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3. 15:43ㆍ국내여행 이야기/수도권 여행
2015년 3월 22일
오늘 와이프와 딸과 서울 나들이를 하기로 했었지만,
어제 단양 가족여행에서 늦게 집에 도착했기 때문에 모두 피곤할 터,
누구하나 "오늘 좀 힘드니 집에서 푹 쉬고 서울은 다음에 가자 !" 하면 "그래,오케이~" 하는 상황이 전개되길 내심 바라고 있었는데
두 여인 전혀 그럴 기색이 없다.
이른 아침부터 씻고 찍어바르고 바쁘다.
결국 9시 주일 미사를 드리고
수원역에서 열차로 서울로 향했다.
먼저 들린 곳은 '인사동'
여기 온지가 하도 오래 되어서 언제 왔었는지 가물가물하다.
따뜻한 날씨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있었다.
거리 판매대에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악세서리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
기부 천사인 거리의 악사
축구공으로 갖가지 묘기를 부리는 젊은 친구
바이올린 연주중인 외국인
둘러보다 점심 먹으러 들어간 민속식당 '토방'
윤아가 와 보았다는 식당이다.
순두부찌게,김치찌게와 함께 파전을 주문했는데 저렴하고 먹을만 했다.
1인 1메뉴를 주문해야 하고, "파전+막걸리는 비오는 날 할인" 이라고 써 붙였네.
인사동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쇼핑건물 '쌈짓길' 앞에서 포즈
공예품을 판매하는 쌈짓길내 가게
윤아가 봄 냄새가 나는 벽화 앞에 섰다.
쌈짓길은 4층으로 되어 있는 건물인데 각층을 오를때 계단이 아닌 복도를 따라 걸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주로 공예품,악세서리 판매점이 주류를 이루었다.
돌아보다가 카페에서 커피 한잔씩을 했다.
이 카페는 변기를 이용하여 장식을 했다.
까페 유리에 그려진 날개앞에 선 마님, 그런데 딴짓하는 천사가 되었네.
옥상에서는 따사로운 햇살에 눈이 부셨다.
윤아는 기념으로 예쁜 반지를 한개 샀다.
상가 지붕에 셋팅되어 있는 철사로 만든 '양' 들
양띠해 기념작품인 듯
쌈짓길에서 내려오면서 본 조형물,버섯이다.
다시 내려와 '쌈짓길' 중앙 광장에서
인사동에서 나와 전철로 동대문에 있는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로 왔다.
작년에 다른 일로 동대문시장에 왔다가 건물 겉만 보고 참 신기한 건물도 있구나하고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꼼꼼이 돌아볼 기회를 가졌다. 주 건물은 알림터(Art Hall),배움터(Museum),살림터(Design Lab)로 구성되어 있고 주위에 한양도성박물관,동대문역사관,동대문운동장기념관이 별도의 건물로 되어 있었다.
마침 많은 패션쇼가 열리는 '패션위크(Fashion Week)' 주일이라 관광객등 많은 인파가 있었다.
우리는 쇼를 참관할 수 있는 티켓이 없었기 때문에 건물 안에서 하고 있는 리허설을 좀 보다가 건물과 내부 시설을 둘러 보았다.
DDP는 유려한 곡선과 초대형 지붕으로 만들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이라고 한다.
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는 45,133개의 외장패널로 건물 외벽이 마감되었다고 한다.
패션쇼가 열리는 '알림터' 에서 기념 포즈
대형 '서울 패션 위크(SEOUL FASHION WEEK)' 입간판
건물 외부 역사문화공원에 있는 조형물 '창조의 알'
한양도성박물관에도 들렸다.
상설전시실,기획전시실,학습실 등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동대문운동장기념관에 있는 '운동장 축소 모형' , 2007년 철거되고 이젠 이 기념관만 남았네.
야간 경기 진행에 씌였던 대형 라이트 설비 두개는 기념인지 철거되지 않고 남아 있었다.
패션의 관심있는 듯한 젊은이들이 많이 보였다.
'배움터' 4층 디자인놀이터에서
마님 드디어 밧데리 방전
4층에서 내려오는 복도길, 내부도 뭐하나 밋밋한 디자인이 없다.
순백색의 벽과 바닥, 두 줄의 천정 검은 조명띠 그리고 의자까지
4층에 마련된 '자동차관', 현대자동차가 준비했단다.
역시 내가 근무했던 곳이라 관심이 더 간다.
자동차 문짝 네개로 만든 작품, 자동차 문짝도 디자이너에 의하여 이렇게 훌륭한 작품으로 재탄생할 수가 있구나.
인문학 강의도 진행되고 있었다.
건물밖으로 나왔다.
옥상이라 바람이 좀 세찼지만,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배움터' 뒷공간에서는 다양한 공예품,디자인작품을 파는 프리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유선형의 외벽에 햇빛이 반사되어 눈이 부셨다.
'살림터' 앞에 전시되어 있는 대형 트랜스포머
DDP 관광을 마치고 '영등포'로 가는 중에 전철 안에서 피로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하여 셔터를 눌렀다.
영등포에서 두 여인은 다시 밧데리가 재충전되었나보다.
나를 카페에 맡겨두고 사라지더니 한 시간만에 나타났다.
영등포시장에서 뭔가를 샀을 것
수원역에서 내려 백화점 지하식당에서 김밥,떡볶이,오뎅으로 저녁을 때우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윤아가 가위를 들고 달려들어 삐져나온 내 콧털을 제거했다. 낮에 두여자가 내 얼굴을 보며 콧털이 어쩌구저쩌구 수군거리더니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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