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4. 22:12ㆍ해외여행 이야기/중화권 여행
2016년 4월 22일, 황령마을
세번째 날 아침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아침식사를 하고 8시반 출발시간 전까지 아버지와 호텔 앞에서 잠깐 산책을 했다.
우리가 묵었던 '황산피닉스 호텔'이다.
규모가 크고 그런대로 깨끗한 호텔이었다.
오늘 관광할 곳은 사계(四季)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강서성(江西省) 황령(篁嶺)마을이다.
버스에서 내리니 중국 어느 관광지의 모습처럼 꽃으로 만든 목걸이나 화관을 든 아낙들이 모여들었다.
황령마을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는 탑승장이다.
중국은 산으로 된 관광지는 어느 곳이나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소위 환경론자라는 사람들이 자연환경 훼손을 이유로 극렬 반대하는 통에 설치가 쉽지 않은데 관광 증진을 위하여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또한 직접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 것보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무분별하게 산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자연을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말이다.
조용한 마을을 뒤로하고 케이블카는 올라가고 있었다.
가는 곳마다 대단히 열정적으로 쉬지않고 설명을 해 주던 가이드,박경철씨
이곳은 오염되지 않은 아름답고 독특한 휘주문화의 건축물을 엿볼 수 있는 시골마을이다.
오늘은 내내 아버지께서 배낭을 메셨다.
아버지 고집을 꺾을 수 없기에 그냥 양보했다. 아버지의 강철 체력(?)을 알게 된 일행들도 나에게 불효한다고 손가락질할 것 같지는 않았다.
마을 가운데 광장같이 좀 넓은 공간이 있었다.
집집마다 서까레같은 것이 길게 나와 있었는데, 알고보니 곡식 말리는 곳이었다.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아버지와 포즈를 취했다.
2층에 올라갔을 때 일행 중 한분이 곡식 말리는 바구니를 당겨보고 있었다.
전병을 만드는 곳
기울어지게 지은 주택이다. 주택 내부에서 몸을 어느 각도까지 기울여도 넘어가지 않는 신기한 착시현상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마을을 구석구석 돌아보고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엘 들어갔다.
점심식사 후에 마을 위쪽을 둘러 보았다. 이 패방은 임금이 내린 것이라고 어사(御賜)라는 글씨가 씌여져 있었다.
계단식 다랑이 밭이 눈앞에 펼쳐졌다.
대부분이 유채밭이었다.
이른 봄철에 왔다면 만발한 노란 유채꽃의 거대한 물결을 볼 수 있었을 것.
길이가 약300m되는 제법 큰 다리가 있었는데, leixin Bridge다.
다리 중간쯤에 투명 유리판을 깔아 스릴을 느낄 수 있게 해 놓았다.
시원한 다리 위에서 또 아버지와 어깨동무를 했다.
다리 오른쪽에는 드넓은 계단식 유채밭이 있었고,
왼쪽으로는 백색 벽채와 청색 기와 일색인 휘주 전통 주택들이 보였다.
내려오는 길에 있는 대형 자물통
"오빠가 심은 것은 유채가 아니라 풍경이다." 라는 재미있는 글이 씌여 있는 팻말에서 독사진을 찍었다.
아버지는 시원한 물이 흘러 나오는 곳에서 손을 씻으셨다.
마을을 나올 때는 아랫길로 나왔는데 둥글고 큰 돌에 '황령 문화 민속촌' 이라고 씌여진 안내석이 있었다.
황산 시내로 돌아와 단체로 오늘 일정에 있는 발맛사지를 받으러 맛사지삽으로 들어갔다.
아버지와 나란히 앉아 맛사지를 받는 일이 앞으로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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