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9. 19:39ㆍ해외여행 이야기/중화권 여행
2016년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이어지는 5월 황금연휴에 가족이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상해를 다녀왔다.
상해는 이전에 출장길에 하루 묵은적이 있으나 여행으로는 처음이다.
여행사를 통하여 항공과 호텔을 예약하고 구체적인 계획은 딸이 세웠다.
과연 1월부터 공부 시작한 중국어를 이번 여행에 얼마나 써먹을 수 있을까?
연휴라 공항이 많이 붐빌 것이라 예상하고 일찌감치 나왔는데, 의외로 항공기 체크인,출국심사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 탑승 게이트 앞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다.
드디어 이륙, 2층까지 있는 대단히 큰 비행기였다.
상해를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기내에서 셀카도 찍고
드디어 도착했다.
인천에서 850km, 1시간 20분, 상해는 멀지않은 거리.
상해 푸동공항에서 도심 Longyang Road역까지 자기부상열차가 운행되고 있었다.
33km의 거리를 시속 300km로 달린 열차는 9분만에 우리를 상해 도심에 내려 놓았다.
왕복 80위안 (약14,000원)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뭐가 이렇게 비싼가했는데 10분만에 33km를 왔다고 하니 비싸다는 생각이 사라졌다. 또한 최고시속 430km로 달릴 수 있는 이런 자기부상열차가 있다는 사실에 내심 놀랐다.
2004년 독일에서 도입되었으며 15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인천공항에서 6km의 거리를 최고시속 110km로 달리는 국내 자체 개발한 자기부상열차를 시험운행 중인데 문제가 많아 정상 개통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최근에 본 적이 있다.
자기부상열차에서 내려 계속 따라붙는 택시 호객꾼을 따돌리고 라오시(老西)역까지 전철로 와서 좀 걸어서 예약한 '화미국제호텔'에 도착했다.
시설이나 서비스는 좀 떨어지는데 도심 전철역 가까이에 있어 여기저기 왕래하는데 편리한 위치라고 여행사에서 이야기를 들었다.
호텔까지 걸어가는 길에 만난 오토바이들, 여기 오토바이는 대부분 전기 오토바이이기 때문에 접근해도 소리가 안난다.
순식간에 옆으로 휙휙 소리없이 지나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오늘 첫방문지인 황포강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기 위하여 전철역으로 나왔다.
가이드(?)가 잘못 조사해 온 덕분에 선착장을 찾는데 좀 헤맸다.
선착장에 도착해 무사히 한국에서 예약한 티켓을 찾았다.
거리에서 친절한 중국 아가씨가 택시까지 잡아주고 운전기사에게 행선지를 정확히 얘기해 준 덕분에 그래도 덜 고생했지...
드디어 유람선에 탑승했다.
승선하자마자 옆으로 화려한 조명의 다른 유람선이 지나갔다.
다양한 모양의 유람선이 운행되고 있었다.
강 건너 중국의 금융,상업의 허브인 '푸동지구' 가 보인다.
건물에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I ♥ 侬)" 라는 표현이 눈에 확 들어왔다.
상해에서 처음으로 셀카봉을 써 먹었다.
방콕의 짜오프라야강, 베를린의 슈프레강처럼 많은 유람선이 다니지는 않지만,이런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는게 부러웠다.
홍콩 빅토리아 항구의 야경도 생각나고...
사람들이 선실에는 별로 없고 유람선 맨윗층인 3층 갑판에 가장 많이 몰려 있었다.
푸동지구
상해의 상징인 '동방명주(東方明珠)'다.
1994년 완공된 방송탑인데 건축물을 구성하는 둥근 모양 때문에 동양의 진주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상하이 야경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유람선은 반환점을 돌아 선착장으로 향했다.
1층 선미에도 관광객들이 늘어서 있고...
유람선 옆으로 큰 여객선도 지나갔다.
칼라풀한 푸동지구의 멋진 야경
토요일 방문할 동방명주를 배경으로
이것은 윤아가 계단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자동으로 찍은 것
유람선에서 내릴 때는 제법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저녁을 먹기 위하여 태강로 예술인단지(泰康路田子坊)로 왔다.
비는 오는데 택시 잡기가 참 힘들었다.
마님이 여기서 즐겨 드신 칭따오 맥주
비닐로 비막이를 한 운치(?)있는 식당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왼쪽 젊은이들은 뭐하고 있었는지..
길거리에서 젊은이들의 애정 표현이 어쩌면 서울보다 더 자유스러운 것 같았다.
그래도 사회주의국가인데...
지하철 손잡이도 광고에 활용했다. 안에 보리도 직접 넣었다.
어쩌면 중국식 자본주의가 우리보다 더 상업화되지는 않았나 생각해 보았다.
인천에서 비행기 이륙이 좀 지체되었고, 유람선 선착장을 찾아가는데도 지체되어 예정했던 '코뮨'카페에는 들르지 못했다.
그렇지만, 무사히 상해에 도착해서 환상적인 상해 야경을 유람선에서 즐긴 것으로 만족하며 하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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