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0. 10:41ㆍ해외여행 이야기/중화권 여행
2016년 5월 6일 오전
어제는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다행히 오늘은 괜찮았다.
느긋하게 일어나 9시가 넘어 2층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식단은 얼마 전에 갔었던 황산의 식당보다는 못했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호텔 객실 창문으로 보이는 마을 전경이다.
가보았던 서울 익선동같이 개발되지 않아 낙후된 마을인 듯 하다.
뒤쪽으로 보이는 고층 아파트촌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호텔에서 라오시(老西) 전철역까지 걸어가는 인도 한편에는 여러가지 신기한 것들을 파는 가게들이 있었다.
여기는 귀뚜라미를 파는 가게다. 귀뚜라미를 사서 뭘 할까? 말이 통하면 물어보고 싶었는데 돌아와서 중국어 선생에게 물으니 '귀뚜라미 싸움' 에 쓰인단다. 맞는 얘기인지는 모르겠다.
여기는 여러가지 금붕어 종류를 파는 곳
붉은색, 살색,푸른색등 여러가지 색상의 개구리를 팔고 있었다.
또 좀 큰 여치같은 곤충을 파는 가게도 있었다.
아파트 가격은 얼마나 되나? 대충 가격을 보니 우리 돈으로 10억에서 25억원까지다.
면적은 유심히 보지 않았으나 만만한 가격은 아닐 듯하다.
신천지(新天地)역에서 내려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왔다.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어 안내간판이 없으면 찾아들어가기 힘들 것 같았다.
우리 독립투사들의 애환과 비장한 애국 정신이 서린 이곳은 1926년부터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있었던 1932년까지 임시정부청사로 사용되었는데, 1989년에 상하이 도시개발계획으로 이 건물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우리 정부와 국민의 요청에 따라 1993년 복원되었다고 한다.
집무실에 앉아계신 김 구 선생을 뵈었다.
여기는 응접실
요인 숙소(要人 宿所)
상해임시정부청사 축소 모형
역대 대통령의 휘호가 걸려 있었다.
상해를 여행하는 우리 국민에게 이곳은 성지순례같이 반드시 방문하는 곳이며, 애국과 애족을 생각하는 교육의 장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전철을 타고 '예원'이 있는 곳으로 왔다.
노가(老街,옛거리)에는 관광객이 넘쳐났다. 기념품 판매상점도 늘어서 있었다.
예원은 상해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명소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정원이다. 이곳은 16세기 중엽, 명나라의 고위 관료이자 당대 최고 부자였던 반윤단이 부모의 노후를 위해 조성한 저택으로 1559년에 착공해 18년 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예원으로 들어가는 다리다. 강시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다리를 아홉번 꺾어놓았다고 윤아가 설명해 주었다.
사랑의 하트 셀카질
40여 개 정자와 연못, 누각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중국식 정원이다.
황산의 '포가화원'에서 보았듯이 옛날 중국에서는 크고 아름다운 정원이 부의 상징이었던 듯...
기이하게 생긴 돌
건물벽을 통하는 문은 똑같은 모양으로 된 것이 하나도 없다.
여기는 화병 모양
시원한 정자에게 좀 쉬었다 갈까?
사진도 찍고...
많이 걸었더니 발바닥이 아팠다.
원래 황제가 아니면 용 모양의 건축물을 감히 사용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지붕에 용 모양을 올렸던 주인은 처벌을 받을 처지가 되었고, 그 때 용 발의 갯수를 세어보니 한개가 모자라 이것은 용이 아니라고 결론이 나 처벌을 면했다는 이야기를 윤아가 해주었다. 건축가의 기지가 주인을 살렸다는 이야기.
가이드 공부 많이 했네.
열심히 찍고 있었네.
용의 긴 몸통이 담장의 지붕을 대신하고 있었다.
연못과 정자와 기석(奇石)이 어우러져 있다.
동그란 문에서 동글동글한 마님께서 포즈를 취하셨네.
삼각대를 세워놓고 가족사진을 찍었다.
예원에서 나오는 출구 근처에 있는 '녹파랑'이라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메뉴판을 보고 만두,목이버섯 등 요리와 맥주를 주문했다.
중국음식은 향이 좀 있지만 자극적이지 않아 장이 좀 약한 나같은 사람한테는 소화가 비교적 잘되는 것 같았다.
기념품 가게에서 마님은 옥팔찌를 하나 사셨다.
한개에 100위엔 부르는 것을 깎아서 2개에 90위엔 주고 샀다.
대단하다. 파는 쪽, 사는 쪽, 어느 쪽이 대단한건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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