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네 집
2023. 9. 1. 09:42ㆍ일상 이야기/가족 이야기
2023년 8월 27일
일요일 오후 고항집에서 돌아오자마자 와이프와 딸네집으로 향했다.
40 km 정도인데 고속도로로 45분 정도 걸렸다.
와이프는 몇 번 갔었다는데, 나는 처음이다.
와이프가 신혼여행 중인 딸 부부가 돌아오기 전에 집 청소도 해주고 오자마자 먹을 음식을 마련해 주고 오자고 했다.
아파트는 엉망이었다.
결혼식에서 돌아와서 인천공항으로 나갈 때까지 30 분밖에 시간 여유가 없었다니 그럴만했다.
여기저기 벗어놓은 옷을 정리해 걸고 내가 청소기를 밀고 화장실 청소까지 하는 동안, 와이프는 밥을 하고 김치찌개를 끓였다.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면 항상 김치찌개를 먹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와이프는 밥,찌개를 준비해 온 반찬과 함께 냉장고에 넣고는 주섬주섬 다이소에서 샀다는 물건들을 꺼냈다.
와이프와 "행복하게 잘 살아라."라는 글자를 하트에 적고 끈에 매달아 안방문 입구에 장식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피곤한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즐거워할 것을 바라는 에미의 마음이다.
또한 우리 부부가 바라는 최고의 바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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