 않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다니기에 아주 쾌적한 날씨였다.


딸 윤아가 일정을 짜 왔지만, 사정에 따라 바꿔 가면서 움직이는 것 같았다.

거의 모든 일정 진행은 윤아 몫...

다음 행선지로 옮기면서 제주 시내 소니 서비스센터를 찾아갔다.

다행히 20분 정도 걸려 카메라 A/S를 받을 수 있었다.

서비스센터를 찾아가보자는 것은 내 의견, 한 건 했다고 큰소리쳤고 가족들도 맞다고 맞장구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